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파치노 반달문고 17
정도상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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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옛날에 돈 프리 윌리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인간과 동물의 사랑,우정을 그린 멋진 영화였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멋진 장면을 보며 감동을 받았었다. 

이 동화책도 돌고래를 주인공으로 한다. 돌고래 입장에서의 서술이다. 

돌고래는 머리가 좋아서 초음파로 의사소통을 한다. 작가는 예전에 본 신문 기사 한 줄과 돌고래에 대한 조사를 가지고 동화책을 썼다. "미국이 이라크에 처들어갔을 때, 미국 해군 소속의 돌고래 한 마리가 군부대에서 벗어나 달아나 돌아오지 않았다는 기사"와 초음파를 사용하는 돌고래의 습성이 작품속에 잘 나타난다. 


해군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돌고래를 훈련시키고 돌고래를 이용해서 기뢰를 발견하게 하고 적의 위치를 파악하게 한다. 그리고 돌고래의 등에 폭탄을 설치해 동물 특공대로 활용한다. 

주인공 파치노는 인간들의 훈련을 받으며 칭찬을 받으며 점점 빨리 점점 정확하게 목표물을 찾는 연습을 한다. 그것을 잘 하지 못하면 먹이를 못 먹고 혼자 지내는 벌을 받는다. 하지만 직접 바다에 나가 진짜 자유롭게 사는 다른 돌고래를 만나고 누나 돌고래를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누군가가 주는 먹이가 아닌 직접 사냥한 물고기를 먹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동물원에서 돌고래 쇼를 보면서 조련사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엄연히 인간 입장의 생각이었다. 돌고래를 아니었다. 주인공 파치노의 행복한 생활에 축복을 보낸다. 

동물원 하니까 이수지의 <동물원>과 앤소니 브라운의 <동물원>도 생각난다. 인간을 위한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얼마나 수동적으로 생활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생각해본다. 또 영화 <마다가스가르>도 생각이 난다. 같이 읽으면 감상의 즐거움이 2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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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 학원 반달문고 11
김녹두 지음, 김용연 그림 / 문학동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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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아들이 가까이 와서는 내가 읽고 있는 책에 관심을 보인다. 

"엄마 제목이 <좋은 엄마 학원>이야? 엄마도 다녀야겠네. 어디에 있데?" 

"동화 속에 있지." 

"아니야, 출판사가 문학동네네. 분명 문학동에 있을 거야. 문학경기장 있는데 잘 찾아봐. 꼭 다녀." 

엄마에게 쐐기를 박는다.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란 말인가. 

서운하다. 

좋은 엄마의 조건은 무엇인가? 

   
 

 현지 엄마는 집을 예쁘게 꾸미고 청소도 잘한다. 세영이 엄마는 요리를 잘해서 세영이 집에 놀러가면 항상 맛있는 간식을 해 주신다. 주연이 엄마는 얼마나 날씬하고 멋쟁인지 마치 영화배우같다. 그런데 엄마는 요리도 못하고 멋쟁이도 아니다. 날씬하지도 않고 소영이 엄마처럼 녹색 어머니회 회장도 아니다. 게다가 청소도 잘 안 해서 우리 집은 늘 어질러져 있다. 하지만 나는 엄마에게 요리나 청소를 잘하라든지 멋쟁이가 되라고 하지 않는다.(47-48쪽)

 
   

 

이 책에서 말하는 주인공이 원하는 좋은 엄마의 조건은 날씬한 것, 청소 잘하는 것, 음식 잘하는 것, 잔소리 안하는 것이다.그래서 전단지를 보고 전화해 엄마가 좋은 엄마 학원에 다녀와서는 정말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한다. 하지만 로봇처럼 아무말없이 일만 한다.잔소리도 없다.<모모>에서 시간 여행을 하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엄마가 학원 원장에게 끌려가서 교육을 받고 온다. 그리고는 달라지지만 진정한 변화가 아니다. 하지만 말만하는 가면, 듣기만 하는 가면을 쓰고 속 마음을 이야기하고는 모녀가 화해한다. 

청소잘하고, 요리 잘하는 것이 진정한 엄마는 아닐 것이다. 대화를 하고 마음을 주고 받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되어야 겠다. 

아이들도 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이 반성했다. 아들이 엄마보고 좋은 엄마 학원에 다니라니 정말 반성해야겠다. 문학동에 있다면 가까우니 정말 가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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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지 3:공룡시대 - Ice Age 3: Dawn of the Dinosaur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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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8월 4일 시사회를 보러 서울극장에 갔다. 

4살 딸과 8살 아들과 함께  

시사회표는 2장이었는데 4살짜리는 표를 안 내도 되니 그냥 무릎에 앉혀서 보았다. 

4살딸은 아직 영화보는데 익숙지 찮아서 계속 팝콘만 찾고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이스에이지의 주인공은 단연 도토리가 아닌가 싶다. 

1,2에서도 도토리를 찾아다니는 다람쥐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 다람쥐가 여자친구를 만난다. 처음에는 도토리때문에 싸우지만 그것때문에 사랑이 싹트고 가정을 꾸리게 된다. 하지만 다람쥐는 도토리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도토리를 희구한다. 종국에는 혼자 빙하시대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그밖에 다른 주인공들은 일상에 젖어즌다. 맘모스는 결혼을 하여 아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나무늘보나 사자는 친구의 우정이 식은 것 같아 거리감을 느낀다. 하지만 공룡시대 탐험을 통해 다시 우정을 회복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빙하시대와 공룡시대를 이렇게 잘 섞어 놓다니 정말 대단하다. 

빙하시대의 공물들을 만나고 얼음한 장을 통과해 공룡시대로 가서 공룡들을 만나고 거대 공룡과의 싸움을 하게 된다. 

입체영화라서 속도감이 있고 긴박하게 진행된다. 

우리 아들은 영화가 개봉하면 또 보자고 한다. 순간순간 재미난 장면이 많다.  

특히 다람쥐가 도토리를 쫓아 다니는 장면에서 석유같은 것에 도토리가 붙어서 그것을 떼어놓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털이 다 뽑히고 젖꽂지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아들과 딸이 가장 좋아한다. 찌찌 이러면서 말이다.하하호호 난리가 난다. 

더운 여름에 아주 시원하게 아이들과 볼 수 있는 재미난 영화이다. 집에서 1,2를 다시 보고 가면 더욱 효과적이다. 동물 이름이나 습성들도 집에서 공부하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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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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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코스모스와 같다. 만약 얻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들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코스모스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성의다. 또한 물주머니를 터뜨리는 코스모스의 앙탈을 귀엽게 느끼면서 참을 수 있다면, 공부로 인한 약간의 스트레스 역시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91쪽)  

 
   

처음엔 제목이 너무 길고, 거창해서 읽으려고 마음을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뭐 대단한 사람이야기인가? 펀한 공부비범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았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첫장을 펴고 머리말부터 완전히 몰입했다.젊은 사람이 삶아온 인간의 역경이 담겨 있었다.여러 사람의 도움 그리고 스스로의 해법으로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자존감도 되찾았다는 이야기이다. 

참으로 힘든 이야기였을텐데 가족이야기, 어린시절 이야기, 학교 생활들, 친구, 공부, 성적등을 모두 털어놓고 있다. 

살아온 삶이 힘들어서 다음 사람에게는 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안내하고 싶었단다. 

나도 고3생활을 하고 나서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나의 경험들을 이야기 하고 싶어 소설을 썼던 기억이 난다. 무언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은 느낌, 우월감, 행복감 등이 공존했다. 

박철범의 인생은 아직 처음에 불과하다. 그가 아직 무엇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공부의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의 책을 읽으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그가 아직 위대하지 않아서 위인은 아니지만 아직 과정에 있기 떄문에 오히려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따라 잡을 수 있을니까 말이다. 그 정도야 나도 나도 할 수 있어. 콧웃음 치며 읽을 수 있다. 

공부를 못하고 공부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힘이 되는 책이다. 

공부란 자신이 직접 방법을 찾아야 하고 직접 얻어야 한다. 누구도 어떤 비법을 가지고 아주 쉽게 알려줄 수 없다. 다만 그들의 경험으로 약간의 노하우를 알 수 있을 뿐이다. 결국은 혼자하는 것이다. 어떤 시련과 고난이 있어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거울과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거울에는 다음과 같은 작은 쪽지도 보내보자. 

   
 

 다시 이 거울을 바라볼 떄, 그 속에서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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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먹는 나무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6
원유순 지음, 조수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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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든다. 나무가 있고 석양이 지는 듯, 아니 꿈을 꾸는 듯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진다. 

제목이 <색깔을 먹는 나무>라고 해서 유아책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무에 여러가지 형태와 색깔의 열매가 대롱대롱 매달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첫장을 펴고는 책을 덮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태혁이의 영국 어학연수 생활이 흥미진진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태혁이가 영어도 잘 못하면서 벙어리처럼 귀먹어리처럼 생활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의 아이들도 어느 나라를 가든 모두가 그럴 것이다. 한국아이들만 득실거리는 곳에 가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런 곳에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가지고 용감하게 생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영우는 아예 외국인처럼 영어로만 대화를 하고 생활한다. 태혁이는 영우에게 분리감과 거리감을 느낀다. 그래서 혼자 관광을 하게 되고 혼자 기숙자 앞의 유채꽃 밭은 산책한다. 

그러다가 환상적인 것을 접한다. 색깔을 먹는 나무, 바벨을 만난다. 바벨탑은 인간이 신에 도전한 것이다. 노아의 홍수 이후에 하늘에 닿는 높은 탑을 쌓다고 신의 노여움을 받아 인간이 쓰는 언어가 다 달라졌다는 성서의 이야기가 있다.실현불가능한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그 나무에게 색깔을 주고 환상적인 체험을 하지만 결국 모든 색깔을 잃게 되고 투명인간이 되어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어려운 고난을 겪으며 색깔을 하나하나 되찾게 된다. 색깔을 찾으며 태혁이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정체감을 회복한다. 

어른들은 환타지물이 어렵지만 아이들은 굉장히 좋아한다.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어른들은 현실속에서 행복하기를 원하고 아이들은 현실에서 얻을 수 없으니 비현실적인 환상에서 꿈을 찾는다.어른들의 꿈과 아이들의 꿈이 일체하는 곳이 문학이 아닐까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태혁이처럼 환상적인 모험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실현불가능하다는 바벨탑의 언어도 노력해서 오르기를 바란다.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공부하기를 바란다. 

흔히들 영어 교육을 이야기할떄 반기문 총장의 예를 많이 든다. 

발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모국어가 내용이다. 발음만 유창하다고 영어를 잘 한다고 할 수 없다. 모국어를 먼저 터득하고 영어를 도구로써 생각해야 한다.언어를 신의 경지까지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어른들도 자녀의 조기 유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좋겠다.아이들이 겪은 고통과 정체성 혼란에 대해서도 많이 숙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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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8-0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 관심이 가는데요.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환타지를 잘 안보고 봐도 리뷰를 안 쓰지만...^^

오월의바람 2009-08-10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환타지가 조금 어려워서 중간에 조금 이상했어요. 뭔가. 나무에 다녀와서 옷의 색깔이 없어져도 입을 수 없게 되더라구요.뭔가 한 참 다시 보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