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5월

이 책은 저자가 한 강의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인데 그대로 따라 읽으면 강의 내용에 푹 젖게 된다. 도판 그림도 잘 배치되어 있고 청중의 반응도 표시해 놓아 더욱 재미가 있다.
이 책은 김홍도에 대해 많은 지면이 할애되어 있는데 저자가 특별히 김홍도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내가 한국 미술계를 잘 모르긴 하지만 아마 김홍도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부록에는 김홍도 그림 12장과 그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예전에 김홍도를 위시하여 우리 옛 풍속화에 대한 도판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도판에 설명이 있었다. 그 설명으로 써 놓은 글이 너무도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그게 내 곁에 없다는 게 한스럽다. 나중에 돈 벌고 하면 그림 도판을 좀 많이 사두어 이런 낭패스런 기분을 예방해야지.

이 책을 보고나서 <단원 김홍도>를 보고 있는데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이나 이 책만큼 글이 짜이지는 않고 재미는 없지만 모르던 지식을 습득하는 의미로 읽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