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董大 동대와 이별하며
고적(高適 702-765 盛唐)
千里黃雲白日日+熏
北風吹雁雪紛紛
莫愁前路無知己
天下誰人不識君
천리에 누른 구름 해마저 어두운데
북풍이 기러기에 불고 눈은 펄펄 날리네
앞길에 그대 알아 줄 이 없을까 근심 마소
천하에 누군들 그대를 모르리까
董大의 '董'은 성씨를 말하고 '大'는 제일 맏이라는 의미이다. 당시의 琴의 명수인 董庭蘭을 가리키는 듯한데 고적의 친구라고 한다. 첫 구의 '千里'는 다른 판본에는 '十里'로 된 것도 있는데 천리가 더 좋아 보인다. 고적은 성격이 호방 강직하여 젊은 시절 생업에 힘쓰지 않고 유랑, 50세 무렵 처음으로 詩作을 하여 수년만에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이 시 역시 마지막 두 구가 세상에 많이 회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