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영화를 보면서, 읽고 있던 이 소설 이 구절이 떠올랐다.

 이 영화란 --> 열세살 수아
 이 소설이란 --> 미야베 미유키의 스텝파더 스텝
 이 구절이란 --> 인생이란 결코 드라마틱한 연애나 격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인생은 기한이 지나지 않은 건강 보험증이나 주택융자금 상환이 이달에 무사히 지불되었다는 은행의 통지서 같은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있다는 것. -184쪽-

영화 중 수아와 수아 엄마가 오랜 만에 간 허름한 만두집 벽에 걸려 있던 낡은 액자. 밀레의 저녁 기도 그림 위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라는 거의 유행가처럼 되어 버린 푸시킨의 시가 쓰여져 있다. 유행가처럼 되었다고 해서 가볍게 볼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한 구절에 위안을 받아왔을까....삶이란 그런 것, 아닐까 라고 감히 말해본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홍수맘 2007-06-2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텝파더 스텝> 제 책꽃이 있지요. 님 글을 보니 얼른 읽어야겠어요.

hnine 2007-06-2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일상들을,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분 말씀이, 매일 오늘 같은 날들이면 좋겠다 싶게 오늘을 살라고 하시던데...오늘의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이겠지요, 인생의 한 부분을 살고 있으니.
홍수맘님, 홍수맘님께서도 혹시 저부분에 밑줄 긋지 않으실까요? ^ ^ 다른 부분도 좋은 글 발견하면 알려주시기~~ ^ ^입니다.

비자림 2007-06-2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삶의 소소한 기쁨이 우리 삶의 에너지를 만들고 삶의 모습과 색깔을 만드는 것 같아요.^^

hnine 2007-06-23 0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소소한 기쁨을 많이 만들고 느끼며 오늘 하루도 지내야겠어요.

fallin 2007-06-2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의 글은 참 멋스러워요^^ 인생은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드라마틱한 연애나 격정을 꿈꿔요. 무심해진 남자친구를 탓하며 말이죠^^;;;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거..오늘 하루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된다는 거..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hnine 2007-06-24 0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llin님, 에이...제 글이 멋스럽긴요~ 요즘 저도 이런 구절이 많이 와 닿는 때라서 그렇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요? ^ ^ 비오는 일요일,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