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놀이터 햇살어린이 10
임문성 지음, 이은영 그림 / 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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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놀이터 

 

임문성 창작동화

현북스 

 

지난 7월경 슈퍼문이 떠올랐었죠.

아이와 함께 슈퍼문을 보고 싶었으나 날씨가 맑지 않아 보지 못했던 아쉬운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아쉬운 기억을 살포시 덮어주는 다른 슈퍼문을 책 속에서 만났습니다.

그저 크고 신비롭기만 했을 하늘의 슈퍼문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고 따뜻한, 그리고 기적을 일으켜주는 슈퍼문을 말이죠.

 

 

:: 책속으로 ::

 

지방 소도시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주인공 단아는

평범한 여자아이처럼 보이지만 시력을 잃어 가고 있는 소녀입니다.

단아는 꿈 속에서나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납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갖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엄마가 모든 것을 보살펴 주어야만 했던 단아.

어느 날 단아의 엄마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단아를 뒷바라지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빠마저 먼 나라로 떠나면서,

단아는 외할머니 댁에 맡겨져 낯선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절망에 빠진 단아의 눈은 나날이 나빠지기만 하고 있죠.

 

엄마를 생각하면 느껴지는 가슴의 통증.

혼자서 가슴을 치다 엄마를 부르고, 그러다가 엉엉 울고.

다시 엄마 생각에 가슴을 치고 그러다 지쳐 잠이 드는 단아의 모습에

함께 가슴이 아려와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단아는 시력이 나쁘다고 놀리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은 후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 돋친 태도로 친구들을 대하다가

외톨이가 되어 어두운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의 보름달보다 훨씬 크고 밝은 슈퍼문이 뜨는 밤,

혼자 방 안에서 까무룩 잠들었던 단아는 이상하게 밝은 달빛에 잠이 깨어

방문을 열고 마루로 발을 내딛는 순간, 환하게 빛나는 슈퍼문 아래

모든 것이 생생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소녀 단아에게 기적같은 일이 찾아옵니다.

달빛이 환히 비추는 달빛놀이터에서 누군가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 친구가 선물로 준 손거울은 놀라운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리운 그 얼굴.

그림 속에 복선으로 깔린 모습을 저는 이제야 발견합니다.


 

 

 


몽환적인 색감으로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이 장면.

마음의 눈을 발견하고, 그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참 맑고 깨끗했다는 것을 단이는 깨닫습니다.

그리고 단이를 통하여 책을 읽던 저도 마음의 눈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어려움보다도 그 뒤에 찾아왔던 다른 아픔들.

그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결국 딛고 이런 환한 웃음을 보여주는 단아의 모습에 또 한번 눈물이 핑 돕니다.

조금씩 많고 적음이 있겠지만, 누구나 자라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성장통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밤톨군도, 다른 친구들도 앞으로 성장해가면서 크고 작은 좌절과 아픔을 겪을텐데

그 때 단아의 '슈퍼문'처럼 희망을 잃지말고 마음의 눈을 열어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가득 담겨지게 됩니다.

슈퍼문이 뜬 날 단아를 찾아와 다독여주던 그 분처럼 말이죠.

그 분이 누구일지는 책 속에서 확인해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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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들썩, 우리 음악 얼쑤! - 가야금 할머니랑 한바탕 국악 잔치 큰돌고래 3
이효분 지음, 홍선주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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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들썩, 우리음악 얼쑤!  

 이효분 글 / 홍선주 그림

웃는 돌고래 

 

 

 

최근 잊혀진 우리의 문화를 돌아보며 옛 것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는 유아/아동용 책들이 많이 기획되어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많은 출판사에서 다뤄주다보니 그 주제도 다양하지요. 밤톨군이 소장하여 읽어주고 있는 시리즈들은 '솔거나라' / (보림) , '국시꼬랭이' / (사파리), '온고지신' / (책읽는곰)  정도입니다. 책들을 찾아 읽어주다보면 다뤄주지 못한 소재들이 간혹 아쉽긴하는데 그 중 하나가 '전통음악' 또는 '전통악기' 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때 마침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지요.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우리의 음악, 악기 제목들이 보입니다. 판소리, 정간보와 여민락, 사물놀이, 장구, 해금, 가야금 등등.  

그리고 그것들과 함께 뭔가 이야기 제목도 함께 있습니다. 『견우와 직녀』처럼 들어본 옛이야기도 있고, 『우륵이 전한 가야의 혼』과 같은 역사이야기도 보입니다. 『까마귀가 만든 엉터리 명부』같은 경우에는 제목만으로는 아직 밤톨군과 읽어보지 못한 옛이야기 같습니다. 우리의 '국악'과 어우러진 목차들이 벌써 흥미롭기 시작합니다. 표지의 '가야금 할머니랑 한바탕 국악잔치' 라는 표제가 이제사 눈에 들어옵니다. 글을 쓰신 이효분 선생님은 오랜 세월 가야금과 함께 호흡하며 제자들을 길러오신 현역 국악인이시군요. 손주들에게 우리 음악과 함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아보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각 장에 담겨있습니다. 구수한 입말체로 씌여있어 읽다보면 베겟머리에서 조곤조곤 들려주시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명부를 들고 저승으로 가던 까마귀가 저 아래 마을에서 들려오는 신명나는 소리에 끌려 잔칫집에서 실컷 음식을 챙겨먹고는 명부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리고 까마귀가 넋놓을 정도로 신이났던 마을 잔치의 '풍물놀이' 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옛이야기를 통해 지식을 슬며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흐름을 깨지 않도록 다소 어려운 용어들은 책의 중간에 이렇게 다시 풀어주기도 하지요.   

 

 

한 장이 끝나고 나면 '더 알고 싶어요' 코너를 통해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부분만 찾아 읽는 재미도 제법 솔솔하답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에 그림도 꽤 중요하죠. 책 중간의 삽화 외에도 이렇게 페이지 한가득 채워진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음악에 대한 지식만 따로 뚝 떼어 들을 때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화려한 그림의 옛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그림책을 읽는 듯,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스며들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 담은 이야기들은 모두 자연의 뜻과 세상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랜 시간 가야금과 함께 하면서 깨닫게 된 것들이지요. 태초에 세상이 생겨난 이래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뤄 세상의 질서가 생겨나고, 자연의 큰 뜻과 만물이 흘러가는 이치를 존중했던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우리 음악과 함께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들려주는 말처럼 우리 음악이 녹아있는 이야기들마다 살아가는 이치, 조화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답니다. 우리 음악 자체가 삶의 음악이기도 하겠지요. 사실 우리 아이들, 심지어 부모인 저조차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 판소리 「수궁가」는 한 대목도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소리, 우리 음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에서 글로 들려주고 있는 우리 음악들을 아이와 함께 들어보고 싶어진답니다. 그러고보니 전혀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었군요. 밤톨군 녀석이 뱃 속에 있을 무렵 이런 노래를 찾아 들어줬었으니까요. 

 

 

 

책장 속에서 잠자고 있던 이 음악시디의 먼지들을 닦아내고 오늘 들려줘볼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책 속에 관련된 우리 음악들을 함께 CD로 제공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군요. 읽으면서 눈이 즐거웠으니 귀도 함께 열리면 더 좋을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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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 딸랑곰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상희 글, 서영아 그림 / 보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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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딸랑 딸랑곰

이상희 글 / 서영아 그림

나비잠 아기그림책 / 보림

아기는 엄마로부터 세상을 배워나갑니다.

엄마 품에서 엄마의 체온을 느끼며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죠.

유아기는 세상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생애 중 가장 강한 시기라고 합니다.

이럴 때 아이에게 가장 들려주기 좋은 것들은 역시 아이를 품에 안고 속삭이듯 읽어주는 책 속 문장들이 아닐까해요.

 

 

밤톨군 어릴 때의 엄마 품에서 책을 읽던 모습.

끊임없이 활발하게 움직이던 아이였지만

엄마가 책을 잡아들면 이렇게 품으로 쏘옥 들어오던 녀석이었지요.

나중에 어린이집에서도 당연한 듯 선생님 무릎 위에 앉더랍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만 1~4세 아기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그림책을 주인공은 '아기 곰' 이라고 합니다.

몸집이 동글동글하고, 약간 뚱하고 순진스러운 표정으로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걸음마 배우는 아기와 신통히도 닮았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온화한 표정의 주인공과 은은한 2차색의 그림책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럼, 이런 특징들을 잘 담고 있는 책을 한 권 만나볼까요?

 

 

책의 그림은 따뜻하고 편안한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동물의 이름에 의성어와 의태어를 섞음으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소리나 행동을 함께 표현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맘때의 아이들은 흉내 내기를 좋아해서 행동이나 소리, 몸짓의 흉냇말을 무척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책 읽기의 즐거움으로 안내할 수 있을 듯 싶어요.

 

표제이기도 한 딸랑딸랑 딸랑곰
딸랑곰의 친구인 짹짹새가 딸랑곰에게 오고 있네요.

 

 

딸랑곰이 외출 준비를 하네요. 가방과 모자를 씁니다.

곰돌이 목에 달려있는 방울이 움직일 때마다 딸랑딸랑 거리는 걸까요.

밤톨군의 곰돌이 인형에도 예쁜 방울이 달려있어 참으로 맑은 소리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집을 나선 딸랑곰은 짹짹새에게 인사하고 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여러 친구들을 차례차례 만난답니다.

 

 

 

꿀꿀돼지, 깡충토끼, 짹짹새 그리고 딸랑곰이 모여 어디로 가는 걸까요. 

딸랑곰이 아침에 일어나 친구 집에 간다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반복되는 구조가 만들어 내는 리듬이 있어 읽으면서 저절로 음률이 생긴 답니다.

흥얼거리듯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덕에 아이의 엉덩이가 들썩일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사랑스러운 아기를 만났군요.

분명 책을 보던 아이는 책 속 아기를 자신으로 동일시하고 매우 기뻐할 거예요.

 

아직도 밤톨군이 버리지 못하게 하는 인형들.

모빌에 달려있던 인형들이라서 흔들면 딸랑딸랑 소리가 나지요.

이런 인형이 있으면 인형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이 인형들이 우리 아이를 만나러 오는 모습을 표현해봐도 좋을 듯 해요.

 

오랫만에 읽어본 아기책은 엄마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며 아이의 말에 귀기울이던 이 맘때의 마음가짐으로 말이죠.


 

그리고 엄마에게 등을 돌리고 세상을 향해 삑삑~ 소리를 내며

자신있게 한걸음씩 걸어가던 그 모습을 응원하며 환호하던 저를 떠올리며..

지금 훌쩍 커버린 밤톨군을 다시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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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2013 칼데콧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1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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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This is Not My Hat 

존 클라센 글 / 그림

시공주니어

2013년의 칼데콧 상 선정에는 보기 드문 사례가 펼쳐답니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수상하는 칼데콧 상과 칼데콧 아너상을 한 작가가 휩쓸었거든요.

바로 이 책의 작가인 존 클라센입니다. 이 책으로 '칼데콧 상' 을,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로 아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존 클라센( Jon Klassen )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갔을까?』는 그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에 선정되었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고양이의 즐거운 밤』,『에너벨과 신기한 털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등이 있다.

 

관련 페이지

http://jonklassen.tumblr.com/

 

일러스레이터로 이미 유명했던 작가인 터라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독특한 그의 일러스트들을 많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온 경험을 회상하며, 무언가 원하는 것을 정말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답습한 주제라고 해도 그 주제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게 그의 그림 철학이라는군요. 또한 이야기를 담은 작업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 한 장면이 적어도 그림 안에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그의 그림은 색감이 흑백 색감의 약간 서늘하고 무표정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만 그가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 책속으로 ::

 

앙증맞고 귀여운 물고기 한 마리가 하늘색 모자를 쓰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은 작은 물고기의 독백을 들려줍니다.

 

 

 

실은 이 물고기는 큰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모자를 가져가는 걸 모를거야, 알아도 누군지 모를거야, 누군지 알아도 어디있는지 모를거야..

작은 물고기의 독백은 계속 됩니다.

그리고 작은 물고기의 독백과 함께 변해가는 큰 물고기의 눈매.

밤톨군은 이 큰 물고기의 눈의 변화를 보면서 매우 즐거워하는군요. 

작은 물고기와 큰 물고기의 대비가 이 책을 읽어나가는 주요 재미임을 자연스레 알아차린 녀석. 


 

 

작은 물고기는 큰 물고기가 자신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키 크고 굵은 물풀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으로 갑니다.

 

 

바로 이곳이죠. 이 빽빽한 물풀 사이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책은 어떠한 결말이나 교훈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읽는 독자가 상상하고 생각하게 맡겨둡니다. 

 

 

존 클라센 그림의 특성답게 절제된 색과 단순한 구성 속에

물고기들의 눈동자와 뽀글뽀글 내뿜는 공기 방울만으로도 이야기의 재미를 높이고 있는 책입니다. 

  

:: 독후활동 :: 

 

이번 책놀이는 여러 가지를 응용해보려 합니다. 

이전에 집의 일반 기름과 물감을 이용한 마블링 놀이가 짧아 아쉬웠던 밤톨군에게  

제대로 마블링 놀이를 해보기로 약속했었거든요. 

어두운 바닷가의 모습을 마블링으로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마블링 물감 놀이용 그릇( 저는 택배상자에 비닐을 씌워 사용했습니다. ), 그리고 마블링 물감. 

 

 

 

녀석은 시작하기도 전에 책 속 물고기를 띄워보고 싶다고 해서  

OHP 필름을 이용하여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두마리를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해서 꾸민 후 나무젓가락을 붙여서 놀면 되겠네요.

 

 

그려서 잘라낸 물고기를 물에 띄워 또 한참을 놉니다. 항상 예상과는 다르게 튀는 책놀이.  

책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해보며 상황극을 해보기에는 좋았네요. 

 

작은 물고기의 입장, 큰 물고기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큰 물고기에게는 큰 모자가 필요하다고 하기도 하고,  

물풀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상상해보자고 하니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었을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합니다. 

 

 

물놀이가 어느 정도 끝나가자 물을 닦아내고 아크릴 물감으로 필름을 칠해줍니다. 

작은 물고기는 원색을 쓰더니 큰 물고기는 이 색 저색을 혼합하는 재미로 또(!) 빠져버렸습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된 물고기들. 

색이 잘 마르도록 베란다로 이동~! 

 

 

이제 원래 하려고 했던 바다속 모습 배경 꾸미기로 가볼까요. 

준비해 둔 물 위에 마블링 물감을 떨어뜨리며 그 변화를 관찰하고 

입으로 불거나 막대로 저어서 모양을 표현해줍니다. 

 

 

 

색을 좀 적게 쓰면 깔끔한 모양이 나오는데 밤톨군은 모든 색을 다 쓰고 싶었나봅니다. 

바닷물이니까 파란색과 흰색, 물풀을 표현해야 한다며 녹색~ 

이런 식으로 하나 둘 색이 늘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밤톨군의 바닷속 모습. 

 

 

 

그리고 뒷면에 나무젓가락을 붙여준 물고기 

 

이제 이 두 물고기와 함께 하는 밤톨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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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바다다! 피리 부는 카멜레온 121
로버트 뉴베커 글.그림, 정윤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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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 바다다!! 

로버트 뉴베커 글/그림

키즈엠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다들 피서 다녀오셨는지요.

이런 여름에는 유독 시원한 물이 가득한 바다 그림책이 눈에 자주 들어옵니다.

 

면지를 가득 매운 물고기들의 모습을 보니

먼 바다에 나가지 못했어도

아쿠아리움에서 봤던 전갱이들의 은빛 물결이 겹쳐보이는 이 책도 그중의 하나네요.

 

 ▶ 면지를 가득채운 물고기 떼 

 

 

 

 ▶ 아쿠아리움의 가오리와 전갱이 떼

 

 

:: 책 속으로 ::

 

높은 산에 사는 가족들이 바다로 놀러갑니다.

바다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주인공에게 바다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 우리 가족은 높은 산에 살아.

나와 동생 조이는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어.

우리에게 이번 여름은 정말 특별해.

바다를 보러 가거든! "

 

 

바다를 한번도 본 적 없는 주인공에게

바다의 모든 생물들은 모두 감탄의 대상입니다.

 

물론 바다에 가본 적이 있는 밤톨군에게도

연신 아는 것을 짚어가며 감탄할 수 있는 책입니다.

숨겨진 바다생물들의 이름을 함께 찾아가는 깨알같은 재미도 있죠.

 


 

 

강렬한 색 대비의 일러스트 속에 담긴 바다 생물들의 모습이 경쾌한 느낌을 주는군요.

 

 

이렇게 접혀있는 페이지를 펼치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요!

책을 읽는 아이는 넘겨보는 재미에 신이 났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나오는 한마디.

 

 

우아! 멋지다!

 

:: 독후활동 ::

하얀 바탕의 비치볼을 하나 얻었습니다.

그 위에 밤톨군과 함께 바다의 모습을 꾸며보기로 합니다.

 

 

 

붙이고, 그리고, 색칠하고~~

유성 싸인펜과 스티커 두가지로 끝.

하도 공이 굴러다니는 통에 잡아주느라 작업 과정 샷은 거의 찍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밤톨군은 이 흰 비치볼에

거북이의 모습과 바다, 구름, 물고기들이 흰 여백을 채워갑니다.

 

 

자신이 만든 공을 들고 꺄아~ 하고 뿌듯한 함성을 지르는 녀석.

이 공을 들고 다시 바다로 놀러가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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