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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3 - 제1부 외장(外場)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객주시리즈를 읽기 시작한 지 한달이 되어가지만 이제 겨우 3권을 끝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쁜 시기이기에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객주에 나오는 낯선 옛날 말들에 대한 이해가 힘들었다고 해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주라는 책의 재미는 조금도 반감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실제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얼키고 설킨 이야기 때문이지요.
조성준과 천봉삼, 쇠돌이 3명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최돌이와 월이, 길소개 이야기, 천봉삼과 천소례의 이야기, 조성준의 긴 이야기 등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수많은 사연들이 굽이치고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와 험한길이 섞인
그들이 걸어가는 여정을 닮아있는 우리의 인생살이를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수많은 매력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이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이야기 입니다.
우리네 인생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네 공감의 크기가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조성준의 분노에 함께 분노하고 그의 복수에 같이 통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천봉삼과 천소례 남매의 이야기는 눈물이 맺히게 하는 한과 슬픔이 담겨있고
길소개와 최돌이의 행태는 밉기는 하되 충분히 이해는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이야기는 1부를 끝내게 됩니다.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수많은 인생들이 기대가 됩니다.
굳이 여기에서 1부를 끝내게 된 이유를 아직은 알 수가 없네요.
계속 읽어보면 이야기가 나누어진 이유를 알 수 있겠지요. 그 이유를 빨리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