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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내가 지킬 거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160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서툰 형태로 의도적으로 그려진 그림.

거친 볼펜 자국과 시커먼 붓질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마치 자신들의 또래가 그린 그림인 것 처럼 아이들이 쉽게 동화되는 그림.

존 버닝햄의 신작이 비룡소에서 나왔네요.

 

 

 

지구는 내가 지킬 거야!

존 버닝햄 글/그림

비룡소

 


 

     
   

오염된 지구를 보고 실망한 하느님을 대신해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을 설득해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지구와 환경,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 출판사 소개글 중

 
     

 

 

 

 

 

 

 

 

 

존 버닝햄 

 

1936년 4월 27일 영국 서레이(Surrey)주의 파넘(Farnham)시에서 세일즈맨인 아버지 찰스 버닝햄(Charles Burningham)과 어머니 제시 버닝햄(Jessie Burningham)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 데려다놓아도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였고, 청년 시절에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완강히 자신을 지키는 좀 독특한 성향의 사람이었다.미술공부를 했던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아트에서 헬린 옥슨버리를 만나 1964년 결혼하게 되었다. 헬린 옥슨버리도 남편의 영향을 받아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해서, 뛰어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이 되었다.

버닝햄은 쉽고 반복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했으며, 어린이가 그린 그림처럼 의도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남기는 화풍이 독특했다. 그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3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간결한 글과 자유로운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기로 유명하며, 어린이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상상력과 유머 감각이 뛰어나, 세계 각국의 독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그 밖에도 『우리 할아버지』 『코트니』『지각대장 존』, 『비밀 파티』등 많은 작품이 있다.

 

   

 

 

환경보호에 관한 그림책은 이제 참 많습니다.

과학동화나 생활동화의 좋은 소재이기도 하고 독특한 단행본으로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 나중에 함께 묶어보기를 한번 해봐도 좋을 듯 하네요. )

 

예순을 훌쩍 넘긴 그림책의 거장 존 버닝햄의 "지구는 내가 지킬 거야!" 는

성서의 한 장면을 살짝 비틀어 낸 듯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염된 지구의 모습을 하느님과 함께 확인하는 아이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들.. 바다로 버려지는 폐수들.

매연과 베어져버린 나무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녹아버린 얼음..

 

 

 

하느님은 노여워하시죠.

"너희가 세상을 망쳐 놓았어! "

 

 

 

" 우리는 어린아이들이걸요.

세상을 망칠 만큼 오래 살지 않았어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

 

그러자 하느님은

아이들에게 세상의 어른들에게

이제는 다르게 살아야한다고 전하라고 하십니다.

 

부자들..

종교지도자들..

군인들..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관심없던 사람들..

 

 

작고 힘없는 아이들이 전하는 이야기이지만

부자와 종교 지도자, 군인 들을 찾아다니며 세상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자

코웃음을 치며 비웃기만 하던 어른들도 "하느님이 그러라고 하셨다"고 하면

아주 쉽게 갑작스레 태도를 바꿉니다.

 

( 정말 그림책 속의 이야기처럼 세상이 쉽게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러나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세상을 구하는 것"은 영웅들이 나서야 하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구 환경과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려고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닐까 하는

작가의 바램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우주에 관심이 많아진 녀석 밤톨군은 지구의 모습을 보고 매우 좋아합니다.

책의 내용으로 워크북을 만들어 지구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던

엄마의 애초의 의도는 결국 밤톨군의 지구 꾸미기에 동참하게 되버리는군요.

 

첫번째 준비물.

이 간단한 것들로 엄마는 어떻게 하자는 거지?

그저 스케치북, 연필, 지우개 그리고 휴지?

 

 

엄마는 밤톨군의 손가락에 휴지를 감아 고정해줍니다.

그리고 연필심을 갈아서 스케치북에 골고루 가루를 뿌려줍니다.

( 아직 어린아이는 연필심을 들이마실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죠 )

밤톨군은 직접 갈아보고 싶어했으나 아직은 위험한 나이.

 

 

어느 정도 연필심 가루가 준비되었으면 문질러 주세요!!

 

 

이렇게 골고루 연필가루가 묻었으면 이제 지우개로 그려줍니다!

애초의 의도는 지구의 구름을 표현해보고자 하던 거였죠.

 

 

 

으음.. 생각보다 연필심을 아껴서 그런지.. 지우개가 얇아서 였는지..

밤톨군이 애써봐도 구름 모습이 잘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푸른 바다를 표현해보자고 했습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푸른 바다를 말이죠.

 

이제 물감과 구슬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작은 상자두요.

 

 

통에 물감을 뿌려주고 구슬을 넣어 골고루 물감을 묻혀줍니다.

물감놀이를 위해 물감을 미리 타놓고 다 쓴 약병들에 넣어두니 나름 편합니다. 

 

그리고 상자에 넣어 마구 흔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구슬 하나로 시작했다가~ 그림 완성 후에는

나중에는 구슬이 10개까지 늘어났다는 후문..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밤톨군의 지구.

구름이 너무 약하게 보여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푸르고 맑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밤톨군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아이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분리수거도 잘 해야 하구요~ "

"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하구요~ "

 

다음에는 제대로 워크북을 만들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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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쿵 하고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2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김중철 옮김 / 현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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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고

 
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2

현북스

 

기하학적인 무늬, 강렬한 색채 그리고 민화, 신화 속 이야기를 즐겨다루는 작가,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수상한 제럴드 맥더멋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3권의 우화시리즈를 기획하고 작업하다가 이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하네요.

이 책도 역시 인도민화 '겁쟁이 토끼'로 알려진 이야기를 그의 스타일로 그려냈답니다.

그의 그림책에 대한 마지막 열정이 담긴 이 책을 소개해볼까요.

 

 

  

 

 

 

제럴드 맥더멋 

작가 홈페이지 : http://www.geraldmcdermott.com/

 

Gerald Mcdermott은 국제적으로 극찬받는 책을 꾸준히 창조하고 있는 작가.

1941년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출생.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고, 신화학자 조셉 캠벨을 만난 이후 세계 각지의 신화와 설화를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로 칼데콧 상을, 북서 태평양 연안의 설화 『까마귀』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거미 아난시』는 아프리카 민담에 담긴 이미지의 세계에 매료되어 탄생한 그의 첫 그림책으로 1973년에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거의 30년간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그의 이야기는 간단한 언어와 선이 굵은 그림을 통해 신화의 힘을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맑고 고운 어느 날.

초록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래서 나른하게 상상을 즐기고 있는 토끼가 등장합니다.

제럴드 맥더멋 다운 강렬한 색채의 대비.

꽃분홍 하늘과 나무의 초록잎. 그리고 강렬한 노란색의 태양.

아래에 살짝 보이는 보라색 꽃이 이채롭네요.

 

 

 

몽상가적 기질이 다분한 우리의 주인공 토끼.

책 표지이기도 한 이 장면은

굵은 눈썹과 수염, 걱정 가득해보이는 토끼의 표정으로

앞으로 무엇인가 일어날 것만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합니다.

 

 

 

숲속의 동물들이 이제 하나~ 둘 모두 달리기 시작합니다.

작은 토끼는 물론이고 여우, 사슴, 소...



그리고 제법 씩씩해보이는 호랑이와 코끼리까지~

 

 

엉뚱한 토끼의 작은 상상이 숲의 많은 동물들을 뛰게 하는군요.

 

지켜보던 늠름한 사자~

" 숲이 무너져! 같이 뛰자!! "

 

( 그런데 살짝 살펴보니 호랑이가 소를 살짝 추월했네요. 깨알같은 숨은 재미 )

 

 

 

드디어 이유를 물어보는 동물친구가 생겼습니다.

 

비웃거나 나무라지 않고 토끼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의 사자.

읽어주던 엄마는 살짝 반성합니다.

작은 토끼처럼 무한상상을 펼치는 중인 요즈음의 밤톨군을

가끔은 거짓말이라며 놀리거나 윽박지르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

 

 

나무 밑으로 가보니 작은 바나나가 떨어져 있었네요.

휴우~ 다행이다.

 

안심하고 나무 밑에서 사이좋게 잠이 든 동물들.

( 밤톨군은 사자는 어디로 갔냐고 묻습니다. )

 

그런데~ 토끼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요.

이번에는 또 무슨 상상을 보여주려는 걸까요?

 

 

책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동물들이 한마리씩 늘어나며 나란히 뛰는 장면에서 살짝 다른 책을 떠올려봅니다.

 

여러 출판사의 전집에 포함된 '생강빵아이 ' 또는 '진저브래드 맨'

 

 

 

그리고 뛰지는 않지만 한명씩 늘어나는 '커다란 순무' 도 떠오르구요.

 

 

 

 

각 출판사에서 나오는 같은 이야기, 다른 그림 비교해보는 것도 은근 재미있네요.

헬린 옥슨버리의 할머니와 아래 국내작가의 할머니는 은근 비슷한 듯~

다른 출판사의 할머니들도 문득 뒤져보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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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비룡소 전래동화 23
소중애 글, 이승현 그림 / 비룡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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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소중애 글 / 이승현 그림

비룡소

 

책을 창작 위주로 읽어주다가 최근 들어 여러 분야의 책을 함께 읽어주다 보니

어느 순간 밤톨군이 전래 동화에 푹 빠져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전래 동화의 무엇이 밤톨군의 흥미를 끌었던 걸까요.

 

어릴 때는 엄마의 목소리와 관심 때문에, 때로는 그림에서 전해지는 느낌에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만

이제는 이야기의 내용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시기가 된 것이겠지요.

아이는 모험을 떠나고 싶고, 이상한 사람들이나 요정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이런 아이의 꿈을 채워주는 것이 전래동화가 아닐까 합니다.

 

 

 

출처 :

엄마의 독서학교

남미영 지음 

 
01 | 전래동화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물질의 유혹을 이기는 법, 성적인 유혹을 이기는 법, 함정에서 문제를 해결해 내는 법을 주인공을 통해 암시해준다.

 
02 | 전래동화로 자연스럽게 인생의 진리를 터득한다. 

 

 

어린 시절에 터득한 진리는 가치관이 되었다가 점차 판단력으로 자리잡는다.

 
03 | 전래동화는 철저하게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의 도리와 법칙을 가르쳐 주어 예의 범절이 뛰어난 아이로 만들어 준다.

 
04 | 전래동화의 환상은 마법 판타지하고는 구분된다.  

 

 

들어가는 문이 있고, 나오는 문이 있어서 판타지 중독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전래 동화는 구전으로 내려온, 조상들의 기억력에 의지해

그때 그때 자신의 가정에서 전해주고 싶은 내용을

이야기 속에 살짝 넣어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도 하죠.

 

마침 저희 가정도 그랬습니다.

이름에 대하여 밤톨군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아이아빠가

" 김수한무~ " 로 시작하는 긴 이름이 있단다. 라며

우리 시대에 한창 또래끼리 외웠던 이름을 검색해서 들려주었었죠.

돌이켜보면 사실 TV 에 나왔던 개그 프로에서 나왔던 이름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캉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 담벼락 서생원에 고양이 바둑이는 돌돌이

 

 

그저 아이와의 한바탕 유머로 끝이 날 뻔한 이 이야기가 

마침 발간된 책 덕분에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까지 느끼게 되었답니다.

 

 

오래도록 자식이 없어 걱정 많던 영감님이

환갑이 다 되어서야 아들 하나를 겨우 얻었답니다.

 

캐리커처처럼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물의 표정에 아이는 또다른 즐거움을 발견합니다.

 

 

" 글쎄, 영감님이 환갑 되던 해에 덜컥 아들 하나를 낳았지 뭐예요? "

밤톨군은 이 아무렇지도 않은 문장 하나로 까르르르 넘어갑니다.

 

아이의 유머코드가 의아한 엄마, 왜 그런지 물어보니

- 남자가 어떻게 아이를 낳아요!

 

왜 그런 표현이 나왔는지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영감님의 부인은 방안에 있고, 아이를 낳는 풍경을 함께 살펴보게 되었네요.

물을 떠가는 아주머니, 약을 다리는 아저씨.

 

약간 욕심을 부려 이전에 읽었던 국시꼬랭이 시리즈 중의 하나를 다시 읽어주었네요.

 

 

숯 달고 고추 달고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도서출판 사파리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영감님은 소중한 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을 지어 주고 싶었다지요.

그래서 '목숨에 끝이 없다'는 뜻이 '수한무(壽限無)' 부터

오래 사는 동물인 '두루미' 와 '거북이',

삼천갑자( 180,000년 )나 살았다는 전설 속의 인물 '삼천갑자 동방삭' 까지

모두 넣어 긴 이름을 지어주었답니다.

이름 짓는데는 스님, 선비, 농부, 훈장님 골고루 참여하시죠.

 

아들을 물고 빨고~ 영감님의 표정은 보기만 해도 흐믓합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많던 시절,

아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만을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

 



그러나 유별나게 긴 이름은 도리어 아이를 큰 위험에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물에 빠진 긴급한 상황에서 너무 긴 이름 때문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거죠. 

사실 전 목숨을 잃은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어

혹여 아이가 죽으면 어떻게 이야기해주어야 하나 걱정하며 미리 읽어봤었죠.
다행히 이 책은 동네 청년이 구해줍니다.

 

소리치는 장면이 많은 이야기의 묘미를 위해

사람들이 외치는 말을 색깔 구름으로 표현하셨다네요.

 

읽어주는 엄마도 슬슬 숨이 찹니다.


 

그런데 이 장면.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도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는 지혜를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삽화에서

밤톨군과 엄마는 감동을 하고 맙니다.

 

" 엄마, 할아버지 신발 안 신었어요 "

 

그렇죠. 얼마나 놀랐으면 맨발로 뛰어 나왔을까요.

" 할아버지 발에 돌 박히겠어요 "

 

동네 청년이 구하는 이 장면에서 아이는 안도합니다.

 

황당하고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로 여기기 쉽지만

눈물 범벅이 된 이 영감님의 표정을 보세요.

절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엄마도 잠시 딴곳으로 새어 조용히 다짐하게 되지요.

과유불급 이라 했나요.

넘치는 사랑으로 아이를 오히려 약하게 만들지 말자..

엄마도 아프지만 홀로 서는 아이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자.

 

 

참! 이 책의 숨은 재미를 놓치지 마세요.

장면마다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누런 강아지를 페이지마다 찾아보는 재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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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와 마법의 말 살림어린이 그림책 25
러셀 호번 글, 퀜틴 블레이크 그림, 정이립 옮김 / 살림어린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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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와 마법의 말

러셀 호번 & 퀜틴 블레이크

살림어린이

 

 

삽화를 그린 이가 퀜틴 블레이크라는 이유만으로 참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퀜틴 블레이크

(1932~)

1932년 영국 런던 시드컵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의 다우닝 대학에서 영문학을, 런던 대학에서 교육학을, 첼사 아트 스쿨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고,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볼로냐 라가치상, 쿠르트 마슐러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 러셀 호번과 함께 만든 작품 『탐은 어떻게 나조크 주장과 용병 선수들을 이겼나』로 횟브레드 상을,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매그놀리아 씨』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2002년에는 『내가 가장 슬플 때』로 한스 크리스천 안데르센 상을 수상. 1999년에는 영국 아동문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에게 주는 영국 계관 아동문학가 상을 받았다. )

 

로알드 달의 작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화가로 평가받으며 여러 작품을 함께 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로 200권이 넘는 책을 만들었다

 

작가에 대한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quentinblake.com/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렇게 화려한 수상경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저희 아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앵무새 열 마리" ( 시공주니어 ) 와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공감하게 되는 "내 이름은 자가주" ( 마루벌 ) 에 대한 제 기억 때문이었죠.

 

저는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이스크림 막대라고 생각합니다.

 

다 먹고 버려진 아이스크림 막대.

바닥에 버려진 막대는 왠지 슬퍼집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로지라는 여자아이가 막대를 주워듭니다.

 

아이스크림이 사라지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말하는 오래된 아이스크림 막대와는 달리

 

 

 

새로운 막대의 용기.

그리고 이 막대의 생각에 어느새 다른 막대들도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 우리도 말이 되고 싶어"

 

그날 밤 상자 안의 막대들은 말로 변신하는 꿈을 꾸었지요.

그리고 로지를 도와 여러 모험을 합니다.

 

단순한 선, 뛰어난 색감, 각 캐릭터들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퀜틴 블레이크.

그의 전체적 그림의 톤은 아무리 심각한 이야기도 심각하지 않게 보일만큼 유머스럽습니다.

 

"블레이크는 거친 유머를 구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 그의 작품

에서는 위협적인 인물조차도 궁극적으로 두려움보다는 위안을 준다."

"그의 작품은 힘들이지 않고 나이, 성별, 철학, 모든 장벽들을 뛰어넘는다."

 

 

이제 이 책 때문이라도 막대가 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아이스크림 막대들을 모아야겠습니다.

( 물론 비슷한 막대를 미술놀이 관련한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더라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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