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노 과레스키의 까칠한 가족 중에 나오는 글 (78쪽), 남편에게 읽어주었다.
남자들은 확실히 X염색체가 하나 적어서 그런지 여자들이랑 많이 다르구나.
엄마와 딸의 관계 형성과는 완전 다른 버전이다.
아이는 아버지를 관찰해 자기보다 힘이 센지 아니면 자기보다 약한지 알고자 한다.
신체적인 것은 염려하지 않는다.
...
그의 관심은 다른 힘 또는 다른 약함에 있다.
삶은 남자대 남자 사이의 잔인한 투쟁이며, 남자의 첫번째 적은 아버지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첫번째 적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본능에 이끌린 것이기 때문에 아이의 판단은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
이후 합리적인 추론이나 특별한 우연으로 판단이 수정될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언제나 본능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어느 순간 아버지는 집안에 이방인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바로 새로운 눈으로 아버지를 관찰하는 아들이다.
...
결국 아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버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더 강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동맹자가 될 것이다.
그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도 결코 자기자신에게 위선적이지 않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