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겉 표지부터 속 까지 그림은 모두 은행나무이다. 초록색, 노란색, 푸른색, 회색, 보라색의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일생에 빗대어 생명의 나고 죽음,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엄마가 아이에게 나직하게 들려주는 얘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한번만 읽게 되지 않는 책. 자꾸 자꾸 손이 가는 동화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부르고 싶은... (가을산님께서 보내주신 책)

표지 그림부터 웬지 사람을 끈다. 어릴 때 읽어본 적이 있으나 내용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이 표지 그림을 보고서 구입한, 동화라고는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보려고 산 책이다. 카이와 게르다의 아름다운 이야기.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뜨거운 눈물과 기도라고. 안데르센이 이 동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새삼 나를 심각하게 만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중의 하나. 눈의 여왕을 구입하면 같이 받아 볼수 있는 이벤트 덕분에 손에 들어왔다.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태어나 따돌림받고, 나중엔 엄마로부터 까지 외면 당하는 아기 오리의 이 얘기는 안데르센 자신의 자전적 동화라고 전해지고 있다. 같은 무리로 부터의 소외당하는 느낌만큼 우리를 슬프고 비참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한때 자신이 못생긴 아기 오리가 된 듯한 느낌을 가져본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아름다운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