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전설은 이렇게 말했다.
독서는 나의 휴식이다. 내 지친 영혼이 호수처럼 고요히 쉬는 때는 독서할 때이다.
바쁘다고 해서 독서를 버려서는 안된다. 독서야 말로 그 바쁜 시간을 바쁘지 하지 않게 하는 지혜와 지식을 안겨 줄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데 목적을 두어서는 안된다. 좋은 책을 찾는데 힘을 쏟고 찾은 책은 그 내용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음미하며 즐겨야 한다. 독서를 즐기다면 읽은 책은 절로 많아질 것이고 읽은 내용도 남들보다 깊을 것이다.
여행과 독서야말로 그 사람의 문장력에 중요한 보탬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 관한 글을 쓰고 싶으면 중국에 관한 많은 고금의 서적을 충분히 읽고 중국 곳곳을 두루 돌아보아야 한다.
이 여행과 독서에서 얻은 지식을 잘 정리하고 거기서 얻은 교훈을 실천한다면 훌륭한 인격자가 될 것이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사람들이 약아진다고 걱정하거나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너그롭게 살고 도의에 맞게 살아간다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사람들은 각박과 약음보다는 너그로움과 도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혹 시절이 나빠 자신이 외토리가 되더라도 그 길을 버려서는 안된다. 큰 뜻을 품은 자가 그것을 버리는 것은 자신의 미래와 잠시의 편안함을 바꾸는 꼴이 될 것이고 평범한 자가 자신의 양심을 버리면 나중에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다. 세상의 시류에 영합해서 아무렇게나 사는 것은 오직 천한 자와 소인만이 할 수 있다. 그들은 미래가 없는 현실만을 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