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어디서 보고 적어놓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한때는 내 책상 위에 붙어있기도 했고, 식탁 유리 밑에 넣어 놓은 적도 있었고, 현재는 냉장고 문짝에 자석으로 붙여져 있다. 비슷한 글을 많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다.
오랜 만에 그의 책을 읽었는데 이 글이 책 맨 뒤에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나의 메모에는 그냥 '이 면우 교수의 자녀교육 10계명'이라고 적혀져 있는데 이 책에는 앞에 한 구절이 더 있다, '세계 지도자를 만드는 자녀 교육 10계명' 이라고. 뭐 어떠랴.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니까.

이 면우 교수의 자녀교육 10계명

1. 자녀를 깍듯이 예우하라.
2. 고집센 자녀를 지원하라.
3. 칭찬을 해도 남과 비교하지 말라.
4. 사소한 성공을 칭찬하지 말고 큰 일에 실패한 자녀를 격려하라.
5. 선택의 자유를 반복 훈련하라.
6. 사람이 주는 상을 탐내지 말고 하늘과 역사가 주는 상을 탐내게 하라.
7.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8. 외로움을 극복하도록 가르쳐라.
9. 전문가가 되도록 당부하라.
10. 부모는 최후의 안식처가 되어라.

참고로 그는 교육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니라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언젠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가 말하는 그의 히스토리를 듣고는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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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1-3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심해야할 대목입니다.
특히 고집센 자녀를 지원하라는 대목에서는 반대로 행동했던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지나치면 꺽어야 한다고 생각했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 인해 그 자질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hnine 2008-01-30 21:0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순종하는 자녀를 오히려 주목해야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뜻을 못 펴고 있지 않은가 살펴야 한다네요.

미즈행복 2008-02-01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냉장고에 붙여놔야겠어요. 제 딸은 순종적이어서 정말 손하나 안가게 다 엄마 눈치 봐서 알아서 다 하는데, 아들은 뭐든 제 고집대로만 하려고 해서 매일 제게 혼나거든요. 애들 위주가 아니라 다 제 위주이고, 제 편한대로만 하려고 하고 있네요. 가정내 역학관계상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지요. 아, 반성! 반성!! 또 반성!!!

hnine 2008-02-01 05:55   좋아요 0 | URL
저도 붙여만 놓고 자주 읽어보며 새기고 있지는 못했어요. 이번 기회에 저도 심기일전! ^^

마노아 2008-02-01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이 특히 인상 깊어요. 요건 별찜했어요!

hnine 2008-02-01 05:55   좋아요 0 | URL
이게 꼭 자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것 같지요...

bookJourney 2008-02-0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다 가슴에 새겨야 할 말들이지만, 전, 4,8,9,10 이 특히 와닿네요.
저도 '찜'해놓고 매일매일 읽어야할 것 같아요.
부모는 최후의 안식처가 되어라 ... 정말 중요한 일인데, 실천하기는 어찌 그리 어려운지 ... ;;

hnine 2008-02-04 09:07   좋아요 0 | URL
부모가 최후의 안식처가 되라는 말, 읽을 때마다 새롭지요.
'안식처'가 되어주라는 의미에서도 그렇고, '최후의'라는 말도 그렇고요. 처음부터 자식의 방패막이가 되려고 나서기 보다는, 맨 뒤에서 버티고 있는 그런 안식처 역할이 되어주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꼭 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