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서슴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할수 있는 상대가 자식말고 또 있으랴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꼭 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연애할 때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말이고,
부모님께는 더구나 쑥스러워 못하는 말인데,
자식에게는 서슴없이 아무때나 사랑한다는 표현을 이렇게 저렇게 해대고 있으니.
내리사랑 맞나보다.
엄마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일중에 제일 잘한 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너를 낳은 일이라든지, 네가 있어서 엄마는 정말 행복하다든지, 네가 해주는 그 말 때문에 엄마가 다시 힘이 났다든지, 너를 야단치는 것도,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할 때에도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말도, 뭐라고 말할까 고민할 것도 없이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한다.
누구나 듣고 싶어하는 사랑한다는 말을 자식에게만은 이렇게 쉽게 할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상대가, 내가 주는 사랑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줄거라는 데에 100% 확신하기 때문 아닐까. 주면서 돌아올 것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