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밖으로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고
돌아다닌만큼 담아온 사진도 많이 쌓였다.
이렇게 몇개라도 뽑아서 올려놓아야
한번이라도 더 보고 즐거울 것 같아서
나 즐거우라고
맨날 그 사진이 그 사진 같다고 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누르고
사진을 올려보는 아침이다.
이제
나 즐거울 일은 나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도 즐겁게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꽃을 보면
그냥 좋다.
이것 저것 안따지고
그냥 입이 벌어진다.
와이퍼로 차창의 빗물을 쓸어내듯
내마음 얼룩이 순삭 (순간삭제) 되는 듯 하다.
세상에 이런 기특한 애들이 있나.
그런데 얘들은 그걸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