나의 노래 

 

                                                   오 장환 (1918-1951)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새로운 묘에는
예 흙이 향그러

단 한번
나는 울지도 않었다.

새야 새 중에도 종다리야
화살같이 날러가거라

나의 슬픔은
오직 님을 향하야

나의 과녁은
오직 님을 향하야

단 한번
기꺼운 적도 없었더란다.

슬피 바래는 마음만이
그를 좇아
내 노래는 벗과 함께 느끼었노라.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
내 무덤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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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0-02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작년에 동서식품 문학기행으로 오장환 문학관에 갔었는데...

hnine 2010-10-02 08:1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제가 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눈에 띄어 옮겨온 시인데 대번에 아시네요 ^^ 순오기님도 그때 가셨어요?

2010-10-02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0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스짐머를 아주 애정해요~
시도 좋은데,한스짐머에게 빠져서 말이죠,헤에~^^

hnine 2010-10-04 06:10   좋아요 0 | URL
한스 짐머는 양철나무꾼님의 애정을 받을만 하지요. 만드는 영화음악마다 어쩌면 그렇게 수작인지... 영화는 못봤어도 음악만으로도 이렇게 좋은데 영화와 함께 보면 그 울림이 몇배 더 하겠지요.

2010-10-04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5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