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 7시가 되어도 날이 훤하지 않고 어둑 어둑하다. 7시가 채 못되어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좌석버스를 타는데, 그럼에도 어느 날은 목적지까지 서서 1시간 넘게 갈 때가 있다. 지금 책 4권을 앞에 두고서 마음 속으로 뿌듯해하며 속으로 외친 말이다. 이젠 버스가 막혀 1시간을 서서 가도 지루하지 않겠군~

   서평단에 뽑혀 받게 된 요 책이 오늘 배송되어 왔다. 노란 코끼리는 아버지와 헤어지고 혼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살게 된 엄마가 새로 구입한 노란 자동차의 별명인데, 표지의 운전하는 엄마 모습이 꼭 운전할 때의 내 표정을 연상시킨다 ㅋㅋ 펜으로 그린 그림을 보고 언뜻 한때 내가 열광하던 '꼬마 니꼴라'의 삽화를 떠올렸다. 회색과 노란 색이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공중그네를 읽으며 이라부 의사보다는 거기 나오는 환자들에게 더 각별한 애정을 느꼈던 것을 기억하며 골라든 이 책은 1권의 반 정도 읽었는데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오쿠다 히데오는 쓰는 작품마다 다른 문체, 다른 분위기로 변신을 잘 하는 작가라는 글을 어디서 읽은 것 같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 다 읽은 후 '.Girl'도 읽어보고 싶다.

 

 

      우리나라 소설가 중 깐깐한 소설가에 속한다고 모 방송 프로에서 공지영이 이 작가를 소개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전에  '길위의 집'을 읽고서 다른 작품을 기다렸었으나 그리 다작의 작가는 아닌 듯 싶었다.  이 소설 나온지 벌써 꽤 되었는데 이제사 읽게 된다. 기대 만땅...아니지, 마음을 비우고 읽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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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2-17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족으로 튀어는 1보다 2를 읽었을 때 더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노란 코끼리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hnine 2006-12-17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읽으셨군요. 노란코끼리나 남쪽으로 튀어 모두 어른의 눈이 아니라 아이의 눈으로 쓰여진 소설이지요. 노란 코끼리는 금방 다 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