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를 낳고 직장에 나갈 때 나의 엄마께서는 나에게 단단히 이르셨다.
직장에서 행여 네 자리에 아이 사진을 크게 붙여 놓는다는지 그러지 말라고.
윗사람이 볼때 저 사람은 일 안하고 아이 생각만 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실제로 그래서도 안된다고. 직장에서는 일에 집중하라고.
4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신 엄마, 한번도 책상에 우리들 사진 붙여 놓으신 적 없으시다면서.
그래서 엄마 말씀대로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내 책상에 조그만 아이 사진 하나 붙여 놓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이는 오늘도 아이 아빠가 저녁때 참석하는 무슨 저녁 회식 자리에 같이 가야 한다. 내가 늦게 일이 있는 화요일. 남편이 아이를 보기로 되어 있는 날인데 이렇게 예정에 없던 계획이 남편에게 생기면 할수 없이 남편은 그게 무슨 자리이든 아이를 데리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집에 몇 시간 정도 혼자 두어도 괜찮을거라고 말을 해도 밤 늦게 집에 혼자 두기가 불안하다며 데리고 간단다.

우리 부부는 우리 엄마만한 프로 근성이 부족한 것일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05-27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7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8-05-28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족사진 아이사진 붙여놓고 일하는 분들 좋던데. 아이 봐서라도 더 열심히 일할것같다는~어머님 참 대단하셔요. 그러기 힘든데 말이에요. 전 아마 엄마 말 안듣고 제 자리 사진을 도배하고 틈틈 정말 일안하고 아이사진올리기를

하늘바람 2008-05-28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래서 일을 못하고 있나봐요

hnine 2008-05-28 05:23   좋아요 0 | URL
엄마들에게 일과 육아는 언제나 딜레마이지요. 두가지를 모두 잘 하기가 참...

전호인 2008-05-2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와는 사무실의 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쵸?
권위주의적인 환경에서 열린환경으로 변한 것이지요. 아니 그렇게 진화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맞겠네요. 저는 팀원들이 사진을 가져다 놓은 것을 보면 기특하게 여겨집니다. 요즘은 특히 컴퓨터 모니터 바탕화면에 가족사진을 게재하니까 굳이 별도의 사진이 필요하지도 않구요. 저는 팀원들에게 회사와 가정을 구분하지 말고 가정의 일까지도 문제가 있다면 같이 공유하자고 합니다. 팀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hnine 2008-05-29 06:1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저희 엄마께서 직장 생활 하시던 때보다는 요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지요. 가족을 생각하면 더 의욕이 더 불끈~
좋은 팀장님이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