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온 책 열다섯권을 다 읽을 때마다 한권의 새 책을 사주기로 한 약속에 따라 아이가 이번에 주문해달라고 한 책은 "안돼 데이빗"의 저자 David Shannon의 이 책이었다.
알라딘에도 없고 what the book 사이트에서 겨우 찾았는데 책 값을 보고 한번 놀라고. 무슨 아이책이 $18 씩이나? 우리 돈으로 거의 2만원 돈이다. 거기다가, 재고가 없어서 받으려면 최소한 열흘 걸린단다. "그래도 살래?" 했더니 더 흥미가 당기는지, 청개구리 띠여서 그런지, 꼭 사야겠단다.
그래서 주문한 책이 오늘 드디어 도착.
택배 포장 풀고 들춰보기 시작하나 했더니 10분쯤 지났나?
"아, 다 읽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겨우 10분 읽을 거리 사느라고 거금 들이고, 열흘씩 기다렸단 말야? 이런 허무할데가.
더군다나, 책에 나오는 아이의 엄마가 꼭 나를 닮았다나 어쨌다나. (장남감이 너무 많은 주인공 스펜서에게, 지금 필요없는 장남감들은 모조리 박스에 넣어두라고 엄마가 소리지르는 대목이 나온다.)
참 나...
(그런데 읽어보니 글도 재미있고, 그림도 귀엽고,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책이다. 개구장이 데이빗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