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에 대한 변명 - 이야기꾼 김희재가 전하는 세월을 대비하는 몸.마음 준비서
김희재 지음 / 리더스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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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나이 듦에 대해 더 민감해진다.

남자들의 피부는 두꺼운데 반해, 여자들의 피부는 얇은 피부라 주름이 생기는 시기부터 달라지는 것이다. 이십대 후반이 되면 여자는 노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조금만 관리를 안해도 입가에 팔자주름이 생기고, 눈가의 잔주름은 말할 것도 없다. 요즘은 TV에서 나오는 연예인 뿐만 아니고 일반인들도 눈가의 주름이나 피부 처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여 보톡스를 맞는다거나 하는 경우를 볼수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콧등의 인상 주름을 펴면 어떨까, 를 생각해본적도 있다. 아는 친구는 콧등의 인상 주름을 없앤다던지, 눈 쌍커풀을 다시 한다던지, 눈의 앞트임, 뒷트임을 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움에 하지 말자, 또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나이를 떠나 모든 여자의 염원이기도 하리라.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얼굴의 잔주름 외에도 느끼는 바가 있는데, 전처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찐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이 준 탓인지, 조금만 방심하면 허리 라인이 없어지고 뱃살이 찐다는 것. 나이 든 여성분들이 두툼한 허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다니는 걸 보며 난 나이들어 저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어느새 나도 그런 나이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예전에는 세 시간 가량을 영화 감상하느라 앉아 있어도 끄덕 없는데, 최근에는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7층에서 1층까지 계단을 타고 걸어내려오면 무릎이 뻐근하다는 걸 느낄수 있다. 등산은 또 어떤가. 너댓 시간의 산행을 하고 와도 거뜬 없었는데 최근의 나는 오후엔 푹 쉬어주어야 피로가 조금 풀린다는 것이다. 나이가 더 들어가면 나이 듦에 대한 것들은 이것 뿐만이 아닐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머리카락이 더 빠져 정수리가 훤히 드러나 보이기도 할 것이며,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책 읽는 것도 힘들어질 것이다. 나처럼 원래 근시가 있었던 사람들은 노안이 늦게 오는데, 눈이 좋았던 사람들은 노안이 더 빨리와 벌써부터 책을 읽고 있으면 머리가 아파온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다 나이 들어가며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엄마를 바라보며, 저자가 바라보았던 어머니와 본인이 느껴지는 나이 듦에 대한 것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만났다. 어머니를 바라보며 우리 엄마는 왜 그러실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해하지 못했던, 나이 듦에 대한 증상들을 우리가 현재 자각하고 있지 않은가.

 

얼마전에 같이 요가를 하시는 나보다 십 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는 분이 하신 말씀 중에 사람은 7주기로 변화가 온다는 말씀을 하셨다. 일곱 살에 여자아이가 되고, 열네 살에 생리가 시작되고, 스물한 살이면 완전한 여자가 되며, 스물여덟 살엔 노화가 시작된다는 말씀이셨다 이어 하신 말씀 중에 마흔아홉 살이 되면 생리가 멈춘다는 말씀도 하셔서 정말 그렇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 속에서 저자도 이런 말을 했다. 때론 생리통 때문에 생리가 어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생리가 멈추면 여자들은 피부에 생기가 떨어진다는 말씀도 하셨다. 피부가 늘어지는 것, 반짝반짝 빛나는 피부를 간직하고 있다가 피부에 생기가 없어진다는 것을 경험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차피 내게 다가올 일이면 미리 알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 소위 '노인 냄새 난다는 것'도 자주 씻고 향수라도 뿌리면 그 냄새가 조금은 희석되지 않을까 싶고, 늙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면 싶다.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실 곱지 않다. 나이 들면 왜 저럴까,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을 미리 안다면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기도 할 것이다.

 

박범신 작가가 쓴 작품을 영화화 한 『은교』에서 칠십 노인인 이적 시인도 그러지 않았나.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라고.

 

몇몇 사람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늙어간다는 것.

이 책을 읽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더불어 중년과 노년에게는 위안이 되는 글일 것이며, 청년들에게는 나이 들어가는 사람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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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 교토의 역사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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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 후배로부터 언제 시간내서 서울을 다녀오자는 말을 들었다. 어디를 갈것인지 물었더니 인사동 외에 인테리어 샵 등 쇼핑할 수 있는 곳을 가겠다고 했다. 나는 어딘가에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수 있는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처럼 사람의 취향은 다른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내가 서울을 가게되면 나는 덕수궁이나 창덕궁 등 내가 가보지 못한 문화유적지를 들르겠다고 했더니 후배는 자기는 그런곳에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웃은 적이 있다. 이처럼 사람의 습관이나 취향이 각각 다르다는 걸 느꼈다.

 

삼월의 이른 봄, 지대가 낮은 곳엔 벌써 매화가 피어있었지만, 지대가 높은 곳엔 이제 한두 개의 매화꽃만 피어 있는 계절에 선암사에 다녀왔다. 홍매로 유명한 곳, 봄의 수줍음을 드러내는 선암사의 매화를 보고 싶어 갔건만, 매화는 아직 꽃망울만 머금고 있었다. 사진 동아리 출사 나온듯한 사람들이 무척 많았지만 매화를 구경하려는 이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었다. 선암사의 매화가 예쁘다는 것, 선암사 곳곳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신 분이 유홍준 교수가 아니던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나올때마다 이번 책은 어느곳의 문화유산을 소개할까 늘 궁금하다. 지난번에 나온 일본편을 읽으며 우리나라와 많은 연관이 있는 일본의 문화유산을 알게 되면서 일본 여행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일본의 교토다. 교토는 일본에서 1천년간 수도로 있었기에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었다. 이는 교토편의 첫번째로 일본의 역사와 함께 교토의 역사적 유물을 알게 되는 시간을 주었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역사 드라마나 역사가 숨쉬는 문화유적을 보러 다니며 역사에 대해 다시 공부하게 되기도 한다. 일본의 문화유산을 돌아보려면 일본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일반 사람들이 일본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가 없다. 유홍준 교수는 실제로 교토를 가보지 않은 분이 읽으려면 매우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일본을 공부한다는 마음, 일본학 입문서의 하나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 또한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니 교토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무슨 소리인지 잘 이해를 하지 못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유홍준 교수가 누구던가. 어려운 일본의 역사도 쉽게 설명해주는 능력을 가졌잖은가. 역사적 유물을 소개하며 역사적인 것을 언급하는게 일본사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일본 답사는, 일본 고대문화가 우리 역사와 뗄수 없는 연관 속에 전개되었기 때문에 '일본 속의 한국문화'를 알아본다는 것이 곧 우리 고대사의 빈칸을 메울 수 있는 중요한 학문적 주제이기 때문에 공부도 되는 것이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얽혀있다. 유홍준 교수의 말처럼 일본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일은 일본 속에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아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도래인이라고 하는데, 도래인들 중에서 백제에서 건너간 사람만 있는줄 알았더니 고구려에서 건너간 도래인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안 해저 유물이 일본의 동복사로 가는 유물일수도 있었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동복사의 정원을 사진으로 바라보며, 유홍준 교수가 설명한 부분을 보면 역시 일본과 우리나라의 정원의 다른 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우리의 마당과 달리 독립적 정서가 강한 일본의 마당에 대한 차이점도 알아볼 수 있었다.

 

 

다녀와도 늘 다시 가고싶은 곳이 경주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를 읽으며 천년의 고도 경주와 함께 교토도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일본의 문화 유적과 함께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는 유홍준 교수의 역량이 큰 이유일 것이다.

 

 

아무리 볼거리가 없어도 문화유산은 그 존재감만으로도 역사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역사교육은 반드시 문화유산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라고 말한 유홍준 교수의 말에 맞장구를 쳐본다.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잘 몰랐던 나에게도 일본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볼 준비가 되었다. 책을 들고 일본으로 떠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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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이세욱 옮김 / 비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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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바리코라는 작가의 글을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난 작가의 글은 아무래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내 마음속에 들여오기 위해서, 내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작가에 대해 아는 일은 먼저 작가 소개를 읽는 일이다. 작품으로 만난 작가의 경우도 작가소개란을 두세 번 읽는데, 처음 만난 작가의 작가소개란은 대여섯 번은 읽어야 한다. 책을 읽다가도 책 내용이 언뜻 들어오지 않을때 다시 작가소개란을 읽을 정도로 작가에 대한 이해가 작품을 읽는 일이기도 하다.

 

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났다.

우리 앞에 놓여진 진정한 삶에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 다른 길도 아닌 내 삶에 주어진 길을 걷는 일은 어느 것 하나 완성되어 있지 않다. 늘 생소한 길임에 틀림없다. 이 길이 아닌가 싶어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길이란 것이 '인생의 길'이 아닐까 한다.

 

요즘엔 경제발달로 인해 흙길, 작은 돌들이 있는 길이 거의 없다. 자동차가 다니기 쉽게 포장된 도로가 많고, 사람이 갈수도 없는 길이 있을 정도다. 우리는 그 길을 자동차전용도로 라고 부른다.

 

자동차가 막 나오기 시작한 1903년의 이탈리아, 파리에서부터 자동차 경주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수많은 자동차를 구경하기 위해 달려나왔다. 자동차에 치인 사람도 있고, 자동차에 탔던 사람이 사고로 죽은 경우도 있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소를 팔아 자동차 정비소를 연 리베로 파르리가 있었고, 그에게는 아들 울티모가 있었다. 아들 울티모에게 자동차 정비를 가르켜 주려 했지만 그는 자동차가 다닐 길, 서킷을 만드는게 꿈이었다.

 

 

그는 자동차 경주로를 건설하고 싶어 한다. 그 길은 오로지 경주용 자동차들만 달리는 길, 아무 데로도 통하지 않고 닫혀 있는 길, 돌고 또 돌지만 어디에도 이르지 않는 길이라고 한다.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265페이지)

 

울티모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여러 갈래의 사람들이다.

어렸을때 아버지와 함께 여행했던 곳에서 담브로시오 백작을 만난 인연, 제1차 세계대전이 열린 카포레토의 회상, 피아노 레슨을 하기 위한 엘리자베타를 따라 다녔던 일들. 울티모는 길에서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사람들과의 인연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방 쪽에서, 혹은 자신 쪽에서 먼저 떠나기도 했다. 같이 이어지는 길을 걸었으면 했지만, 어느새 엇갈린 길목에 서 있었다. 엇갈린 길과 엇갈린 인생이었다. 평생 길을 찾아 헤맸고, 그가 시간 날때마다 그렸던 길, 그 길은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었다.

 

그 여자는 하나의 길과 같았어요. 생뚱맞은 굽이가 자꾸자꾸 나오는 길, 돌아올 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광막한 벌판으로 내닫는 길, 정확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달리고 또 달리는 길이었죠. (405페이지)

 

『이런 이야기』에서는 여러 화자의 이야기로 쓰여져 있다.

한 챕터마다 1인칭의 '나'가 나오는데 그가 정확히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곰곰 생각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는 게 즐거운 경험이었다. 왜 제목이 이런 이야기인가, 이런 이야기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인가. 서막이 시작되기 전에 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가 쓴 말이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양탄자 같은 것이고, 그것을 직조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이는 작가다. 결국 글쓰기란 서사의 한 올 한 올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완벽히 제어하는 작업이다.

 

멋지다.

알레산드로 바리코가 직조해 낸 생명력이 있는 글을 읽었다. 이런 작가론을 가지고 있는 알레산드로 바리코란 작가를 알게 된 즐거움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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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틀스 솔로 - 전4권
맷 스노 지음, 정미우.정지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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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8일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한국에 온다.

한국 공연이 과연 성사가 될까 의문스러웠었지만, 5월 28일로 확정이 되었고, 공연을 보려고 예매한 사람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 같다. 나 또한 평생에 볼까말까한 공연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거리상, 기타 등등 이유 때문에 예매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한국공연에 딱 맞춰 나오는 비틀스에 관련된 책이라 몹시 읽고 싶었다.

 

바로 이 책 『더 비틀스 솔로』이다. 이 책은 비틀스가 해체된 후 각 멤버들인 존 레넌,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의 솔로 활동을 담은 사진 수첩이다. 총 네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권에 한 사람의 이야기들이 사진과 함께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비틀스의 명곡들을 읖조렸다. 그들은 거의 가고 없지만, 그들의 음악은 우리의 기억속에,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것 같다.

 

네 명의 멤버들 중에서 1980년 한 남자의 총에 맞아 숨졌던 존 레넌과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폴 매카트니가 부른 곡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비틀스를 처음 만들었던 존 레넌과 비틀즈의 음악과 활동을 담당했던 폴 매카트니의 역할이 컸던 탓일게다.

 

 

 

처음 멤버로는 존 레넌이 나온다. 존 레넌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오노 요코와의 사랑을 배놓을 수 없다. 요노 요코는 존 레넌의 모든 삶이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한 오노 요코를 존 레넌은 비틀스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 시켰던 듯 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멤버들도 좋아하길 바랬던듯 하지만, 다른 멤버들과의 불화 때문에 비틀스는 해체되기에 이르렀고, 자신들만의 삶,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멤버가 있다보면 그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되긴 힘들것이다.

저작권 때문에 혹은 그로 인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도 각자 자신만의 음악활동을 하고 싶겠지만, 밴드나 그룹들은 다 같이 모여 화음을 내야 진짜 밴드가 아니던가.

 

좌, 존 레넌과 오노 요코, 우, 링고 스타

 

네 명의 멤버들 중 링고 스타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듯 하다.

그의 솔로 음악도 생각이 나지 않고, 존 레넌이나 폴 매카트니에 비해 비틀스에서의 그의 역할은 미미했던 듯, 그의 삶도 잘 몰랐다.

 

책을 읽어보니 비틀스의 모든 LP 양면판에서도 그의 음악은 몇곡 되지 않았었다. 가수로서 큰 역할을 기대하지 못했던 듯, 그는 몇몇 영화에 출연했었다. 내가 잘 알지 못한 영화인것을 보면 히트를 친 영화도 아니었고, 그저그런 영화였던 듯 하다.

 

좌, 조지 해리슨, 우, 폴 매카트니

 

반면 조지 해리슨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에릭 크랩튼과 음악을 함께 하기도 했었다. 앨범 활동도 굉장히 왕성하게 했고, 음반도 성공을 거두었다.

 

비틀스.... 그들은 함께일 때는 경이로웠고 혼자일 때는 흥미로웠다!

 

각 권은 얇지만, 커다란 판형에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우리가 비틀스를 추억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해체되기 전의 사진들, 해체 된 후 각자 솔로로 활동하는 사진들을 담았다. 멤버들 중 음악활동을 하며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만은 버릴수 없었다.

 

그들의 매니저였던 이의 배신때문에, 각자의 배우자들때문에 서로 반목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오래된 우정을 다시 회복시키기도 했다. 비틀스 멤버로 활동할때 때로는 소외감을 느꼈고, 자신의 음악을 더 많이 넣으려했던 것,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했지만, 그들의 음악은 영원히 살아남았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원한 멤버들, 더 비틀스.

그들의 음악을 기리고, 칠순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이의 모습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행복일수 밖에 없다. 얼마전에 김연아가 올림픽을 마치고 갈라쇼를 하면서 비틀스의 'Imagine'에 맞춰 피겨 스케이팅을 할때 울컥했었다. 다시금 음악을 들으며 비틀스의 음악들을 되새기는 시간들이었다.

 

그들의 음악이 가슴속으로 더 깊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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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낭자열전 1 - 은호낭자전 조선 낭자열전 1
월우 지음 / 아름다운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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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분들의 리뷰에서 만난 『조선왕비간택사건』은 많은 분들에게서 재미있었다는 글을 접했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월우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월우작가의 글의 느낌을 제대로 알아보겠지 하는 감정을 가졌다.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였고, 남자들의 나라였다고 생각한다. 조선 시대의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다. 작가는 조선 시대 여성의 사랑이야기를 썼다.

 

열녀가문의 외동딸 백은호는 자신의 지병인 심장병을 부모에게도 속이고, 자신보다 더 아픈 이를 만나 혼인하고, 열녀로 죽기를 바라고, 열녀가문의 맥을 잇고자 급하게 혼례를 준비시킨다. 혼례를 치루기 위해 도성으로 가는 가마 안에 한 남자가 뛰어들었다. 얼굴이나 옷등에 피를 묻혀 들어온 사내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은호는 오래전에 자신을 죽이기 위해 자신의 방에 들어온 남자 무현임을 알게 된다.

 

그러고보면 바깥 출입을 마음대로 할수 없었던 아녀자도 이처럼 남자를 만나게 되면 연정을 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출신 성분이 다를 경우 도망이라도 쳐서 사랑을 쟁취할수도 있었겠다 싶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랑의 감정은 숨길수가 없으니, 조금이라도 적극적인 사람은 그리했을테지.

 

양반가문으로 혼례를 치루고 난뒤, 은호를 연모하는 무현은 과연 은호와 이루어질수 있을까? 이런 식의 염려를 안고 책을 읽었는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든 이루어지게 되었나보다. 심장병이 있는 은호가 과연 무현과 함께 살며 잘 이겨낼지, 건강하게 오래 살게 될지 그것 또한 궁금해진다.

 

 

 

 

책 읽힘새가 좋다. 또한 로맨스 소설의 사랑이야기 때문에 더 빨리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조선왕비간택사건』사건에서도 나온 인물들의 곁가지 이야기쯤 되는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나니 은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아파 한서경과 현무군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서경이 은호의 사랑을 위해 애쓰는 점,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무현을 돕고 싶었던 점 등,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서경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이제는 또 군부인이 되었잖은가. 많은 분들이 전작에 대한 호감도도 더 높은것 같아 읽어보고 싶다.

 

로맨스소설을 가끔씩 읽는 이유는 사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맨스 소설에서만큼은 거의 해피앤딩이라는 것이다. 로맨스 소설의 즐거움을 누리는 일 또한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하다. 월우 작가의 조선시대 은호낭자전은 조선 시대의 한 사랑법을 볼수 있었다. 다음 이야기인 진영낭자전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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