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영화를 보면서, 읽고 있던 이 소설의 이 구절이 떠올랐다.
이 영화란 --> 열세살 수아
이 소설이란 --> 미야베 미유키의 스텝파더 스텝
이 구절이란 --> 인생이란 결코 드라마틱한 연애나 격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인생은 기한이 지나지 않은 건강 보험증이나 주택융자금 상환이 이달에 무사히 지불되었다는 은행의 통지서 같은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있다는 것. -184쪽-
영화 중 수아와 수아 엄마가 오랜 만에 간 허름한 만두집 벽에 걸려 있던 낡은 액자. 밀레의 저녁 기도 그림 위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라는 거의 유행가처럼 되어 버린 푸시킨의 시가 쓰여져 있다. 유행가처럼 되었다고 해서 가볍게 볼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한 구절에 위안을 받아왔을까....삶이란 그런 것, 아닐까 라고 감히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