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 간 길에 노루귀와 현호색을 만났습니다.

현호색은 많이 봤지만 노루귀를 만난건 어제가 처음이었어요.

줄기에 솜털이 보송보송.

역시 솜털 보송보송하게 나올 잎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꽃이 먼저 피는 식물이라서 어제는 잎을 볼 수 없었습니다.

 

 

 

현호색은 이맘때 흔히 보는 식물인데, 종류가 서른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댓잎, 빗살, 애기, 점, 왜, 좀, 조선, 갈퀴, 섬, 날개, 들, 각시, 남도, 쇠뿔. 이게 다 현호색 종류에 따라 앞에 붙는 이름들이랍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제가 어제 본 것은 '왜현호색'이네요.

 

꽃이 마치 작은 나팔 같아요.

 

 

 

 

 

 

 

 

 

 

 

 

 

 

 

 

 

 

 

 

 

 

 

 

 

 

 

 

 

 

 

 

 

 

 

 

바람이 제법이라서 해가 없을땐 몸이 절로 움츠러들게 했다가

구름 뒤에서 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바로 봄 날씨.

포근하기만 하진 않아요.

만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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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3-2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으로만 보던 야생화를 직접 보셨다니 부러워요. 낙엽사이로 핀꽃이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이쁘네요.

hnine 2019-03-27 04:33   좋아요 1 | URL
노루귀와 현호색 둘 다 작은 꽃이라 지나치기 쉬워요. 흰색꽃 피는 종류도 있는데 저날 제가 본것은 모두 보라색이었네요. 노루귀 잎자루에 보송보송 솜털 보이시죠? 낙엽과 돌멩이들을 뚫고 작은 꽃이지만 당당히 피어있는 것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요. 이제 봄이 되었으니 앞으로 한동안 꽃 구경 많이 할 생각하면 즐겁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