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날쌘돌이 되기!'
내가 아침마다 등교준비를 하는 아이에게 늘 하는 잔소리중의 하나이다.
오늘 아침도, 일어나라, 세수해라, 밥 먹어라, 숙제는 챙겼냐, 옷 갈아입어라...해라 해라의 연속. 내가 말해놓고 내 자신도 듣기 싫어졌다. 아이는 얼마나 듣기 싫으랴.
아이 학교에서는 점심은 학교에서 단체로 먹지만, 오전에 있는 간식 시간이 따로 있어, 자기가 먹을 간식을 집에서 챙겨 오게 되어 있다. 간식 챙기라는 말을 세번째 하는데 아이는 어제 만든 종이접기 표창을 만지작 하고 있을 뿐, 한귀로 흘리고 있다. 결국 간식을 빼놓은 채 학교엘 갔다. 나는 아이가 안 챙겨가고 있는 줄 알면서, 내 손으로 가방에 넣어주는 대신 그냥 모른 채 했다. 버릇을 들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오전 10시 쯤, 학교에서 아이가 간식을 먹을 시간.
다른 친구들 모두 가방에서 싸가지고 온 간식을 꺼내 먹는 동안 이 녀석은 뭐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07-10-0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간식시간이 따로 있군요
아침을 먹지 않고 오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가요,,
특이하다,,친구들과 나누어 먹는것은 아닐까요,,

hnine 2007-10-04 14:0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친구들이랑 나눠먹을 수도 있겠군요.
아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물어봐야겠어요. 그리고 혹시 다른 날, 제 아이처럼 간식을 못 가지고 온 친구들이 있으면 나눠먹으면 좋다는 것도 알려줘야겠네요.간식을 안 싸준 것은 제가 좀 모질었나 싶기도 하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