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무슨 노래를 들어도 심금이 울려."
오늘 아침 밥상을 차리면서 남편에게 말했다. 먼저 일어나서 듣고 있던 이 선희의 '사춘기'라는 앨범의 CD가 계속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춘기'가 아니라 '춘기'란다.
이 CD를 산 것은 작년도 아니고 2년 전인데, 한번도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오늘 새벽에 듣는데, 감정이 들뜨면서 좋은,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라, '음, 그래...그렇지...' 하며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있을 때 처럼 (친구의 소소한 얘기를 들으며 감정이 들뜨지는 않으니까), 끝까지 차분한 마음으로 두 장의 CD를 온전히 들을 수 있었다.
'J에게', '소녀의 기도', '나 항상 그대를' 같은, 누구나 아는 노래들도 들어 있지만, '인연', '알고 싶어요 II', '사과나무 아래서'같은 귀에 덜익은 노래들도 들어 있다.

이 선희는 정말 노래를 잘 한다. 잘 하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좋다. 양 희은의 노래가 그러하듯이. 실력도 있어야 하고, 또 경륜도 있어야 가능하리라.

이 선희의 노래를 들으며, 늘 하듯이 새벽에 오늘 일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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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행복 2007-11-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가 그리 바쁜지 음악 하나도 잘 못듣네요. 아마 습관인 것 같기도 해요. 어릴적부터 음악과는 멀리 산 인생이라... 또 뭐 하나라도 들으려하면 애들이 자기 것을 틀어달라고 해서 못 듣고... 변명이 많네요 ^^

hnine 2007-11-03 16:52   좋아요 0 | URL
저는 원래'음악 없인 못살아'타입이었는데, 이제는 음악 들을 짬 내기가 쉽지 않네요. 맞아요, 아이들 위주로 해주다 보니. 그래서 저도 이렇게 새벽에 듣게 되었나봐요. 오랜만에 들으니 더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