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2013 칼데콧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1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This is Not My Hat 

존 클라센 글 / 그림

시공주니어

2013년의 칼데콧 상 선정에는 보기 드문 사례가 펼쳐답니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수상하는 칼데콧 상과 칼데콧 아너상을 한 작가가 휩쓸었거든요.

바로 이 책의 작가인 존 클라센입니다. 이 책으로 '칼데콧 상' 을,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로 아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존 클라센( Jon Klassen )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2011년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갔을까?』는 그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에 선정되었고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고양이의 즐거운 밤』,『에너벨과 신기한 털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등이 있다.

 

관련 페이지

http://jonklassen.tumblr.com/

 

일러스레이터로 이미 유명했던 작가인 터라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독특한 그의 일러스트들을 많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온 경험을 회상하며, 무언가 원하는 것을 정말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답습한 주제라고 해도 그 주제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게 그의 그림 철학이라는군요. 또한 이야기를 담은 작업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 한 장면이 적어도 그림 안에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답니다. 그의 그림은 색감이 흑백 색감의 약간 서늘하고 무표정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만 그가 이야기하는 메시지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 책속으로 ::

 

앙증맞고 귀여운 물고기 한 마리가 하늘색 모자를 쓰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은 작은 물고기의 독백을 들려줍니다.

 

 

 

실은 이 물고기는 큰 물고기의 모자를 훔쳐 달아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모자를 가져가는 걸 모를거야, 알아도 누군지 모를거야, 누군지 알아도 어디있는지 모를거야..

작은 물고기의 독백은 계속 됩니다.

그리고 작은 물고기의 독백과 함께 변해가는 큰 물고기의 눈매.

밤톨군은 이 큰 물고기의 눈의 변화를 보면서 매우 즐거워하는군요. 

작은 물고기와 큰 물고기의 대비가 이 책을 읽어나가는 주요 재미임을 자연스레 알아차린 녀석. 


 

 

작은 물고기는 큰 물고기가 자신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키 크고 굵은 물풀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으로 갑니다.

 

 

바로 이곳이죠. 이 빽빽한 물풀 사이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책은 어떠한 결말이나 교훈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읽는 독자가 상상하고 생각하게 맡겨둡니다. 

 

 

존 클라센 그림의 특성답게 절제된 색과 단순한 구성 속에

물고기들의 눈동자와 뽀글뽀글 내뿜는 공기 방울만으로도 이야기의 재미를 높이고 있는 책입니다. 

  

:: 독후활동 :: 

 

이번 책놀이는 여러 가지를 응용해보려 합니다. 

이전에 집의 일반 기름과 물감을 이용한 마블링 놀이가 짧아 아쉬웠던 밤톨군에게  

제대로 마블링 놀이를 해보기로 약속했었거든요. 

어두운 바닷가의 모습을 마블링으로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마블링 물감 놀이용 그릇( 저는 택배상자에 비닐을 씌워 사용했습니다. ), 그리고 마블링 물감. 

 

 

 

녀석은 시작하기도 전에 책 속 물고기를 띄워보고 싶다고 해서  

OHP 필름을 이용하여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두마리를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해서 꾸민 후 나무젓가락을 붙여서 놀면 되겠네요.

 

 

그려서 잘라낸 물고기를 물에 띄워 또 한참을 놉니다. 항상 예상과는 다르게 튀는 책놀이.  

책의 내용을 함께 이야기해보며 상황극을 해보기에는 좋았네요. 

 

작은 물고기의 입장, 큰 물고기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나쁜 일이지만 큰 물고기에게는 큰 모자가 필요하다고 하기도 하고,  

물풀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상상해보자고 하니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었을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합니다. 

 

 

물놀이가 어느 정도 끝나가자 물을 닦아내고 아크릴 물감으로 필름을 칠해줍니다. 

작은 물고기는 원색을 쓰더니 큰 물고기는 이 색 저색을 혼합하는 재미로 또(!) 빠져버렸습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된 물고기들. 

색이 잘 마르도록 베란다로 이동~! 

 

 

이제 원래 하려고 했던 바다속 모습 배경 꾸미기로 가볼까요. 

준비해 둔 물 위에 마블링 물감을 떨어뜨리며 그 변화를 관찰하고 

입으로 불거나 막대로 저어서 모양을 표현해줍니다. 

 

 

 

색을 좀 적게 쓰면 깔끔한 모양이 나오는데 밤톨군은 모든 색을 다 쓰고 싶었나봅니다. 

바닷물이니까 파란색과 흰색, 물풀을 표현해야 한다며 녹색~ 

이런 식으로 하나 둘 색이 늘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밤톨군의 바닷속 모습. 

 

 

 

그리고 뒷면에 나무젓가락을 붙여준 물고기 

 

이제 이 두 물고기와 함께 하는 밤톨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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