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단 못했고, 예상보단 오래 갈 것 같은 앨범. 1번 트랙을 위시해서 몇몇 곡들이 굉장히 좋은 게 다른 곡들의 빛을 바래게 만드는 건지, 아니면 다른 맘에 안 차는 곡들은 그냥 처음부터 그런 건지 잘 모르겠음.

 

렉스 포스터가 만지는 기타는 마치 살아있는 거 같다. 춤추고 소리 치고 웃다가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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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 in June I've given up on that stuff
Arms have charms but I've no hope of falling in love

The rest of life pales in significance

I'm looking for somebody with whom to dance
With whom to dance? With whom to dance?
I'm looking for somebody with whom to dance.

Rings and strings What use have I for these things?
Bells and carousels I'd just be fooling myself.

The rest of life pales in significance
I'm looking for somebody with whom to dance
With whom to dance? With whom to dance?
I'm looking for somebody with whom to dance.

And you You look like heaven

An angel who stepped from a dream
777 times lovelier than anything I've ever seen.

The rest of life pales in significance
I'm looking for somebody with whom to dance
With whom to dance? With whom to dance?
I'm looking for somebody with whom to dance.

 

얼마 전에 우연히 보게 된 마그네틱 필즈의 앨범. 지난 세기말, 3CD 69곡에 걸쳐 사랑의 거의 모든 광경들을 담담하게 파고들어 미국 인디락이 이루어낸 인류 문화적 유산쯤으로 평가받았던 [69 love songs] 이후로 국내에선 썩 주목 받지 못한 것 같은데 바로 얼마 전인 1월 중순에 새 앨범 [Distortion]을 냈음. 반응은 마그네틱 필즈 본연의 필링을 기반으로 디스토션 사운드가 거침없이 섞여 들어간 곡들을 두고 호오가 갈리는 분위기.

 

고통은 마음에서 오되, 그런 여유를 누릴 처지도 자격조차도 안되지 않는가. 가끔씩 정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답을 미룬다. 사실 풍경화는 추상화보다 더 음흉하고 소심한 의도에서 만들어졌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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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 앙상블에 있어서 이젠 단골 레파토리라 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부분부분이 CF니 어디니 여기저기서 잘 쓰이는 곡... 인데 의외로 구할 수 있는 녹음반은 많지가 않네. 12살 때, 그것도 3일 만에 합주에 대한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작곡에서 사보까지 다 해서 이런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건 인간의 경지가 아닌지라 자주 회자되는 광기와 비의로 가득한 음악계의 사례 중 하나.

디아파송에서 상 탔다는 정보는 로시니의 실내악이란 이유로 모든 걸 덮고 선택한 충동구매에 대한 일종의 뒤늦은 보너스였음. 슬쩍 보면서 러시아 양반들이니까 온갖가지 감정을 꽤 직선적으로 다 아우르는(이탈리아인다운?) 로시니의 광채가 다소 차분하게 줄어든, 단정하고 평온한 감각을 전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한 바대로인 듯.

6곡을 다 담아서 꽉꽉 채워진 러닝타임 78분도 맘에 들고. 풍성하다. 음악의 은유 중 하나가 풍요로움이라면 그것을 더없이 훌륭하게 드러낸, 삶의 기꺼운 보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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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하고 말았음.... 당대의 트렌드를 수용함에 있어서 거의 최고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느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빡쎄진 비틀즈 같음.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전곡에 적용되는 게 아니어서 띄엄띄엄 해당되는 중이고, 리마스터링이 된 곡이라 해도 워낙 오래 전 물건인 탓인지 마스터테이프 상태가 개떡 같았던 것 때문인지 어찌되었든 음질이 탁월하다곤 말하기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구매 사이트에서의 만족도나 음악지에서의 평점이 고르게 고득점 지향인 것은 노래들 자체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반증하는 바라고 볼 수 있겠음.

근데 이 메이드 인 홀랜드판으로 구하고 나니까 페이퍼슬리브판 품절이 풀렸던데 뭐 나도 몰러 그런 껍데기 복각에 집착하는 타입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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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라를 접은 다음 실업자가 되었을 필립 안젤모를 생각하며 그의 미래와 의료보험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으나 프로젝트로 굴리기 시작한 밴드 가지고 지방공연 다니며 멀쩡히 잘 살고 있었음. 1집이야 명실공히 걸작이었던 거에 비해 2집은 영 헤매는 느낌이었는데 5년만에 나온 3집은 1집 때 느낄 수 있었던 그 매력적인 리프들과 강력한 훅으로 중무장해서 돌아왔다.

 

Temtations Wings. 근데 이놈은 1집 거.

 

On March The Saints. 요번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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