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에서의 하룻밤 - 주말이 즐거워지는 우리 가족 테마 여행
여태동(바람길) 글.사진 / 김영사on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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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에서의 하룻밤 : 주말이 즐거워지는 우리 가족 테마 여행

 

여태동 저

300쪽 | 530g | 150*220mm

김영사on 

 

TV속 브라운관 너머로 간혹 스쳐지나가듯 접해보기만 했던 고택. 조금 더 접해보고자 민속촌을 가보아도 그저 전시되어 있는 느낌으로 구조만 살짝 훓고 올 뿐 삶의 냄새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 해질녘 밥 짓는 냄새, 바람이 스치며 덜컹거리는 문풍지 소리 ".. 이런 것들을 아이와 함께 상상해보기가 쉽지 않네요. 이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책을 한권 펼쳐봅니다.

고택 대부분은 나무로 지어진 목조건물입니다. 이 목조건물은 사람의 손이 닿으면 윤을 내며 500년 이상을 버티지만, 손이 닿지 않으면 금세 삭아 몇 년을 채 버티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책 속 명문가들의 고택은 허술해보이고 낡았지만 그런만큼 귀기울여보면 오랜 세월 정성스럽게 고택을 가꿔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듯 합니다.

 

그저 관광이나 휴식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색다른 여행을 찾고 계셨다면 건축 이야기, 역사 이야기, 전통 이야기가 풍성한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그 어떤 여행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21곳의 명문가의 모습을 소개하는 이 책은 고택에 담긴 이야기 외에도 '읽고 가면 더 좋은 우리 역사이야기'를 좀더 소개해 놓았고, 전통고택의 구조가 궁금한 이들을 위해 따로 그려 넣은 고택의 모형도는 꼼꼼히 둘러볼 수 있게 해줍니다. 20년이 넘게 산사를 여행하며 걷기 명상을 하고 있으며, 전통고택에 관심이 많아 전국의 100여 곳이 넘는 명문가를 답사했다는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마음은 벌써 그곳으로 가있는 듯 하네요.  
 

 

봉화 산고택 행랑채, 소나무가 만들어낸 전통건축의 백미

 

가마솥이 올려져있는 이 곳 만산고택의 행랑채. 야생화를 좋아하는 고택의 주인부부 덕으로 고택 이곳저곳이 꽃밭이라고 합니다.

주인은 오갈 데 없는 외지인에게 이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는군요. 저자의 말처럼 읽는 저도 주인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집니다. " 따뜻한 구들목 아래에서 도시 생활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습니다. 봉화의 청량한 솔잎 사잇바람 소리를 들으며 군고구마라도 까 먹으면, 어린시절 외갓집에 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

 

경주 최부자 고택, 부를 제대로 나눌 줄 알았던 가문

 

가을이 깊어지는 지금, 한 켠에 물들어있는 단풍과 떨어진 낙엽이 시선을 이끕니다. 경주 최부자 고택. 아이와 함께 경주를 들러보고 싶던 터라 더욱 관심이 가는 곳입니다.

가을 단풍을 떨어뜨리며 서 있는 사당의 모습의 마치 최부자 고택의 과거영화를 그리워하는 듯한 근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서기 1671년 현종 신해년, 삼남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경주 최부자 최국선의 집 바깥마당에 큰 솥이 내걸렸습니다. 주인의 명으로 그 집의 곳간이 열린 것입니다.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 흉년이 들면 백성에게는 죽음과 절망이 엄습할지언정 가진 자에게는 부를 크게 증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나중에 가문의 부를 해방 뒤 교육사업으로 이었다고 하네요. 전 재산을 털어 대구대학과 계림대학을 세우고 이는 현재의 영남대학교의 전신이 되었습니다. 

최부자 고택에 가면 가운데의 커다란 창고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거라고 합니다. 또한 다른 고택보다 넓은 사랑채의 모습두요. 그냥 볼 때는 규모에만 놀라지만 깃든 역사를 알고 보면 두가지 모두 이웃을 위해 베푸는 마음이 깃든 곳이기에 더욱 특별해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은 2007년에 출간된 도서 [고택 스테이: 명문가에서의 하룻밤]의 개정판으로, 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알찬 정보들을 보강했다고 하는군요. 각 고택 이야기 말미에 고택에서 묵는 법, 관련 체험학습 프로그램, 교통 정보, 연락처 등과 같은 여행 정보 페이지를 함께 실어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고택이 있다면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고택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주변 여행지들도 소개해 인근을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가 가득합니다.  

 

아이와 함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어떠실런지요. 꼭 하룻밤이 아니더라도 책을 통해 명문가의 고택들에 살짝 귀기울여보면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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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
박상은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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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박상은 글. 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5

현북스

 

인간은 자기 존재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찾아야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Man is the only animal for whom his own existence is a problem which he has to solve) / 에리히 핀카스 프롬(Erich Pinchas Fromm,1900~1980)
인간은 찾는 존재다. 물을 때도 대답할 때도 찾는다』/ 게오르크 짐멜( Georg Simmel, 1858~1918 )

  

많은 학자들은 말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한 생명을 인식하는 유일한 동물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생의 목적, 삶의 의미 또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며 허무한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고 말이죠. 그리고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문학은 인간이 행하고 있는 것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탐구하는 모습이 담기는 것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기에 그런 글들을 읽어가며 내 안에서 파생되는 질문들에 답하고 나만의 느낌과 정서, 그리고 개인의 인생을 완성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구요. 물론 사람마다 같은 글을 읽어도 공명하는 부분은 분명 그들이 겪어온 시간, 살아온 경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것을 우리는 자존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책속으로 :: 

 

여기 까망이라는 아이를 소개해봅니다. 까망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호기심 많은 아이랍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스스로에 대한 것이죠. 하지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알기 위해 해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위를 둘러보는 것일테죠. 까망이 눈에 비친 주변 친구들의 겉모습은 모두 그럴듯해보입니다. 비교해보니 자신만의 좋은 점을 다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보드라운 발바닥을, 얼룩말은 근사한 무늬를, 벌새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친구들이 가진 좋은 점들과 비교해보니 자신은 작고 보잘것없는 아이일 뿐인 것 같습니다. 슬퍼진 까망이는 자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까망이의 여행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하고 대담한 색채가 아이들의 흥미를 돋웁니다.


 

 

 

그리고 까망이는 '볼 수 있는 나무' , '들을 수 있는 나비', '말할 수 있는 파도' 를 만나고 옵니다.

너는 나의 좋은 점이 보이니? 나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들어본 적 있니? 내가 가진 좋은 점이 뭔지 말해줄래

까망이는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그 때 황금열쇠를 가지고 온 새 한마리가 까망이를 향해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낡은 상자 안에는 눈부신 보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무리 상자안에 보물이 많아도 네가 없으면 상자를 열 수 없어. 새가 전해주는 메시지.  

 

 

 

까망이는 그냥 작고 까만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 낡은 상자의 초라한 열쇠 구멍이 아니라, 가슴 속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처럼 말이죠.

 


 

 

이책은 제2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입니다. 세계적인 거장 앤서니 브라운과 현북스가 손을 잡고 역량 있는 그림책 작가를 발굴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김슬기 작가의 『딸기 한 알』로 멋진 출발을 알린 바 있습니다, 올해 열린 제2회 공모전에서는 모두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되었고, 6월에 나온 『정글곰』에 이어 『나는 누구일까?』를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네요.  


앤서니 브라운은 캐릭터를 열쇠 구멍에서 착안했다는 점과 강렬한 색의 사용을 이 작품의 강점으로 손꼽았다고 합니다. 저도 열쇠 구멍이라는 캐릭터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주는 '너희는 모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란다.' 라는 메시지에 감동하고 맙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너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야." 라고 속삭여주네요.

 

이런 소중한 속삭임들로 긍정적인 자존감이 형성된 어린이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분명한 차이를 드러낼 것입니다.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긍정적인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비교하지 않는 순수한 장점을 찾아낼 테니까요. 그런 우리 아이들이 모이면 얼마나 행복한 곳이 만들어질지 상상해봅니다.

 

아침에 책을 읽고 등원하는 길에 밤톨군과 함께 밤톨군의 잘하는 점을 이야기해보다가 다른 친구들의 장점도 찾아보자고 말해보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농담을 잘해서 재미있고, 어떤 친구는 만들기를 잘하고, 어떤 친구는 글씨를 잘 쓴 답니다. 그러니 가끔 자신을 놀리고 장난을 쳐도 친구삼아(!) 주겠다고 말하는 녀석.

 


 

저자는 오랫동안 미술 수업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남들과 다른 취급을 받는 아이들이 숨겨져 있던 가능성을 발휘할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며, 그러한 경험이 이 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 남과 비교할 필요 없어. 너희는 그 자신만으로 소중한 존재야. " 라는 메시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이들의 숨겨진 보물, 그 가능성을 발현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쩌면 작가는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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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하다가 푸른숲 새싹 도서관 13
베르나르 프리오 지음, 박상은 옮김, 오렐리 귀에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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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하다가…

베르나르 프리오 글/오렐리 귀에레 그림

32쪽 | 290g | 225*220mm

푸른숲주니어 

 

주인공 빅토르.

아빠의 회사식구들과의 저녁식사를 위해 옷을 갖춰입은 멋진 꼬마랍니다.

약간은 수줍어하는 듯한 표정과 단정한 모습이 얌전해보이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밤톨군은 장난꾸러기일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빅토르의 양말이 짝짝이라는군요.

( 결국, 밤톨군은 아침에 이 책을 읽고 자신도 짝짝이 양말을 신고 유치원에 갔습니다. ) 

 

 

 

빅토르의 아빠는 큰 회사 사장님입니다. 회사 직원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한 거지요.

초대된 어른들은 아빠와 빅토르에게 좋은 말을 하고, 잘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빅토르는 식사시간 내내 지루해 합니다.

 

그리고 식당으로 들어와 양상치와 새우의 샐러드를 보고 기막힌 생각을 하나 해내지요.

 

 

녀석이 새우를 보면서 떠올린 것은 바로 냉장고 속의 이 것.

아빠가 낚시를 위해 모아놓은 지렁이입니다.

 

 

빅토르는 지렁이 샐러드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합니다.

아빠는 계속 떠드시느라 지렁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꿀꺽 삼켜버렸구요.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비해 단순하고 다소 덤덤하게 보이는 만화같은 일러스트가

오히려 이야기의 재미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새우 대신 지렁이가 들어간 새우 샐러드를 본 손님들의 반응에서 각각의 사람들의 성격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얼굴이 상기된 채로 살짝 지렁이를 테이블 밖으로 튕겨버리시는 분,

양상추 지렁이쌈을 만들어 드시는 분, 당황하여 딸꾹질까지 하며 꾹 참고 한입에 삼켜버리시는 분.

선과 색이 단순해진 덕분에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표정과 행동에서 감정까지 생생하게 드러난 답니다.

 

모든 어른들은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어요.

밤톨군은 제목의 '우물쭈물하다' 라는 뜻이 이제사 감이 잡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 어른들이 왜. 샐러드에 지렁이가 들어있는 지에 대하여 당당히 물어보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른들을 지켜보며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는 빅토르에게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아직까지 식사를 안하고 뭐하는 것니? 당장 먹어!


 

 

어른들의 표정을 보니 이미 지렁이 샐러드를 누가 만들었는지 아는 것 같군요.

빅토르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남의 눈치를 보느라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다가

결국 징그러운 지렁이를 먹게 된다는 이야기 속에 담긴 생각해볼 거리.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른 세계에서나 아이 세계에서나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약한 ‘힘’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어른들에게 힘은 ‘사회적 지위’나 ‘권력’, ‘경제력’ 등으로 결정된다면, 아이들에게 ‘힘’이란 신체적인 ‘강함’이기도 하고, 때로는 유행하는 장난감이나 전자 기기, 멋진 외모나 학교 성적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 세계는 어른 세계의 축소판입니다. 그 안에서도 권력을 중심으로 서열이 정해지고, 그 때문에 왕따나 폭력 같은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쁜 일에 동참하거나 모르는 척 고개를 돌리기도 하지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행동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 출판사의 책 소개 중 발췌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를 비난하기는 쉽지만, 결국 그 비난은 자신에게로 되돌아 온다는 것.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숨겨진 의미.

단순한 그림만 보고서 유아 그림책인가 싶었습니다만

이 두가지 주제를 생각해보면 표지에 있던 것 처럼 초등학생 대상의 그림책입니다.

 

이제 밤톨군은 우물쭈물하는 느낌을 확실히 알았으니 제목을 완성해보기로 합니다.

우물쭈물하다가... ○○○ 한다. 라면서 상황을 만들어 보는 거죠.

 

우물쭈물하다가... 친구가 맛있는 간식을 다 먹어버릴 수 있어요.

우물쭈물하다가... 사고 싶은 장난감을 못 살 수 있어요.

 

 

양상추 지렁이 말이를 보면서 몸서리치는 밤톨군 녀석.

얼마전 비온 뒤에 산책길 배수로에 잔뜩 모여있던 지렁이가 생각난 모양입니다.


 

그림 속 귀여운 지렁이와는 달리 실제로 본 지렁이는

음.... 먹는다고 생각하면 몸서리쳐질 듯 했거든요.

 

 

그러니 밤톨군, 우물쭈물 하지않고 생각하는 바를 잘 설명할 수 있겠죠?

우물쭈물 하다가는 지렁이 샐러드를 먹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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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사고뭉치 동화는 내 친구 1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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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그 위대한 이름.

그녀의 책 중 한권을 아이와 읽기 위해 골라들었을 때 표지의 삽화로부터 풍겨오는 어떤 그리움과 낯익음에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니 "삐삐 롱스타킹" 의 영향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책을 펼쳐들었다가 저는 몇 자 읽기도 전에 밀려오는 눈물에 당황합니다. 차곡차곡 쌓아 기억의 저편으로 밀어놓고 한동안 찾아보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폭풍처럼 밀려와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그런 엄마를 아이는 당황하며 쳐다보는군요. 그러나 새로 만난 책의 제목은 낯섭니다.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제가 읽은 책은 '개구쟁이 미셸'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범우사 사루비아 문고에서 상,하권 이렇게 두권으로 나왔었죠.

 

 

에밀은 사고뭉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 비에른 베리 그림 
152쪽 | 333g | 170*223mm

논장 

 

엄마가 좋아하던 동화를 이제는 아이와 함께 읽는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어릴 때 읽고 다시 함께 읽는 그림책이나 동화가 이 책이 첫번째는 아닌데 이리 감동해버리다니요. 아마도 너무나도 좋아했으면서도 잊고 있었던 추억을 떠올려서 일까요. 다른 책들은 다 정리하며 버렸음에도 친정에 남겨놓은 책 중의 하나였기 때문일까요. 아, 맞다. 이 책이 린드그렌이 썼던 거구나 하는 또다른 깨달음 때문일까요. 생각해보면 유은실 작가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에서 주인공이 『에밀은 사고뭉치』와 『개구쟁이 미셸』을 보며 에밀이 미셸이고, 미셸이 에밀이라고 발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때는 무심코 지나가버렸었나봅니다.

 

전 늘 마트에서 수제 소시지( 또는 순대 )를 보면 무심코 이 책의 한 장면을 떠올리고는 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에서는 소시지가 아니라 '순대' 라고 번역해 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친정에서 책을 찾아와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  

우리의 귀여운 미셸, 아니 이제는 에밀이라고 불러야 겠군요. 장난치면 늘 갖히곤 했던 목공창고에서 창밑의 쐐기풀이 자라는 곳으로 떨어질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간 식료품 창고에서 저장해둔 소시지를 다 먹어치우고 곤히 잠든 에밀. 마침 농장에 손님을 초대한 터라 모든 손님들이 사라진 에밀을 찾느라 소동을 벌였죠. 이 책 속 본문의 삽화는 모두 흑백이지만 제가 읽었던 책의 삽화는 약간의 옅은 주황색으로 색칠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흑백으로 만나보는 에밀은 조금 덜 장난스럽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제가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라 좀 더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일까요?

 

 

동생 이다를 깃대에 매달은 에밀,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정말 위험하고 짖궂은 장난일지 모르겠지만 에밀과 이다에게는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그저 에밀은 동생을 즐겁게 해주려고 그런 것이었을 뿐이구요. 동생 이다도 최고로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높은 깃대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전경이 얼마나 멋있다구요!

 

 

 

집에 손님으로 오셨던 페트렐 아주머니의 가방에 넣은 생쥐도 마찬가지여요. 생쥐에게 농장 외의 세상 다른 곳을 구경해보게 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었을 뿐인걸요. 덤으로 페트렐 아주머니가 쥐를 귀여워해주실 거라 믿는 마음도 있었구요. 그러고보면 우리 아이들을 꾸짖기 전에 아이들의 시선에서 왜 그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물어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그들이 몸으로 겪어내는 경험들을 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으니까요! 

 

 

린드그렌이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는 손자를 달래기 위해 "얘야, 뢴네베르가 마을의 에밀이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줄 아니?" 하고 즉흥적으로 지어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밀 시리즈는 모두 6편으로 전체에 흐르는 낙천적인 분위기와 생동감있는 그림이 어우러져 편안한 웃음과 순수한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에는 '에밀이 수프 단지를 뒤집어 쓴 날', '에밀이 여동생 이다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단 날', '에밀이 도둑을 잡은 날' 이렇게 세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에밀이 장난쳐서 목공창고로 들어갈 때마다 조각해놓은 나무 인형들. 그 수가 어마어마 하죠? 이 책에는 그 에피소드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저 나무인형들도 다른 에피소드에서 제법 한 몫을 해낸답니다.

 

잠깐 소개드린 에밀의 장난들 어떠셨나요. 물론 에밀은 억울합니다. 그저 호기심이 많고 호기심을 탐구해보았을 뿐인데 어른들은 장난이라고 하니 말이죠. "말괄량이 삐삐"에서 아이의 생존에 관계되는 절대 강자인 '부모' 없이도 혼자 잘 살아내는 삐삐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내었던 린드그렌 여사는 이 책에서 장난을 치려고 한 것이 아니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내어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장난들은 어른들보다도 나은 결과들을 가져오고는 하거든요. 그리고 다른 어른들이 모두 꾸중해도 단 한사람, 에밀의 엄마만큼은 항상 감싸주고 이해해주려고 애쓴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으실 거예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 홈페이지 : http://www.astridlindgren.se/en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1907년 스웨덴 스모랜드 지방의 밤벨비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농부였던 아버지는 부지런하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했고, 린드그렌은 아바지를 닮아 쾌활하고 잘 떠드는 아이였다. 학창시절 린드그렌은 국어와 작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어 열세살 때 지은 글 <우리 농장의 정원>이 지방신문에서 주최하는 상을 받아 그 마을의 유명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린드그렌의 젊은 날은 순탄치 않았다. 사춘기에 격심한 정신적 방황을 거치고 결국 미혼모가 되는 등 시련이 있었지만, 늘 자신을 믿어 주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바른 길로 되돌아왔고 이러한 시련이 자양분이 되어 주옥같은 작품의 자양분이 되었다.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주부로 살던 린드그렌은 1945년, 어린 딸에게 자장가 대신 들려주던 이야기 <삐삐 롱스타킹>을 첫 작품으로 내놓으면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했다.이 작품이 출판 되자마자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후속편인 <삐삐선으로>, <삐삐의 남양여행>이 시리즈로 선보이게 된다. 1950년 단편집 <꼬마 닐스 칼손>으로 제1회 닐스 호르겔손상을 수상, 1957년에는 <라스무스와 방랑자>로 국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였고, 그해 스웨덴 정부로부터 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로서의 출발은 늦었지만 동화는 물론 그림책, 희곡, 미스테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2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대표작은 <미오, 나의 미오(1954>. <시끄러운 마을의 아이들(1946)>, <명탐정 카트레군의 모험(1951)> 등이 있다.

2002년 1월 , 95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스웨덴 국왕 내외를 비롯하여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자랐던 수많은 인파가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그녀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가 독일에만 1백50개가 넘을 만큼 스웨덴의 보배임을 넘어 인류의 유산으로 대우 받고 있다.

 

 

 

이 책은 스웨덴에서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971년 처음 극장용 영화로 제작될 때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직접 대본을 담당했고 다른 캐릭터들의 드라마와는 차별되게 해설도 직접 맡아서 성우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찾아보면 유투브에 조금씩 영상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공중파 방송에서 에밀과 돼지에 관한 에피소드 한편을 보여줘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유투브에서는 원제인 "Emil i Lönneberga" (뢴네베르가의 에밀( Emil i Lönneberga) 시리즈 ) 나 "Michel aus Lönneberga" 로 검색해보시면 많이 보입니다. 독일에서는  독일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의 『에밀과 탐정들』주인공  ‘에밀’과 혼동하지 않기 위해 미셸로 이름지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그 이름이 소개된 것이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워낙 주인공의 모습의 이미지가 강해서 영상은 책을 여러번 읽은 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유투브 링크

Part 1 : http://youtu.be/46pXRUtT4UA
Part 2 : http://youtu.be/mX5ZyizP3lY
Part 3 : http://youtu.be/SuhUX3CRfuE
Part 4 : http://youtu.be/fZ4UPaDFgPo
Part 5 : http://youtu.be/lVxrCXGhQvs
Part 6 : http://youtu.be/wgs7n2dFGT0
Part 7 : http://youtu.be/L95vfNPOJSQ
Part 8 : http://youtu.be/pwRHjk8PPrE
Part 9 : http://youtu.be/vn-fXFvgpwM
Part 10 : http://youtu.be/R9ILAFhlJdI
 

드라마 장면 중 깃대에 매달린 이다 

  

 


  

오프닝 음악과 함께 한 트레일러 잠깐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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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약국 놀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0
박정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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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약국놀이 

박정완 글/그림 

37쪽 | 317g | 232*212mm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0    

시공주니어 

 

 

약국 한구석에서 인형과 함께 놀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과 함께 시작되는 그림책. 

 

 

 

여자아이는 놀고 있던 약국을 나와 어디론가 갑니다. 

꽃그림이 그려져있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손에는 자그마한 약통을 들고 있습니다. 

 

 

아이는 중얼거립니다.  

오늘은 놀이터에 가야지. 놀이터는 숲 속에 있어. 실개천만 건녀면 초록 숲이야. 

 

첫 작품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주목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로 동판화와 콜라주 작업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 간결한 멋을 표현한 듯 합니다. 펜화를 연상시키는 동판의 섬세한 선,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 풀밭의 느낌을 담은 금속의 부식 효과, 나비와 풀 등을 부드럽게 채색한 수채 물감 등 동판에 다양한 기법을 혼합해 잔잔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켰군요.

 

 

놀이터로 가는 길에 아이는 토끼와 까마귀를 만납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에는 어떤 친구를 만날지 귀퉁이에 힌트가 있지요.

섬세하게 표현해놓은 그런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드디어 커다란 나무밑의 숲 속 약국에 도착한 친구들.

음, 아직 친구들은 모르는 듯 하지만 그림을 관찰하던 밤톨군은 다음에 누가 나타날지 꼬리를 보고 알아차렸습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잔잔한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살아온 작가는 약사의 딸로 자란 딸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생각하게 해 준 외손녀를 생각하며 작업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주인공 민혜는 그림책의 도입에서 보여준 것처럼 숲 속에서도 동물친구들과 약국놀이를 합니다. 늘 자연스럽게 보고 자라왔던 엄마의 약국 모습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말이지요.

바쁜 엄마 아빠의 일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정말 홀로 자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짠한 마음이 든다는 작가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흉내 내면서 닮고, 닮으면서 성장한다는 진리를 작품에 담았다고 말합니다.   

 

그나저나 신나게 약국놀이를 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났군요. 게다가 모든 약까지 다 먹어버립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 " 빨간 눈을 가진 토끼, 깍깍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까마귀, 붕붕 방귀를 뀌어대는 스컹크, 그리고 덩치만 컸지 소심하고 유약한 호랑이는 어찌 보면 이 시대를 어른들 못지않게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고 출판사 리뷰에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동물들에게 내렸던 민혜의 처방전들은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일지도 모르겠군요. 다시 한번 읽어보니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민혜와 친구들, 그리고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민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 내일도 놀이터에 가야지. " 

 



 :: 독후활동 ::

 

마침 숲으로 갈 일이 생겼습니다.  

집의 구급함을 들고 가고 싶어하는 밤톨군 녀석을 위해 작은 약통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마침 비어있던 플라스틱 통이 눈에 띄어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집에 있는 약통의 내용물을 꼼꼼히 들여다보고는 자신의 약통에 넣을 것들을 챙기는 밤톨군. 

병원놀이 장난감에서 바르는 약과 먹는 약, 체온계를 꺼내오고 밴드를 챙겨옵니다. 

알약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약통도 챙겨오네요. 


 

 

 숲 속에서 아픈 친구들을 위해 약을 담습니다. 사탕과 젤리 등의 최고의 약들이 담겨집니다.

 

 

집에 있던 구급함을 들고 가서 활동했던 유치원에서의 병원놀이가 생각나네요. 

이 때처럼 머리띠도 만들어갈까 했더니 숲속에서는 부끄러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약통만 꾸며서 가보는 걸 어떨까? 

그래서 간단하게 약통을 나타내는 표시를 해주기로 합니다. 

빨간 색종이를 오려서 붙여주었죠. 


 

 

자~ 이제 출발준비가 되었습니다. 숲속으로 놀러가볼까요.

 

오늘 산책할 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산책로의 입구까지도 제법 걸은 터라 우리의 약사님 한마디 하십니다. 

 " 너무 피곤해서 약을 하나 먹어야 할 것 같아요. " 그러더니 약사님이 직접 약을 꺼내어 드십니다. 

다른 환자들에게는 그럼 어떤 약을 주려고?? 

 

아무래도 살짝 불안하네요. 약사님이 약을 다 드셔버릴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중간중간 쉬는 곳마다 약으로 기운을 회복하는 밤톨 약사님.

 

 

할 수 없이 엄마 환자가 긴급 투입됩니다. 엄마가 나무에 긁혔어요. 치료해주세요.

" 이그, 조심하셔야지요. 소독하고 약 발라야겠어요. 가만히 계세요. "

 

 

그리고 개울가에 내려와 자리잡아본 밤톨군의 약통과 그림책.

 

 

 

밤톨군은 새로운 약 조제에 바빠졌습니다.

개울물 약간, 모래 약간, 진흙 약간 넣고 잘 흔들어주면 된답니다.

 

  

 

개울을 왔다갔다 건너며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신발채로 한발을 물에 넣어버린 밤톨군.

엄마가 신발을 급하게 말리는 동안에도 신약제조 연구는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책놀이 핑계로 찾은 숲공원이었는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들에서 풍겨나는 향기, 맑은 공기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했거든요. 

아이는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놀이를 찾으며 신나했구요.  

 

그림책 속 민혜의 모습에 오롯이 담겨있는 삶의 속 깊은 이야기.  

이를 단순하고 흥미롭게 담아낸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오늘도 엄마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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