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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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현재는 희망적일까? 절망적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의문이 생긴다. 희망적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말뿐일뿐 모두가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제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고 있다.

남편과 이혼하고 식당을 하면서 고3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  

부모님이 많이 아파서 시급 7천원을 받으며 술집에 나가는 은지, 

대학에 붙고도 돈이 없어서 대학 등록을 못한 재수생 은수, 

꿈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는 은수의 동생, 

잘난 척 자본주의를 이야기하며 청소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헌책방 사장, 

친구의 상황을 생각지도 않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미진, 

부모님의 적극적인 후원과 가로챈 친구의 작품으로 포트폴리오 만들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합격한 지현이, 

부자 부모를 둔 학생에게 굽신거리는 학원 관계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희망을  불태우고 노력하였으나 여전히 돈이 없는 원빈이 

'초강력 미술학원'을 배경으로 학생들과 그 부모, 그 주변의 어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재미로 읽기 시작했는데 눈물로 끝냈다. 

캐릭터들이 탱글탱글 살아있어서 좋다. 똑같은 인물이 하나도 없다. 뚱뚱하고 둥글고, 날카롭고 길쭉하고, 코가 크고 안경끼고, 예쁘거나 밉거나 등등 개성적인 인물이 많다.

뒷표지에 나오는 '불가촉 루저'라는 말을 몰라서 사전을 검색한 적이 있다. 그들은 천민이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지만 어떤 자본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자. 

1. 학원비가 밀려서 문을 지날 때 늘 조심스럽다. 

2. 늘 라면으로 식사를 떼운다. 

3. 추위와 배고픔에 대한 아픈 기억이 많다. 

(한달동안 초코파이만 먹어 봤다. 참치캔 헹군 물에 라면 스프 넣고 끓여 먹었다. 40평 아파트에서 등교했다가 월세방으로 하교했다. 등등)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목숨 걸고 해야하고 그 돈 때문에 연애도 못하고, 대학에 합격해도 돈이 없어 등록 못했는데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가? 그 대상을 찾지 못한다. 부모를, 나라를, 선생을 누구에게 원망의 화살을 쏟아 부어야 하는지 모른다. 울기엔 애매하지만 가슴이 답답하다. 전쟁이 난 것도, 누가 죽은 것도 아니니 꺼이꺼이 울기도 우습다. 그들은 꿈이 있어 무한 노력을 하는데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어쩌면 허무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또 나온다. 

평생 쏠로인 거랑 사귀다 차인 거랑 어떤 게 더 비참하냐? 

잘 살다 망한 거랑 원래 가난한 거랑 뭐가 더 불쌍하냐? 

둘 다 불쌍하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자보다는 노력해서 비참히 깨지더라고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사회는 조금씩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답답함들이 모여서 여론을 만들고 조금씩 수정될 것이다.  

청소년들도 읽고 이런 답답함들을 경험 할 것이다. 이런 사정이구나! 아아 그렇구나! 사회에 이런 모습이 있구나! 그래도 노력해서 무언가를 이루어야겠구나! 똑같이 불행해지더라도 자꾸 해봐야겠구나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순오기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 

오월의 바람님이 바로 나다. 이름이 불러진다는 것은 늘 감동이다. 작가의 캐릭터도 맘에 든다. 정말 날카롭고 이지적이지 않은가? 근데 일본 사무라이 느낌이다. 하지만 글을 그렇지 않다. 사회에 대해서는 날까롭고, 인간에 대해서는 정이 넘친다.  사인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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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7일 6교시에 김중미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셨고 지금도 강화도에서 사시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작가이다. 또 7월에 간 문학기행에서도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었으니 학생들에게도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김중미 작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1. 작가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2. 작품 제목으로 다행기 짓기 

3. 홍보 포스터 그리기 대회 

4. <괭이부리말 아이들>캐릭터 그리기 대회 

5. 작가에게 질문하기-추첨되는 학생 작가의 작품 사인본 받기 

등등을 계획해서 가정통신문이 나갔다. 학생들이 많이 생각하고 기대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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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바깥 벽이 그냥 햐얀 벽지라서 학생들이 발로 차고 벽지를 뜯고 해서 몹시 지저분했다. 그런데 학부모 명예사서분이 손글씨 수업을 들으시고 멋진 독서 명언을 손글씨로 써주셨다.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모른다.  

"독서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이다.","책은 한 권 한 권이 세계이다.","지식의 샘은 책 사이로 흐른다."등등 학생들이 읽고 무언가 느낄 수 있을 만한 명언들이다. 

그리고 문학기행 다녀온 사진을 인화하여  몇장 붙여 보았는데 호응도가 높다. 그런데 학생들은 정말 특이하다. <나는 누구의 아바타인가>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이 인하대 후문에서 아르바이트 했을 것 같은 피시방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었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이 피시방 완전 최신 사양이래. 한번 가야겠다."이런다. 문학기행이나 소설 내용은 전혀 관심없다. 그래도 아무튼 도서관에서 무언가를 보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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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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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기가 아기가 가겟짓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넉 점 반이다. 

이렇게 넉 점 반을 외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아기는 엄마의 심부름을 잊지 않으려고 계속 '넉 점 반'을 외우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그런데 볼 것이 너무 많다.  물 먹는 닭도 봐야 하고 개미도 봐야 하고, 잠자리떼도 봐야하고, 분꽃 따 물고 니나니도 해야 하고, 그렇게 오래오래 놀다와서 해는 져 버렸다. 그런데 엄마에게 말하기로는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동생 보고 있던 엄마의 표정이 압권이다. 깜깜해졌는데, 4시 반이라니.....  

 

그래도 아기의 태도는 당당하다. 가겟방 영감님이 아까 그렇게 이야기했으니 말이다. 

아기의 귀여운 행동과 다양한 호기심을 알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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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0
스티브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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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동화의 걸작으로 보아도 좋다.
<신데룰라>,<아기돼지 세자매>,<흑설공주>,<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등등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작품은 더욱 재미있다. 개구리 왕자 뒷이야기를 만들었다.

공주와 키스를 하고 다시 왕자가 된 개구리 왕자는 공주와 살지만 행복하지 못하다.공주에게 늘 구박만 당한다. 뛰어다니지 마라, 혀를 낼름거리지 마라 등등 그래서 차라리 옛날의 개구리 시절로 돌아가기를 꿈꾼다.

그래서 스스로 마녀를 찾아가 다시 개구리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그 마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마녀,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을 만나게 된다. 이 요정은 개구리 왕자를 마차로 만들어버리는데...

개구리 왕자는 마차인 채로 있으면서 공주를 그리워하게되고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된다.
마치 <슈렉 포에버>에 나오는 주제와 같다. 파랑새처럼 먼길을 떠나 왔지만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먼길을 여행한 후에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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