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미시마 유키오 사후 50주년을 맞아 미시마 연구의 대표 학자인 이노우네 다카시가 펴낸 책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미시마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허무, 세바스티아누스 콤플렉스, 전체 소설' 세 가지를 제시한다. <마시마, 죽음의 충동과 허무의 미학>(푸른마을)의 뼈대이자 동시에 미시마의 존재 근간을 이루는 기둥이다.

 

허무와 죽음에 매혹되면서도 미시마는 전체 소설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전체 소설이란 사회, 시대, 역사의 전모를 포착해 세계를 해석하려는 소설을 뜻한다. 그는 진화론, 러시아 신학, 실존주의, 불교까지 섭렵한 끝에 필생의 역작 '풍요의 바다'를 내놓는다.

 

미시마 유키오는 도쿄제국대 학 법학부를 졸업한 엘리트였던 그는 16살 에 발표한 소설 꽃이 한창인 숲'으로 천재 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면의 고백, 금각사, 우국' 등 걸출한 작품으로 가와 바타 야스나리와 함께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토록 많은 양의 쓰레기를 서슴없이 쏟아내면서도 정작 우리는 쓰레기를 잘 알려고 하지 않는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처리하거나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분류 및 배출 하는 것으로 쓰레기와의 인연은 끝난 것으로 치부한다그러나 쓰레기는 우리를 잊지 않는다. 버려지고 잊힌 쓰레기는 한사코 우리를 다시 찾아와 호소한다. 자기를 잊지 말아 달라고.

 

인간에게 버림받고 잊히고 배출된 쓰레기의 행로와 의미에 주목한 책 두권이 나란히 출간되었다임태훈 성균관대 국문학과 교수의 <쓰레기 기억상실증>(역사공간)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작동하는 망각의 기제와 그에 맞서는 문학의 기억 투쟁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한 사회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그 사회의 가치 체계를 반영한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은 압축 성장의 그늘을, 살 처분 매립지는 경제 논리 아래 스러져간 생명의 무게를, 고독사 현장은 사회적 안 전망의 붕괴를 증언하는 기억의 지층이다. 그리고 문학에서 망각의 인프라에 맞서 버려진 것들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역할을 찾아보았다."(쓰레기 기억상실증)


김이홍 홍익대 건축도시대 학원 교수가 쓴 <폐기의 공간사>(싸이트앤페이지)는 쓰레기가 거쳐 가는 다양한 공간들을 조명한다.


"모든 존재에게 공간이 필요하듯버려지는 쓰레기에게조차 공간은 필요하다아주 작게는 쓰레기통부터아주 크게는 대형 매립지와 소각장에 이르기까지쓰레기의 관점에서 도시 공간의 변천사를 바라보면 어떤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을까?"(폐기의 공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목동 2025-12-2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명˝이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다지만 장소 또한 영향력은 지대하다. 벽돌책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