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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이덕주 지음 / 에디터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여행도 다녀오고 또 일이 바빠 책을 읽지 못하다가 오래간만에 책 한권을 사서 재미있게 읽었다. 늘 책을 읽는 경우가 아니고 실용적인 필요에서가 아니라면 책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읽혀진다는 사실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요즘 하는 일이 고종 시대와 관련이 있어 고종 시대사, 특히나 조선이 망하는 급박한 상황, 을사조약을 전후로 한 그 시대 상황을 한 번 대충이나마 분위기를 파악해 보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980년대에서 1910년 한일 병합시기 까지를 시간적인 배경으로 삼아 조선이 망하게 된 원인을 탐색해 보는 테마를 가지고 서술되었다.
이 책에서 내 건 제목만큼 그 물음에 충실한 답이 되지는 못하지만 그 물음을 더 진지하게 던지게 하는 계기는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은 일본측의 문헌도 자료로 삼은 점이 돋보인다. 다만 주석을 맨 뒤로 돌려 참고 문헌으로 처리한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부적절한 면이 많다. 막연하게 참고 문헌을 저록하지 않고 해 당 내용에서 구체적으로 참고 문헌을 적시한 것은 아주 좋았지만 주석을 뒤로 돌려 그것을 확인하는라 다시 책장을 넘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그 내용도 좀더 소상하게 밝혔으면 더 좋았겠다.
글 구성이나 덜 다듬어지고 내용의 신뢰성에 다소 의심이 가는 측면도 있는데 그것은 거칠게 말하면 필자의 정성부족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쉽게 풀어쓰면서도 나름대로 내용이 알찬 점은 높이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