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았다 놓았다 하기를 일년도 넘게 한 것 같다. 알랭 드 보통의 <동물원 가기>
이유는,
이전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를 읽다가 만 상태였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너부터 읽어라 하고 읽고 있던 내 책을 빌려주었는데, 그 친구가 가지라는 뜻으로 들었는지 돌려주질 않네. 읽던 것 부터 읽고 다른 것 읽으리라던 생각으로 미루어 오던 책이 바로 이 <동물원 가기>였는데, 어제 드디어 읽기 시작.
책을 펼치자 마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얘기가 나온다. 몇 줄 언급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의 그림을 주제로 자기의 생각을 풀어나갔으니, 그림을 안 찾아볼수가 있나.
책 몇 페이지 읽기 시작했는데 그림 구경으로 빠졌다.
다음은 이 책에 언급된 호퍼의 그림들.

에드워드 호퍼 - 자동판매식 식당 (automat) -

- 주유소 (gas) -

- 293호열차 C칸 (Compartment C, car 293) -

- 호텔 로비 (Hotel Lobby) -

- 호텔 방 (Hotel rooms) -

- 관광객들을 위한 방들 (Rooms for the tourists) -

- 철도옆 호텔 (Hotel by a railrod) -
난 저 두번째 그림이 웬지 제일 쓸쓸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