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동도 있고,

멋진 생각과 향기를 지닌 사람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며 느끼는 감동도 있다.

마음을 흔드는 음악을 들으며 몰입되는 순간의 감동,

삶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에서 받는 감동도 있다.







 

 

 

 

 

 

 

그런데,

가끔 눈여겨 바라볼 때의 산과, 풀과 나무들에서 받는 감동은 무어라 말해야 할까.

 



 

 

 

 

 

 

 

 

처음 보는 낙엽이 아니고, 처음 보는 단풍이 아닌데,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그들을 발견하고 눈길을 멈추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 영화, 책 등이 의도된 것이었다면,

이들 풀, 나무, 꽃 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의도한 바 없다.

그저 자신들의 삶을 묵묵히 따르고 있을 뿐.

봄에 싹 나고, 가을에 단풍들고, 낙엽 지우는

어떻게 보면 뻔한 그 주기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뿐.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문득 가슴이 먹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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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1-04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은 가을이지요? 생일 잘 보내시기를..

hnine 2008-11-04 13:38   좋아요 0 | URL
manci님, 출근 하셔서 주신 답글인가요? 그렇다면 일찍 출근하시네요.
예, 깊은 가을이어요. 그런데 마음만은 늘 봄처럼 살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