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식빵을 구웠다.
밤도 통조림밤이 아닌, 삶아서, 껍질 벗겨서, 꿀에 재는 것 까지 모두 내 손으로.
반죽도, 집에 있는 제빵기 건드리지도 않고 손으로 반죽했다.
마음이 자꾸 흩어질 때 베이킹, 도움된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발효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밤빵을 먹고 싶다는 아이의 말이 발단이 되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 만들어진후, 빵 위의 밤만 쏙쏙 빼먹는 것을 보고 야단을 치고 말았다.
먹으라고 만들어놓고, 무엇부터 먹든 뭐가 그리 대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