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끊임없이 판단과 분별 속에서 어떤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막대(A)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 그보다 큰 막대 (B)를 하나 갖다 놓습니다. 이제 이 막대(A)는 작은 것이 되고 다른 막대(B)는 큰 것이 됩니다.
이 막대(A)는 작다고 해도 틀리고 크다고 해도 틀린 말이 됩니다. 작지도 크지도 않습니다. 그냥 이대로입니다. 
자신이 자신인 그대로의 모습, 그것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인 것입니다. 너무나 귀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상대를 판단하지 말고 나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어느 날 놀라운 후덕함을 갖고 있음을 봅니다. 평생을 자린고비로 산 사람이 전 재산을 다 내놓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살펴 보고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작업을 계속하다보면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편안해집니다. 

내가 지금 게으르다고 할 때 '게으른 건 괜찮아' 이렇게 수용해봅니다. 아니,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나는 좀 게을러보자' 그렇게 마음을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게으르지 않으려고 하면 계속 게을러집니다. 거짓말도 '한 번 해보자'하고 해보십시오. 게으른 것과 부지런함은 하나입니다. 어떤 한 부분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받아들여야 그것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몇 년 전에 읽은 이 책을 다시 펼친다.
표시해 놓은 부분을 다시 훑어 보는 것으로 성에 안차 옮겨 적어본다.
어느 분의 서재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일년 중 어느 기간 동안은 새로운 책이 아니라 예전에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기간으로 하고 싶다고.
한번 읽고 점차 잊어가기엔 참 아까운 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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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3-0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니 저도 이런 글귀가 읽고 싶었어요

hnine 2009-03-03 14:02   좋아요 0 | URL
여긴 새벽부터 눈이 아주 제대로 왔답니다.
태은이가 몇시에 오나요. 아이가 돌아올 무렵이면 매일 가는 어린이집 혹은 학교임에도 엄마 마음도 두근거리지요 ^^
위의 책은 제가 다 읽은 책들을 중고책으로 내놓으려고 정리할 때 마다 거기서 제외되고 있는 책 중의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