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잠을 깨다.

1층 우리집은 빗소리가 잘 들리는 집

시간을 보니 4시가 조금 넘어 있고

덥고 끈적이던 한 낮과는

아주 딴 세상

소리와 공기가 모두 청명하다

옆식구 차버린 이불을 덮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다

창문으로 비오는 모습 구경하며

아들 생각 잠시 하다가

어제부터 읽고 있는 책을 편다

박종호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지금 Chopin의 빗방울 전주곡이나

Schubert의 송어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른 시간이니

마음 속으로만 흥얼거려야지

 

이렇게 7월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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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0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눈을 뜨셨네요. 전 지금...
빗소리가 시원하니 듣기에 참 좋아요. 7월!

hnine 2007-07-01 10:01   좋아요 0 | URL
예, 혜경님.
낭랑한 빗소리로 시작한 7월, 웬지 예감이 좋지않으세요? ^ ^

비자림 2007-07-0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깨셨네요. 저는 일요일이면 늦잠 자고 싶어 게으름 피운답니다.^^
선선한 아침이라 꼭 가을 날씨 같지요?

hnine님,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hnine 2007-07-01 13:13   좋아요 0 | URL
비자림님, 저야 뭐 주말이라고 특별히 다를 것이 없으니까요. 직장인에게는 일요일의 늦잠 누리실만 하지요. 저도 오늘 아침 남편이 11시까지 늦잠자는 것, 그냥 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