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식빵을 구웠다.
밤도 통조림밤이 아닌, 삶아서, 껍질 벗겨서, 꿀에 재는 것 까지 모두 내 손으로.
반죽도, 집에 있는 제빵기 건드리지도 않고 손으로 반죽했다.
마음이 자꾸 흩어질 때 베이킹, 도움된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발효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밤빵을 먹고 싶다는 아이의 말이 발단이 되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 만들어진후, 빵 위의 밤만 쏙쏙 빼먹는 것을 보고 야단을 치고 말았다.
먹으라고 만들어놓고, 무엇부터 먹든 뭐가 그리 대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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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1-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놀라운 실력이에요!

세실 2007-11-0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더 즐거워 했을듯...
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아 따뜻할 때 먹는 빵 맛 환상이죠~~

hnine 2007-11-05 05:09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아직 그 정도 실력은 못된답니다. 자주 해야 실력이 느는데, 특히 발효빵은 발효 조건을 만들때마다 달리 하니, 매번 헤맵니다.

세실님, 그런데 맛은 파는 것이 훨씬 좋아요. 저는 버터도 안 넣고 설탕도 조금밖에 안 넣고 하니, 덜 달고, 덜 포슬거리고...그렇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