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Frank Loyd Wright 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우연히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 사진을 보게 되었을때였다. 숫자 천구백으로 시작하던 옛날 옛적. 어떻게 이런 디자인의 건물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전무후무할 것 같은 디자인의 건물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몇년 후, 진짜 뉴욕땅을 처음으로 밟았을때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이 구겐하임이었다. 실제 가보니 건물 디자인도 획기적이지만 그 디자인이 건물의 미술관이라는 목적에 맞도록, 잘 기능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진으로 볼때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 그 안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구경하면서 받은 놀람과 벅참은 또 다른 얘기이다.

 

Frank Loyd Wright 라는 건축가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또다른 건축물 Falling water도 사진과 글로만 보고 알고 있다가 이번에 직접 눈 앞에서 보고 왔다. Pennsylvania 주의 Pittsburgh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반을 달려간 Mill Run 이라는 시골 마을 숲속. 거기서 떨어지는 폭포 소리와 함께 발견한 그곳.

1935년에 설계되었고 미국 건축가 협회에서 Best all-time work of American architecture로 지정되었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얻은 걸작물이다.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폭포수와 어울리게 설계된 이 집은 유기적 건축 (Organic architecture)이라는 Frank Loyd Wright의 평소 철학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며 인간과 자연 사이의 어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집 내부로도 들어갈 수 있는데 그걸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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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ssbaum 2019-08-28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유명한 낙수장 다녀오셨군요 !

저 사진 볼 때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거 참 많은데,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보면 다를지 모르지만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그것이 어쩌면 우리나라에 참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네요.

오랜만 들러 서재 기웃거리고 있는데 여행가서 찍으신 사진 보니 이상하게 참 정겹습니다. ^^


hnine 2019-08-28 21:35   좋아요 0 | URL
네, 그 전설의 낙수장을 다녀왔습니다.
맞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울게 없을지도 모르는데 미국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꼬불꼬불 산길 따라 올라가다가 폭포에 지은 집이 나타나는 것을 보며 정말 새로왔을 것 같아요. 집의 형태는 우리 나라에서 보는 집의 디자인과 전혀 다른데도 자연 속에서 참 어울리더라고요. 그게 전 놀라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