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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의 이해 - 중국편
조두현 엮음 / 일지사 / 1990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8년 전에 구입하여 그 때는 대강 몇 편만을 보았다가 요사이 시에 흥취가 생겨 몇 편을 가려 뽑아 보고 하다가 ...
내친김에 처음부터 통독을 하게 되었는데...選한 작품들이 현대적인 안목에서 보아도 매우 시적인 분위기를 준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에 수록된 책을 읽는 동안 집에 기왕에 가지고 있는 다른 번역본이나 중국에서 출판된 책들과 그 내용을 비교해 가며 보았는데...중국시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개를 한다. (이 책의 자매편인 ((한국편))도 함께 가지고 있었는데 전에 누굴 주어서..지금 그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이런 종류의 시집은 소설과 달리 한 꺼번에 다 읽어 치우기 보다는 마음에 드는 시를 만나면 여러번 읽어 외우기기도 하고 또 사색을 해서 그 내용에 푹 잠겨 보기도 하고 , 또 어떤 때는 푹 빠져 읽기도 하는 등 흥미를 가지고 장기간에 걸쳐 그 맛을 음미하고 소화해 가며 읽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 책은 새로로 조판이 되어 있어 시가 가지는 긴장성을 가로 조판보다 더 효과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 같고( 나는 시집은 가로 쓰기보다는 새로 쓰기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한시는 더욱!) 번역과 해설 주석이 간략하면서도 비교적 충실하다고 본다. 다만 도연명의 飮酒에서 앞부분 4구는 좀 오역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군데 군데 토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든적이 더러 있었다.
저자들이 책을 내면서 책 서문에는 강호제현의 질정을 바란다고 써 놓고 막상 오류가 발견되어 쌓이고 세월이 흘러도 다시 정정을 해서 내지 않는데, 출판사의 사정도 있겠지만 몇 년이 지나 재판을 찍을 때는 성실하게 잘못을 바로 잡아 책을 내야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