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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비슷한 제목들의 책이 많다.
점묘파 화가로 알려져있는 시냑의 그림을 표지로 하고 있는 이 책의 원제는 30 lessons for living.
전 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click-->The Legacy Project | Lessons for Living from the Wisest Americans (cornell.edu) 라는 거창한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코넬대학교의 사회학자이자 인간생태학인 칼 킬레머 교수이다.
2006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5년에 걸쳐 70세 이상 1000명이 넘는 각계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별된 질문과 인터뷰를 통해 진행되었고, 그 결과를 담아 2011년에 발표한 것이 이 책이다.
인터뷰 대상자들의 동영상을 보고 싶으면 --> https://www.youtube.com/user/CornellLegacyProject
우리는 100년 못되는 시간을 살지만 이 책엔 8만년의 삶, 5만년의 직작생활, 3만년의 결혼 생활이 담겨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간 현자의 말이 아니라서 더 주목을 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한다.
이들은 과연 어떤 말을 이 세상에 남기고 싶어했을까.
그 중엔 이런 것도 있다.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지 몰라도 겪어본 사람은 무슨 뜻인지 직감적으로 알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결혼 생활도 50대 50으로 공평하게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자녀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무엇일까. 사랑? 신뢰? 자산? 교육?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이것들은 모두 시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이다. 즉 자녀와 평생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도록 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직 '시간'이라고 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 돈으로 대신 할 수 없는 것.
자식이 여럿 있을때 편애는 자연스런 현상임을 인정했는데 다만 편애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그것을 알게 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이것만은 정직이 최선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평생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계의 균열만은 피하라
이것은 나도 지인으로부터 들은 말 중 하나이다. 아무리 자식과의 관계가 험악해져도 관계가 깨지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불공평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불화가 생겼을때 화해가 필요한 쪽은 부모인 경우가 많다고.
나이 드는 것이 꼭 슬픈 일일까?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이 꼭 행복한 상황이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는 아니었다.
젊어서는 그토록 중요했던 일들이 이젠 그리 대단치 않아졌고, 늘 지고 살아온 책임감도 더 이상 느낄 필요가 없어져서 아마 내가 지금 행복한가보다 라고 대답한 사람이 있고 아직 겪어 보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나이 드는 것도 하나의 탐험이 아니겠느냐고 대답한 사람도 있다. '만약 내가 아침에 못 일어난다면 더 좋은 곳에 가 있겠지' 라고 한 최강의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도 있었다. 아직 오지도 않은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신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비해 계획을 잘 세워두라는 조언은 남겼다.
여행을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생기기때문이고 여행은 인생을 잘 살았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데도 한몫 한다고 한다. 할 수 있는 한, 필요하다면 다른 일을 포기하더라도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대부분의 인생현자들이 더 많이 여행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이것은 이 리뷰의 제목으로 고른 조언이기도 하다. 행복은 선택이라는 말. 그 누구도 아닌 내가 한 선택이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내 행복은 내가 책임지라는 것인데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자 책임지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떤 태도를 취할지, 어떻게 반응할지는 스스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행복은 선택이고 태도이다. '짜증, 두려움, 실망' 대신 '행복'을 고르자.
비가 올 때 필요한 것은 걱정이 아니라 우산이라는 말은 명심할만 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기도를 추천했다. 그것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만큼 종교에서 얻는 위로와 힘이 크다는 것이다. 어떤 특정 종교를 추천하지 않았다. 모든 종교의 근본은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추천한다. 좋아하는 연장자를 만나거든 질문의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물어보라고. 그리고 참고로 하라면서 열가지 질문은 마지막으로 덧붙여놓았다. 부모가 될수도 있을 것이고 선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혜롭게 살고 있다고 보이는 어떤 노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 노인들의 임무를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으로 본다는 것에 여운이 남는다.
잘 늙는다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것은 시간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노력과 자각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