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마총을 보면서 공주의 무녕왕릉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남편의 제의에 의해 지난 주말 공주 무녕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엘 다녀왔다. 송산리고분군에 마련된 모형전시관 입구이다. 훼손 방지를 위하여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 놓은 모형관만 개방하고 있다.



 

 

 

 

 

아치형의 구조 때문일까, 차곡차곡 벽돌을 쌓아 만든 내부의 차분함 때문일까,  시신이 안치되었던 무덤의 내부라는 생각보다는 아늑한 방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 백제의 고분은 이런 방(房)의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굴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 무녕왕릉은 도굴이 되지 않은채 발견되었고, 누구의 묘라는 지석 덕분에 주인과 연대를 확실히 할수 있어 의의가 크다고.



 

 

 

 

 

 

무녕왕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국립공주박물관. 무녕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비롯, 웅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곳.



 

 

 

 

 

박물관 내부이다. 3층에서 내려다보며 찍었다. 무녕왕릉실, 웅진문화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전시장의 불상. 꼭 저런 포즈로 사진 찍는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뉘집 아들인지 ^ ^



 

 

 

 

 

 

세개의 아담한 탑이 형제처럼 정답게,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서있다. 오가는 사람들을 무심히 구경하고 있는 듯.

공주의 옛이름은 '웅진', 그리고 '곰나루'. 짐작컨대 곰나루는 아마도 웅진의 순수한 우리말이 아닌가 싶다. 일제시대, 철도가 대전을 통과하여 놓여지기 전 까지 충남 지역의 중심지였다는 공주. 지금은 인구 13만 정도의 작은 도시이고 그나마 그 중 1/4은 학생의 수라니. 경주에서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백제의 문화를 느껴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고 바램을 가져본다.

이제 겨울은 다 갔구나 싶은,  푸근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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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2-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식사후 산책하는데 환상적입니다~~
경주와 공주 다녀오셨군요. 곰나루가 공주의 옛말인거 지금 알았습니다. 호~~
요즘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지요~

hnine 2007-02-2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세실님. 이번 주부터 주말은 정말 집에 있지 말아야 할 때 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