酌酒與裵迪  술을 따라 배적에게 주다
              王維


酌酒與君君自寬
人情飜覆似波瀾
白首相知猶按劍
朱門先達笑彈冠
草色全經細雨濕
花枝欲動春風寒
世事浮雲何足間
不如高臥且加餐


그대에게 술을 따르니 그대 마음 풀게나
파란처럼 많은 변덕 세상 인심 아니던가
오랜 벗도 수틀리면 칼을 어루만지고
출세한 사람 이제 출사할 사람을 비웃는다네
가랑비 지나가자 풀빛은 생기가 돌고
봄바람 차가운데 꽃가지 움트려 하네
구름같은 세상일 미련 둘 거 뭐 있나
베개 높이 베고 술이나 한잔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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