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개월만에 슬슬 몸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다. 내 몫의 밥벌이 비슷한거라도 해보고 싶은.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책도 나왔는데, 그 지겨운 일은 지겹기만한 일은 아닌가보다 이렇게 다시 생각나는것 보면.
2. 이혜경의 <틈새>를 읽고 있다. 틈새 하나 없어 보이는 글이라는생각이 든다. 아마도 한번 쓰고 난후, 여러번 탈고를 하지 않았을까 내 멋대로 허락도 없이 상상해본다.
3.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서도 별로 엄마를 찾지 않는 아이를 보니 흐뭇하다. 왜 흐뭇할까? 옆에 있는 동안은 잠시도 엄마를 가만히 두지 않는 녀석이지만, 엄마 없이도 잘 지내는 것을 보니, 그동안 엄마로부터 받을 것을 충분히 받고 있긴 있었나 보군, 또 내 멋대로 짐작이다. 그럼 시달린 보람이라도 있는 것이니, 흐뭇할수 밖에.
4. 아직도 난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비우며 비우며 살고 싶은데. 그래서 맑고 평안한 얼굴을 만들고 싶은 바램이다, 이쁜 얼굴은 아니더라도.
5. 이제 7시인데 컴컴하다. 온 집안에 이곳, 컴퓨터 옆의 스탠드만 켜져 있다. 30분 안에 하던 일 마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