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디 사발과 에스페리옹 양반들의 중세-르네상스 음악 앨범을 장바구니에 쳐넣은 다음 결제하려는 순간에 증발되는 사태를 겪은 후.... 요즘은 앨범 모으려면 정말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음악은 캐도 캐도 끝이 없음.

굴드의 바흐 피아노 협주곡은 어떻게, 주변인 중에 가진 사람이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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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드리스콜의 목소리는 아침에 들으면 기분 잡치는데 밤에 들으면 즐거워진다....

  

 

 

그리고....

이놈.... 노땐스처럼 출처 불명의 매물이 쏟아지기 전에 해치워버려야 할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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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끝내주는 인도풍 싸이키 포크송의 향연. 앨범 런닝 타임은 고작 30분이지만 천당맛 존나 제대로 보여줌. 이 존나 죽이는 노르웨이 유닛은 1970년에 필립스 레이블에서 나온 요 앨범만 달랑 하나 내놓고 사라져버렸는데, 엘피나 짝퉁으로만 떠돌다 1996년에 12페이지 부클릿 라이너노트 붙여서 새로 발매가 됐음(http://www.anthologyrecordings.com/release.asp?album=jrW2h2Ffg4S). 보컬과 기타에 니나 요한슨, 시타+기타+보컬 룬 웨일, 뱀부플룻+타블라+보컬을 맡은 사트냄 싱을 중심으로 오르간, 베이스, 드럼 주자가 하나씩 더 붙어서 이 존나 걸작을 만들어냈다. 딱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뒤의 세 사람은 이름을 쓸려고 해도 존나 노르웨이 발음을 모르겠으니 포기했음. 시타 갖고 노는 사람 한 명에다 아예 뱀부플룻과 타블라를 다루는 순혈의 인도인이 핵심멤버에 당당히 들어가 있는 걸 봐서도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존나 찐하게 인도의 향취가 어른거리고 있다. 하여간 존나 좋은, 존나 뿅 가는 앨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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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my teares fall from your springs,
Exilde for ever: Let me morne
Where nights black bird hir sad infamy sings,
There let me live forlorne.

 

Downe vaine lights shine you no more,
No nights are dark enough for those
That in dispaire their last fortunes deplore,
Light doth but shame disclose.

 

Never may my woes be relieved,
Since pittie is fled,
And teares, and sighes, and grones
My wearie days of all joyes have deprived.

 

From the highest spire of contentment,
My fortune is throwne,
And feare, and griefe, and paine
For my deserts, are my hopes since hope is gone.

 

Hark you shadowes that in darknesse dwell,
Learn to contemne light,
Happy that in hell
Feele not the worlds despite.

 

나의 눈물이여, 흘러라, 너의 샘으로부터 흘러내려라
영원한 유배, 한밤의 검은새가 자신의 수치스런 이름을 노래하는 곳에서
슬퍼하게 하라, 나를.
그곳에서 고독하게 살게 하라.

 

허망한 빛이여, 더 이상 비추지 말라
절망의 한 가운데서 자신의 마지막 불운을 슬퍼하는 이에겐
아무리 어두운 밤의 어둠도 충분치 않으니,
빛은 다만 부끄러움을 드러낼 뿐이라.

 

나의 슬픔은 결코 가시지 않으리니,
연민하는 자 모두 떠났으므로,
그리고 눈물이, 한숨이, 신음이 지친 나의 나날에서
그 모든 즐거움을 앗아가 버렸으므로.

 

더할 수 없이 높은 행복의 정상에서
나의 운은 내던져지고,
그리고 두려움이, 슬픔이, 고통이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응보일 뿐이니,
희망이 사라져버린 뒤로.

 

귀를 기울여라,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너 그림자
빛을 저주하는 법을 배우라,
지옥에 거주하는 자는 복되나니
그곳에선 세상의 멸시를 더 이상 느낄 수 없기에.

 

 

존 다울랜드의 생애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태어난 곳도 런던이란 설과 더블린이란 설이 있으며 1626년에 런던에서 죽었다곤 하나 정확한 날짜나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는 프랑스 주재 영국대사관 소속 음악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덴마크와 유럽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탁월한 류트 음악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그의 소망은 영국으로 돌아가 왕의 궁전에서 일하는 것이었으니, 그 평생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은 1612년이었다. 죽기 14년 전이다.

다울랜드의 노래를 녹음한 것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최근에 나온, 스팅이 녹음한 앨범이지만 아무래도 클래식의 영역인 만큼 성악가들의 다울랜드 앨범이 꽤 된다. 그래서 스팅의 앨범이 나왔을 때, 어떤 평론가는 숙련되지 않은 스팅의 목소리가 다울랜드의 노래에 부족함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얘기도 했지만.... 그러나 다울랜드는 당대의 유행가를 만들던 이였다. 소수의 성악 엘리트가 아닌 대중의 입에서 오가고 바람을 따라 흘러다니며 즐겨 불려지던 노래였던 것이다. 그런 노래에 성악적인 테크닉을 요구하고 기준으로 삼는 것은 천박한 엘리티즘이 아닌가. 그리고 다울랜드의 노래를 부르는 스팅의 거칠고 쇠가 부스러지는 것 같은 목소리는 다울랜드 노래의 적적한 기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충분하다.

그의 노래들은 우울한 인상을 주로 띄는데 아마도 그것이 알라딘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54장의 앨범이 쏟아져 나오는, 바로크 이전의 고음악에 대한 관심에 있어서 어떤 명징한 흐름을 담보하게 만든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존 다울랜드의 떠돌이적 삶과 진한 우울에 대한 공감이 현대인을 자극한다는 스팅의 지적은 그래서 옳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다울랜드가 건강한 자기부정이 가능한 아이러니컬한 유머의 작가였다고도 파악하고 있다. 맞는 말일 가능성이 높다. 웃음과 눈물은 동전의 양면이니.

다울랜드의 대표곡이자 가장 유명한 flow my tears(Lachrymae)는 양식적으로 파반느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래서 이 우울한 노래에서 기이한 활기를 느낄 수 있다면 그 때문일 것이다. 마치 삶 속에 든 죽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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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로써 피르파우케 1집, 뉴트롤즈의 세번째 Concerto Grosso, 팀 하트와 메리 프리어가 부른 트래디셔널 포크 앨범 깡옛날 잉글랜드 송 Vol.1, 파비오 비온디가 연주한 비발디의 컨셉 협주곡들, 조르디 사발이 에스페리옹10과 함께 만든 후안 카바니예의 바로크 양식곡들, 만프레도 크래머가 연주한 비버의 바이올린 소나타, 로마네스카가 연주하는 17세기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 등등이 남았습니다....

 

하하하... 진짜 파산임. 빚져서 시디 사야할 판인데 더이상 생각할 수가 없는 머리가 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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