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킴벌리 앤드류 (Kimberly Andrews)

펴낸 때 2022

펴낸 곳 빨간콩



원제도 Puffin the Architect 이다.

펭귄처럼 생겼는데 부리가 펭귄과 다르다.

찾아보았더니 퍼핀이라는 새가 따로 있다.



Puffin

a bird with a large, brightly coloured beak that lives near the sea in northern parts of the world


(출처: https://dictionary.cambridge.org/ko/images/thumb/puffin_noun_002_29522.jpg?version=5.0.286)













작가의 첫번째 책이라는데 상을 많이 받았다.









이 책에 나오는 퍼핀의 직업은 건축가.

고객이 요구하는 집을 설계해주는 것이 이 퍼핀이 하는 일이다.

오리너구리, 수달, 개, 돼지, 거위, 무스, 기린 등 고객에 따라 원하는 집이 다 다르다.

퍼핀은 그때마다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 그들을 위한 완벽한 집을 짓는다.


그러던 어느날 아기 퍼핀들이 우리를 위한 집도 지어달라고 건축가인 엄마 퍼핀에게 요구를 하게 되고

건축가 엄마 퍼핀은 지금까지 고객들을 위해 지었던 집의 설계도를 아기 퍼핀들에게 모두 보여주지만 그 어떤 것도  

아기 퍼핀들은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리너구리도, 수달도 아니에요. 

개도 아니고 돼지도 아니고 거위도 아니고 무스도 아니죠. 

물론 기린도 아니에요.

우리는 퍼핀이잖아요.

우리를 위한 집을 만들 순 없어요?"






엄마 퍼핀은 생각한다.

퍼핀이 집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어떤 집이어야 하는지.


과연 엄마 건축가 퍼핀은 이번 고객 (아기 퍼핀들)을 위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 그림책의 목적이 무엇인지 뚜렷해진다.

그림책의 기능이나 목적이 여럿이겠지만 이 책의 경우는 무엇보다도 "교육"용으로 의도되었다는 것이다.

즉, 읽는 아이들 수준에 맞추어 어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그에 맞는 스토리 구성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대사를 넣었다.

건축가가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도 목적이겠고, 건축가에게 의뢰를 하는 고객으로써 다양한 형태와 생활 방식을 가진 동물들을 내세움으로써 동물의 종류에 따라 형태와 사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알려주고 있다. 또한 생물에게 있어 집의 기능이 무엇이며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상을 여럿 받을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아니다. 

작가의 의도가 분명히 있고, 그 의도가 읽는 대상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하기 위하여 내용, 그림, 구성 등이 적절하게 기획, 구성되어 자연스럽게 그 연령층에 의도한대로 전달되게 하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그림책의 저자 킴벌리 앤드류는 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이며 또한 작가인데, 자연사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기도 했고 현재는 뉴질랜드 작은 컨테이너 집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며 환경보호활동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작가의 다른 그림책도 가지고 있다.

이것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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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2-31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첫번째 책에 그런 스트라이크를...?!
대단하네요.
h님 어린이 책에 관심이 많으셨네요.
그 관심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겠죠? ㅋ
새해 복 많이 받아요.^^

hnine 2023-01-01 07:22   좋아요 1 | URL
아마 첫 책을 내기까지 노력을 많이 했겠지요. 한 우물이라기 보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작가의 소양을 키워온 것 같아요. 지금도 작가 일만 하고 있지 않은 것을 봐도요. 눈에 띄는 책을 만나게 되면 그 책을 만든 작가의 이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마련이지요.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효과와 기능이 가면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뿐 아니라 그림책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요?
이제 해가 바뀌어도 금방 나이 한살 올라가는 것이 아니어서 너무 좋아요 ^^ 마치영원히 그 나이에 머무를 사람처럼 말이죠. stella님 올해도 우리 읽고 쓰고 울고 웃고 좋아하고 슬퍼하고, 살아있는 모든 과정을 잘 받아들이며 살기로 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