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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11 - 조선과 일본의 7년전쟁 ㅣ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11
이이화 지음 / 한길사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방면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임진왜란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저자 이이화에 대해서도 비교적 익숙하다. 고등학교 때 허균의 생각이란 책을 읽으며 처음 만났고, 그 이후, 인물 한국사니 하는 등등의 책을 봐왔다. 저자의 시각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내가 저자의 책을 읽는 이유중의 하나는 역사에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그런 특색이 드러나 있다. 그것이 결국 책을 손에 잡게 만들고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게 하는 동인이 되었다.
그러나 어떤 책이든지 그 책에는 개성이란 게 있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책이 교과서적이어서는 흥미를 사라지게 하고 생명력을 떨어뜨리기에.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처럼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사료를 다루는 것을 좀 노출해도 좋을 것이고 저자의 特長이 드러나는 대목이라든가, 저자만이 잘 알고 있는 부분을 많이 연구하여 그런 내용들로 포인트를 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한 사람 사관의 입장에서 깊이 있는 역사론을 좀 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그런 것이 재야사학자의 매력이고 특색이 아닐지. 좌전에는 君子왈이 있고 사기에는 太史公왈이 있고 자치통감에는 臣光왈이 있고 실록에는 史臣왈이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