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과 수퍼밴드 2', '셜록 홈즈', '전우치', '500일의 썸머'에 이어 올해 들어 다섯번째로 본 영화는 바로 이것.

근래에 나온 우리 나라 범죄 수사물 영화를 제대로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흥미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2시간 30여분 동안 재미있게 보았다.
강우석 이란 이름은 아직도 내게는 감독으로 익숙한데 이분이 제작, 김형준 각본, 그리고 감독도 했다.
내용은 아직 안본 분들을 위해 함구하기로 하고, 아쉬운 점 두가지만 얘기하자면, 첫째, 이야기 전개가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되었어도 좋을 것 같다는 것. 이런 스릴러 영화의 재미의 반은 거기서 오지 않나? 둘째, 영화중 신참내기 여형사로 나오는 한혜진은 나도 좋아하는 연기자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무리 신참내기라해도 형사로서의 포스가 충분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너무 예쁘기만 한, 가녀린 모습을 뛰어 넘는 어떤 카리스마가 느껴지게 연기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죽음보다 더 어려운 것이 용서라고, 왜냐하면 용서하기까지 받아야 하는 고통의 시간들은 죽음에 비해 훨씬 더 길기 때문이라는 대사가 여운으로 남는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용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