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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각하게 구매욕이 돋는 앨범. 간만에 제다이 마인드 트릭스를 찾아보게 됐는데 2006년 말에 나온 이 앨범이 진국임. 엄청나게 날이 서서 거의 샤우팅에 가까운 래핑과 거친 프러듀싱을 보여줬던 [Legacy of Blood] 앨범이나 세련미와 야수성 사이에서 다소 붕 뜬 듯한 어중간함을 보여줬던 [Army of the Pharaohs: Ritual of Battle] 앨범에 비해서 차분하고 세련되게 완성된 트랙들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음. 뭐 정치적으론 여전하고. 그런데 조르디 사발과 히식스가 오는 중이라 예산이....

 

낯뜨거울 정도로 저가 힙합뮤비의 공식들을 그대로 따르는 앨범 타이틀곡 'Heavy Metal Kings Featuring Ill Bill'. 제다이 마인드 트릭스산다운 클래식 샘플링 원곡에 비해서 이 양반들 마이스페이스에 가면 들을 수 있는 리믹스판이 제목 그대로의 인상을 들려줌. 뭐 개인적인 킬링 트랙은 따로 있지만 이 곡도 역시나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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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 산다 해놓고는 이제야 구하게 됐음. 비토리오 데 스칼지의 그 익숙한 거친 플룻음이 튀어나오는 1번 트랙에서부터, 뭐 이 영감들 아직 안 돌아가셨구만 하는 느낌이 팍 오게 만듦. 시완레코드 발매작이긴 한데 그 눈에 익은 용그림 하나 안 박고 부클릿 마지막장에 영문으로 시완레코드 하나 써놓은 거 보면 수입반이 더럽게 비싸서 못 건드리는 소비자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손해 감수하고 제작한 앨범인 만큼 부클릿 원본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결과인 듯(아 근데 용그림 안 보이는 게 웬지 좀 섭섭한 기분도 들고). 이 앨범의 세계 초연이었던 작년 4월 한국 공연의 뒷얘기를 쓴 성시완의 글이 따로 들어있는데 뉴트롤즈와 관련하여 되놈들에게 돈 뺏기는 재주 넘는 곰이었던 본인의 역정과 엉뚱하게 튀어나온 뉴트롤즈 concerto grosso 1, 2의 더블 앨범에 대한 원망, 그리고 뉴트롤즈의 다난한 근황이 솔직하게 적혀있다.

기존의 뉴트롤즈의 성과를 뛰어넘는 혁신적이고 엄청난 결과물이 기다리는 건 아니다. 다만 정말 뉴트롤즈답다고 할 법한 노래들로 구성되 있다고나 할까. 심포닉록다운 클래시컬한 박력과 극적인 비감이 섞인 트랙들 속에 'adagio' 생각나게 만들어 주는 서정 킬링 트랙도 들어 있고. 이 앨범이 지니는 가치는 실험적이거나 새로운 영역이라기보다는 뉴트롤즈 하면 떠오르는 30여 년 간 쌓여 온 그 모종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포착해내는 완숙함이다. 그 오래 전 감각이 2000년대를 넘어와서도 무리 없이 통용된다는 건 그들이 오래 전에 도착한 지점이 아직도 유효함을 알리는 바이리라. 이것은 필연적으로 재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속을 확인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푸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과다.

 

http://www.myspace.com/concertogrossoperinewtrolls

영감님들의 마이스페이스. 앨범에 수록된 네 곡을 2분 내외의 미리듣기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뒷주소를 저렇게 복잡하게 써놓으니 사람들이 안 들어오지-_- 플레이 횟수가 가장 많은 게 아직 600대도 안 넘어가고 있다는 게 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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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도 꼴랑 요거 하나 나온 거나 핵심인 키보디스트 로베르또 카를로또(훙'까' 뭉'까'...)의 인지도로 봐서나 수퍼밴드라고 하긴 힘든데 정말 의외로 이 앨범 자체는 인지도가 상당함. 뭐 노래들이 좋으니 당연한 건지도. 그리고 이 앨범을 얘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저 변기 커버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난 별 감흥이 없다.

중고시장서 시완판 디지팩으로 나온 걸 시디 본체 민트급으로 구한 것. 근데 시디 빼고 외양은 심하게 민트급이 아녀서 좀 큰맘 먹고 새걸로 투자 좀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다시 팔 것도 아니고 음악이 좋아서 구한 건데 뭘.

사실 시완레코드에서 내놓은 앨범들이 미래로 갈수록 그 재테크적 가치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 일단 워낙 시완레코드 카테고리의 음악들이 매니아 지향이라 가뜩이나 풀이 좁고 뮤지션에 대한 충성도는 높은데, 시간이 지날 수록 세계 이곳저곳 레이블들에서 같은 앨범들이 페이퍼 슬리브가 나와서 지갑을 열게끔 만들기 때문. 그게 걍 엘피판 베낀 걸로 땡이면 그래도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는데 리마스터링에 추가 트랙까지 수록해서 나오니. 과거의 것이 희소가치가 점점 사라져가는 건 컴퓨터 부품만의 얘긴 아닐지도. 뭐 그래도 훙카뭉카는 내놓은 게 달랑 하나라 덧붙일 게 없는 모양인지 새버전에서도 추가로 붙는 건 없지만. 

전체적으로 프록다운 적당한 우울함이 아기자기한 이탈리아적 발랄함 속에 은근슬쩍 들어가 있으면서 종종 능숙한 솜씨로 심포닉하게 쭉쭉 전개시켜주는 것이 전곡이 다 좋음. 명반은 명반임.

 

위에서 노래도 부르고 키보드도 치는 양반이 바로 예명 훙카뭉카 그 양반. 저기 드럼 맡은 양반이랑 같이 "Carlotto & Cucciolo"이란 유닛으로도 활동하며 유튜브 뒤지면 저 동영상과 같은 2007 라 스페찌아 프록 페스티벌에서 둘이서 신나게 노는 장면도 목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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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안드레아스 숄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기름지게 느껴지다.

 

 

그래서 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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