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꼬마 큐레이터 - 우리 아이 미래를 바꾸는 예술교육
이현 지음 / 미진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 미래를 바꾸는 예술교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이라는 저자의 다른 책을 인상깊게 읽었었기에, 그리고 평소에 관심있는 주제이기에 읽게 되었는데, 역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다 .

예술 교육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술 교육은 선생님을 초빙해서 일방적으로 배울수 있는 것도 아니며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예술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에 끊임없이 접하게 해주고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긴 안목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다. 부모의 예술에 대한 안목과 관심이 우선되어야 하는 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눈과 마음을 키워주고, 그로 인하여 인생을 좀 더 즐겁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술은 선택된 사람만이 즐기고 누리는 특정 분야라는 의식이 내 마음속에도 남아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예술은 세상을 즐기는 법을 알게 하는 것, 세상을 다른 각도로 볼수 있는 눈을 갖게 해주는 것, 무엇으로도 위로가 안 되는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는 것, 바로 그것 아니던가?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떨어질새라 가르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 요즘 상황에, 정작 내가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들이 이 책 속에 있었다. 그리는 기술을 배우고, 종이 접는 방법을 배우고, 피아노 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예술 교육이 아니라, 청음이 음악 교육의 기본이 되고, 색에 대한 인지가 미술 교육의 출발이 된다는 프랑스의 예술 교육 방식은 어떤가. 초등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칠 때 원칙 중 하나가 절대 10분 이상 레슨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어느 학교 얘기는 또 어떤가.

음악이든, 미술이든, 무엇을 얼만큼 할 수 있는지 눈으로 보여지는 것에 비중을 두는 우리들의 의식을 바꾸자. 엘리트 교육의 일환으로서가 아니라, 그리고 21세기 리더십 교육으로서가 아니라, 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비밀의 문을 안내해준다는 생각으로 우리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음악을 들려주자. 엄마도 함께 즐거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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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05-22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이 책도 강추입니다 ^ ^

홍수맘 2007-05-2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저도 담아가요. ^ ^.

hnine 2007-05-2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그림도 많이 수록되어 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bookJourney 2007-11-22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차만으로도 멋진 책일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세상을 즐기는 법을 알게 하라" ... 우리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일이에요.

hnine 2007-11-22 07:26   좋아요 0 | URL
용이랑슬이랑님, 이 책도 제가 참 아끼는 책 중의 하나랍니다. 권해드리고 싶어요.
서재에 들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리시는 리뷰 자주 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