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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꾸러기 신들 - 이 세상 첫 이야기 6
정하섭 지음, 김용철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 필독도서라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다.
제목이 <모여라 꾸러기 신들>이라서 뭔가 의아했었는데 여러나라의 다양한 장난꾸러기 신들의 모험담이 모여 있었다. 중국, 노르웨이, 아프리카, 일본 등등의 신화이야기이다.
나라마다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어서 문화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욕심꾸러기 라벤>이라는 에스키모 신화와 <장난꾸러기 로키>라는 노르웨이 신화였다.
라벤은 까마귀의 신이었는데 고래 뱃에 들어가서 고래를 죽이고 고래를 모두 차지한다는 이야기이다. 중간에 신비롭게도 이누아라는 고래의 영혼을 만나게 되고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절대로 만지지 말라고 한 고래의 심장 심줄을 당겨서 고래를 죽게 하고 고래를 잡은 사람들을 속여서 혼자서 고래를 다 차지한다.
에스키모인들에게는 고래가 중요한 식량자원이고 중요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난꾸러기 로키>는 노르웨인 신화인데 이야기 짜임이 복잡하여 창작동화로도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힘 센 신 토르의 아내 지프의 황금 머리카락을 장난으로 잘라 내고는 물건 만드는 솜씨가 뛰어난 이발디의 난장이들을 찾아가 놀라운 말솜씨로 황금머리채와 배, 창을 차지하게 되고 더 욕심을 내서 다른 난쟁이 브로크 형제를 찾아간다. 그리고는 경쟁심을 자극하여 내기를 하게 되고 브로크형제는 황금돼지와 금반지,망치를 만든다.
그러나 로키는 내기에서 지게 되고 머리를 잘리는 위기에 처함다. 그러나 로크는 "머리를 자르되 목은 건드리지 말라. 거참, 하하하"말하여 목숨을 살릴 수는 있었다.
그러나 머리는 우리 맘대로 해도 된다고 하고는 입을 송곳으로 뚫고 가죽끈으로 얼기설기 꿰맨다.
그러나 그런 일을 당하고도 로키는 아직도 까불거린다니....
천성은 못 속이나봐.
반성할 만도 한데 말이야.
대장장이, 물건 만드는 솜씨등이 노르웨이의 문화를 알게 해 주었다.
그러나 1학년에게는 아직도 좀 어려운 듯하다. 아들이 글자 많다고 안 읽는다. 어쩜 좋은가. 아들은 만화책만 즐겨 읽으니 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