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어디 가서 욕은 못하고 이런 책을 읽는다-_-;; 

그런데, 문제는 언제나 조직 또는 조직문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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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 초일류 기업마저 무너뜨리는 썩은 사과의 법칙
미첼 쿠지.엘리자베스 홀로웨이 지음, 서종기 옮김 / 예문 / 2011년 11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2011년 11월 25일에 저장
품절

무책임 사원- 당신의 부하는 당신이 시킨 일을 하고 있을까?
로저 코너스 & 톰 스미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파이카 / 2010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1년 11월 23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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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지하지 않아서 함께하는 사람이 암살당해서 잠도 못자고 불안해하며 공포하는 그 순간에 한글 창제를 알리려는 왕을 보면서, 민주주의란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한다.  

왕을 지지해야 하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은 '입이 없'고, 입이 있는 자들은 새 글로 위협받는 자신의 기득권을 놓을 수 없고. 왕은 얼마나 외로울 것이며, 왕은 얼마나 위태로운가, 생각한다. 언제나 답은 더 많은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그 상황에서 왕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묻지 않는 '스티브 잡스'처럼 그래야 하는 거였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다. 상상할 수 없는 걸 결국 보여주어야, 원하는 걸 알게 된다는 애플의 창조자처럼, 정치란 변화란 그런 것인가 생각한다.   

지금, 왕이 만든 글자는 너무 쉬워 홀대받고, 역시 기득권 가진 자들은 자기들 손만 들고 자기들 말만 하고, 그래, 시간을 누릴 수 없는 사람은 역시 배우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다른 세상을 꿈꾸지 못하게, 읽지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세상을 그렇게 고착시키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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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비밀 레시피 - 불영이 감춘 불영사 사찰음식 시리즈 1
일운 지음 / 담앤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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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에 산사음식축제와 산사음악회가 있었다. 늘 내는 입장료도 내지 않고 공연히 여기저기 구경도 잘 하고, 점심공양도 먹고는 이 책과 매실장아찌를 사들고 왔다.  

책은, 지금까지의 요리책들처럼 친절하지 않아서, 오히려 요리가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첫 머리에 야채육수 내는 법과 김치양념만드는 법을 설명한 다음, 개별 요리에는 채수를 넣는다,거나, 김치양념으로 버무린다,는 식의 설명이 전부다. 간은 양에 따라 가감한다,이고. 재료의 분량을 가늠해주고, 또 그게 몇 명이 먹을 양인지도 표시해주고, 각각의 양념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또 그걸 단계마다 사진을 박아넣는 요리책을 보아오다가, 요리 사진은 달랑 하나, 설명은 이런 식이니 정말이지 요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 내게 요리책은 그림책이고, 정작 그 책들을 보고 요리하는 순간은 희박해지고, 매일의 밥들은 언제나처럼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원래 매일의 밥은 그런 거라는 위안이 들었다. 매일 산사의 수많은 스님에게 밥을 내는 사람이라면, 그 밥과 반찬을 정량해서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인 거겠지 싶은 거다. 그래서, 이 스님은 '요리책'을 만들면서, 이렇게 '요리'를 설명할 수 밖에 없는 거지 싶은 거다. '요리'가 권위를 얻는 어떤 행위들을 하지 않는 요리책이라니, 나의 매일의 저녁밥이 괜찮았던 거라는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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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1
프랑크 쉐칭 지음, 박종대 옮김 / 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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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다. 겨우 겨우 마쳤다. 바다를 얼마나 모르는지, 모르는 독자를 위해 작가는 바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설명을 하는지 영화라면 건너뛰고 말 것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현실감을 주느라고 책이 정말 두껍다. 현실감을 쌓아올린 그 상황에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나 인디펜던스 데이같은 SF물같은 폭풍전개로 넘어가서 급하다 싶은 결말에 이르기까지, 머릿 속에서 질문이 한가득이다.

인간은 과연 이러한 반격에, 대항할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까? '대항'이라는 것을 할 수는 있을까? - 월등하게 이지적인 이런 전 지구적인 존재에, 우리는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결말이 무리한 전개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인간이 생태계에 담당한 역할은 무얼까? -  요한손이 리에게 항의하는 그 순간에, 우리가 모르는 '이르의 역할'을 들어 군사적 대응에 저항하는 요한손에 이입하지 못하던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스스로 생태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게 모순이었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나는 '이르'가 '인간의 멸종'을 결정하고 실행할 때, 이미 인간의 '계'안의 역할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인간은 '계'안에서 그저 유해균이나, 질병, 그렇다고 해서, 묘사 안에 '유해균'이나 '질병'은 그렇다면 '멸종', '박멸', '제거'되어야 하는 것일까?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까지, 개체로서의 하나가 아니라, 군집으로 전체를 사고할 수 있는 존재의 삶은 어떤 방식일까? - 인간인 나를 생각하는 내 삶은 인류 안의 나를 생각하는 내 삶과 얼마나 달라질까? 인간 개개인이 인류,에 대해 생각한다면 인간은 다른 방식으로 살까? 지금 인류,를 위해서,라고 행해지는 그 행위가 정말 인류,를 위하는 것일지 우리는 알 수 있을까? 

그 우월한 존재가 과연 '공격'을 택할까? 이런 상황을 '무언가'의 '적대적인 공격'이라고 상상하는 것이 인간중심적인 게 아닐까?- 인간은 인간에 의해 파멸의 상황에 처할 거라고 나는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 그 와중에 그런 모든 상황에서 피해자가 누가 되는가의 문제에 맞닥뜨리면 언제나 조금은 절망스럽지만-그런데, 정말 가장 문명화된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만이 살아남을까?-, 이지적이고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하는 전지구적인 지적 존재는 '공격'을 택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깨달음의 끝에 '허무함'을 얻을 거라고 또 멋대로 생각하고 있다.

종말을 그리는 책이나 영화에서 내가 공감하는 어떤 장면은 이런 것이다.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고, 누군가 정말 열심히 뛰고 무언가 했고, 다시 찾아온 평화의 뒤에 떠오르는 의문. 그 문제가 정말 그 행위때문에 풀린 것일까. 라는 것.  

가습기살균제,가 문제의 원인이라며 판매금지 신청이 내려진 날, 역시 답은 '더하는 게 아니라 빼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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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길을 잃어라 - 시각장애인 마이크 메이의 빛을 향한 모험과 도전
로버트 커슨 지음, 김희진 옮김 / 열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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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유는 영화가 보기 힘든데, 보고 싶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가 '누구라도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못 보더라도, 책은 볼 수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세 살에 사고로 시력을 잃은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모험 가득한 인생을 사는 이야기이다. 나는 '기꺼이 길을 잃어라'라는 제목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나는, 전혀 '기꺼이 길을 잃는' 사람이 아니다. 책을 읽던 중에 늘어놓은 나의 이런 불만은-"기꺼이 길을 왜 잃어, 그럼 책은 왜 읽는데?"- 나의 성향 때문이다.  이런 성향을 가지고도, 이 책을 집어들고, 이 책을 통해 혹시 나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까 생각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살아내는  이야기가 '기꺼이 길을 잃어라'라는 조언을 나같은 사람에게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성인이 마이크 메이가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기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살아가는 현재와 사고가 난 그 날 이후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교차로 짜여졌다가, 시력을 찾는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이야기가 만나 하나로 진행된다. 이 전에 '인재시교'라는 육아서를 읽은 엄마인 나는, 마이크 메이의 성장담에 내내 그의 엄마에게 이입했다. 아이가 '겁에 질린 삶'을 살지 않도록, 울면서도 허락하는 엄마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내 책을 읽었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 아이는 나의 어떤 태도때문에 혼자 어린이집에 안 가려는지 생각하면서 읽었다.  

이입을 마이크 메이에게 하지 않으니, 책은 내게 다른 책으로 읽혔다. 그러다가, 그의 어린시절이 지나가고, 그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사라지고, 그가 대학에 가고,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 흥미를 잃었다. 메이의 용기는 대단하게 와닿지 않고, 그의 조언 '기꺼이 길을 잃어라'는 공허하게 느껴지고, 그의 어떤 태도는 무모하거나 무지하게 느껴졌다. 그렇지, 그저 남자들의 무용담,처럼 들렸다는 거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시력을 잃은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던 태도대로, 나는 그를 어쩌면 시력을 잃은 사람으로 대하면 안 된다고 다잡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이미 두 아이의 아빠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GPS를 개발 중인 마이크 메이가 고민 끝에 수술을 받기로 하는 대목에서 예의 그 불만을 터뜨리며 속도를 놓쳤다.  "도대체, 왜 기꺼이 길을 잃어! 그럼, 책은 왜 읽는데!" 나는, 이미 시력의 대부분이 뇌의 문제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고, 친구가 권한 논문들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운전을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수술을 결심한 이 남자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런데, 아직 3분의 1은 남은 책의 다음 부분은 마이크 메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를 통해 한 발 전진한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다. 마이크 메이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라, 그가 참여한 실험을 통해서 나는 시력이 형성되는 머릿 속의 과정을 소개받고, 내가 지금은 알고 있는 그 결과가 이 남자의 그 선택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수긍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내게 마이크 메이라는 남자가 삶을 통해 깨닫는 것들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마이크 메이라는 사람을 통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육아서였다가 다시 시각이라는 것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인간의 몸이 어떤 식으로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지를 가르치는 과학책이 되었다. 음, 생각해보니 애초에 다른 기대로 집어들지 않았다면, 훨씬 괜찮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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