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태은이가 이 편지를 직접 읽어볼 수 있을지,
그때쯤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아줌마는 뭘 하고 있을지, 상상하며 쓴다.
새벽을 좋아하는 아줌마는 늘 이 시간이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하곤 해.
오늘은 태은이에게 쓴다.

태은이가 태어난지 일년이 다 되어가고
엄마가 얼마나 부지런히 태은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올리시는지
태은이 커가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이야.
동글동글하면서도 똘똘한 눈망울, 하얀 피부,
아주 예쁜 아기란다.

태은아, 엄마가 만들어주시는 음식, 잘 먹고 말야,
엄마가 들려주시는 음악도 잘 들어보고,
엄마가 읽어주시는 책도 잘 귀기울여보렴.
엄마는 어떻게 하면 태은이를 더 행복하게 해줄까
생각을 많이 한단다.

태은이 자라는 모습을 오래 동안 옆에서 지켜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줌마네 집에도 일곱살 오빠가 있거든? 좀 개구장이지만 ^ ^
태은이가 쑥쑥 자라서 그 오빠랑도 만나볼수 있었으면 좋겠어.

태은아, 엄마가 또 뜨게질을 시작하시려나보다.
태은이에게 따뜻한 겨울옷을 떠 주시려나봐.
감기 걸리지 말고, 올 겨울도 따뜻하고 건강하게 나길 바래.
따뜻하고 힘 있게, 태은이 앞날이 계속 그러길 바래.

안녕.

2007년 시월 어느 날 새벽,

사랑을 담아 hnine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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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10-1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 이름이 태은이예요. 깜짝 놀라 들어와봤어요. ^^

hnine 2007-10-11 14:28   좋아요 0 | URL
그럼 딸기님 이름은 태X이거나, X은 이신가요? ^ ^
하늘바람님 이벤트 참여할 겸 써본 것인데, 이렇게 올리는 것 맞는지 모르겠네요.

하늘바람 2007-10-1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 써주셨네요. 제가 이제 봤어요 오늘 늦게 들어와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스크랩도 안되고 에궁 가져갈수 없낭

하늘바람 2007-10-1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가 일곱살 오빠 보면 아주 좋아라 할걸요

hnine 2007-10-12 07:28   좋아요 0 | URL
이런, 어디에 올리는지 확인도 안해보고 제가 글을 올렸군요. 이제서 하늘바람님 카테고리에 옮겨놓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