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anitor's Boy (Hardcover, Large Print)
Clements, Andrew / Thorndike Pr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읽은 앤드류 클레먼츠의 네번째 작품이다.
5학년인 Jack의 아버지는 학교의 수위아저씨. Jack은 그 사실을 친구들이 모르고 지냈으면 하는 가운데 어느 날 Jack의 교실에 청소를 하러 나타난 아버지가 Jack을 보고 반갑게 아는 척 하는 바람에 다 들통이 나고 만다. 창피하고 당황하다 못해 Jack은 아버지에게 그 분함의 화살을 돌리고,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기를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한 아버지 역시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기로 한 Jack, 음악실 책상에 온통 껌을 다 붙여 놓음으로써 아버지에게 골치아픈 일거리를 안겨주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 범죄로 끝나지 못하고 교감선생님으로부터 벌을 받게 되는데 그 벌이란 바로 방과 후에 학교 관리인의 일을 3주 동안 도와주는 것. 물론 그 학교 관리인이란 Jack의 아버지이다. 아버지에게 복수 차원에서 일거리를 더 안겨주고자 저지른 일인데, 그 일을 도와주어야 하는 벌을 받게 된 Jack. 죽을 맛으로 댓가를 치루게 되는데, 그 일을 하는 과정 중에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재미는 바로 이것을 알아가는 Jack의 행로를 쫓아가는데 있다. 그래서 책의 뒷부분에 가면 페이지가 더 빨리 넘어가게 된다. 약간의 미스테리적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 못하던 아빠의 모르던 면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아버지를, 그리고 아버지의 일을 부끄러워 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더 끈끈한 유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자기의 엄마, 아빠가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던 아동기를 지나고, 그런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는 청소년기가 오면, 이번엔 자기 부모에 실망하고 부끄러워 하는 감정을 갖게 되는 수가 많은 것 같다. 부모 역시 자식들에게 자기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오히려 자연스럽게 드러내어도 좋을 사실들을 애써서 숨기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직업에 상관없이, 빈부에 상관없이, 자식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부모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늘 어려운 숙제같은 문제이다. 내 자신이 부모이면서 동시에 자식이기도 한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뭔가 기여하며 사는 삶, 대단한 것이 아니라도 말이다. 그런 것도 답이 되지 않을까? 많이 가진 사람이 꼭 남에게 그만큼 많이 베풀며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나누며, 도와주며 사는 모습을 볼때 자식들은 부모에게 신뢰와 존경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인 Jack또래의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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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2-1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절판이네요^^

hnine 2010-02-17 18:19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