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았다 놓았다 하기를 일년도 넘게 한 것 같다. 알랭 드 보통의 <동물원 가기>
이유는,
이전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를 읽다가 만 상태였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너부터 읽어라 하고 읽고 있던 내 책을 빌려주었는데, 그 친구가 가지라는 뜻으로 들었는지 돌려주질 않네. 읽던 것 부터 읽고 다른 것 읽으리라던 생각으로 미루어 오던 책이 바로 이 <동물원 가기>였는데, 어제 드디어 읽기 시작.
책을 펼치자 마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얘기가 나온다. 몇 줄 언급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의 그림을 주제로 자기의 생각을 풀어나갔으니, 그림을 안 찾아볼수가 있나.
책 몇 페이지 읽기 시작했는데 그림 구경으로 빠졌다.

다음은 이 책에 언급된 호퍼의 그림들.


 

 

 

 

 

 

 

 

 

 

 

 

에드워드 호퍼 - 자동판매식 식당 (automat) -

 



 

 

 

 

 

 

 

 

 

- 주유소 (gas) -

 




 

 

 

 

 

 

 

 

 

 

 

- 293호열차 C칸 (Compartment C, car 293) -



 

 

 

 

 

 

 

 

 

 

 


- 호텔 로비 (Hotel Lobby) -

 



 

 

 

 

 

 

 

 

 

 

 

 

 

- 호텔 방 (Hotel rooms) -

 



 

 

 

 

 

 

 

 

 

 

- 관광객들을 위한 방들 (Rooms for the tourists) -

 



 

 

 

 

 

 

 

 

 

 

 

 

- 철도옆 호텔 (Hotel by a railrod) -

 

난 저 두번째 그림이 웬지 제일 쓸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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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1-0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93호열차 C칸에 들어가고 싶어요. 넘 부러운 광경이입니다. 어느덧 11월이에요 감기조심하셔요

순오기 2008-11-0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앎'님의 서재이미지로 쓰인 호텔방이 호퍼의 그림이었군요.
덕분에 그림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책도 궁금한데요.^^

마노아 2008-11-0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랭 드 보통의 책으로 처음 만난 게 바로 이 책이었어요. 전 그림도 안 찾아보고 책 읽으면서 나랑 참 안 맞군!하면서 책도 다른 사람 줘버렸답니다...;;;
누군가 제게 이 책은 보통의 다른 책을 섭렵한 매니아들용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걸까요^^;;;

hnine 2008-11-02 21:53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호젓하게 책 읽는 분위기가 무척 그리우시죠? ^^ 언젠가 다시 그런 기회가 올겁니다. 태은이도 하늘바람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저희 식구는 독감 예방 주사도 안맞는 배짱들이랍니다.

순오기님, 서재이미지 하기 좋을 것 같은 그림들이 호퍼 그림 중에 눈에 뜨이더라구요. 아마 몇 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함께 감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리하라~> 책은 구입해서 읽으실만 합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참 잘 썼다고 생각해요. 이 작가가 요즘은 한 인터넷 과학신문에 영화와 과학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지요.

마노아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에서의 보통은 정말 연애학 박사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이 읽기에 덜 부담스럽네요.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요. 작가들 중에도 나랑 코드가 안 맞는다 싶은 사람이 있지요. 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