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하버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타나 프렌치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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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더블린 살인수사과'시리즈의 한 권이다. 브로큰하버 사건이 의뢰되어 수사하는 퀴클리 형사와 막내 리치 형사의 활약이 전해진다. 일가족의 피살사건이 일어났다. 에마와 잭이라는 두 아이는 아이들 방에서 질식사하였고 1층에서는 이 아이들의 부모가 발견된다. 다행히 부인인 제니퍼 스페인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게 된다. 3명은 현장에서 피살되어 발견되면서 범인을 찾고자 두 형사는 노력한다.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퀴클리 형사의 어린 시절과도 연관이 있는 장소이다. 이 장소에서 일어난 범죄사건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퀴클리 형사의 노력과 내적갈등을 주시해야 한다. 새롭게 개발된 주택단지에 큰 꿈을 불어넣고 주택투자를 하는 스테인 부부는 주택개발사기사건과 다름없는 사태에도 긍정적으로 문제들을 받아들이면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 이들은 몇 년 뒤에 부동산 가격이 뛰어서 큰돈을 벌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투자한 사례에 해당된다.

 


경기는 불황으로 일자리마저 많은 노동자들을 힘들게 한다. 퇴직으로 수입이 사라진 스페인 가족은 예전과 같은 지출을 유지하면서 소비생활을 지속한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은행 잔고는 바닥을 들어낸다. 이들 가족에게 일어나는 많은 변화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입주한 주택도 많지가 않다. 외딴곳에 위치한 이들 주택 인근에는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이 잠을 자기도 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매일 통화를 하였다고 하는 피해자 제니퍼 스페인의 여동생인 이모도 용의선상에 올려놓게 된다. 이웃집 부부인 고건 가족들도 의심스럽게 살피면서 범인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불황과 부동산 투기, 사치스러운 생활이 가지는 엄청난 여파가 스페인 가족을 잠식한다. 악이 정신을 장악하면 소리 없이 숨죽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악의 정체는 갑작스럽게 우리들의 영혼을 장악하게 된다. 놀랍고도 무서운 악의 존재가 얼마나 크게 우리들을 모두 휩쓸어버리는지 보여준다. 자살하는 여성이 자신을 잠식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남겨진 생존자 가족들에게도 큰 상처가 된다. 소리 없이 잠잠히 있을 뿐이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드러나는 정신적 타격은 남은 생애를 좀처럼 제자리로 돌려놓기 힘들 정도로 힘들게 한다. 디나라는 퀴클리 형사의 여동생을 보면서도, 패트릭 스페인이 아내와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제니퍼가 가족들에게 보이는 선택들도 다르지가 않다. 악의 존재와 싸워야 하는 이유들이 이 소설에서도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도 보인다.

 


돈.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 유일한 동기 76


입은 축축하고 호기심에 탐욕스러웠다. 죽은 사람이 누구래요? 121


가끔, 나쁜 일들은 그냥 일어나요. 281


중요한 건 어디를 향하는가(통제 가능하다) 24

 


범죄현장 주변을 수색하면서 발견하다가 한 명의 유력 용의자를 구류하게 된다. 반전이 일어난다. 피해자 집안에 구멍이 발견되면서 의문은 더욱 증폭된다. 누가 이 구멍을 생기게 했을지 계속 따라잡게 한다. 이 구멍을 생기게 한 사람이 말하는 장면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꿈을 가졌던 순간이 물거품이 되어가면서 말하는 장면도 의미심장한 장면이 된다.

 


물질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두 부류가 등장하고 있다. 어린 시절 사진 속의 아이들은 성인이 되고 나서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따라서 걸어가면서 살게 된다. 두 형사 중 한 명은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서 범죄 동기를 구성하며 취조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세상의 반대쪽에서는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인류도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한다.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다 보니 더욱 분별력이 생기고 자제력도 생겼다고 전한다.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삶도 선명해진다. 자제력도 추가적으로 생성되는 놀라운 정신적인 삶을 살았던 코너라는 인물도 예의주시하면서 만난 작품이다.

 


두께감이 상당하지만 반전이 끊임없이 일어나서 마지막까지 의심을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빅 브라더 스타일에 대해서 언급하는 비디오 장치와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도 심중하게 보게 하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 범행이 일어난 모든 원인들을 되감아 보게 한다. 그 사건의 출발점에 무엇이 굳건하게 인물의 삶을 지배했고 어떠한 삶을 유유하게 즐겼는지도 보게 한다. 그리고 일상의 삶의 패턴까지도 놓치지 않게 한다. 나약한 정신이 많은 것들을 파탄 나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더불어 피해자 가족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무너지는 정신 세상과 그림들과 이야기들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환경인지 되짚어보게 한다.

 


사건의 배경에 흐르는 불경기와 일자리 감소, 가계경제의 파탄이 낯설지 않은 경고음이 된다. 이러한 무서운 경고음은 이미 울렸다. 대한민국도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 지수가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도 대출을 빠르게 값아야 한다는 의식부터가 앞서야 하는 시대이다. 탄탄한 가계경제, 기업경졔가 나라를 살린다는 것을 이 소설에서 만난다.

 


리치 형사와 퀴클리 형사의 대립구도도 흥미롭게 진행된다. 리치 형사가 가지는 사회 제도와 감옥이 얼마나 유익한지도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된다. 생각없이 그저 규칙만 고수하고 제도에 복종하는 인류와 의문점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또 다른 형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관습에 의문을 가지는 작가들의 여러 작품들 『달과 6펜스』, 『흰옷을 입은 여인』이 떠오른다. 작품 중에 『모비딕』 책도 등장하기도 한다.

 

 

감옥에 들어가 앉아 있다고 해서

삶이 더 나아지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말해주십시오. 677

 

규칙 고수... 증거 제출...

망할 제도가 자기 일을 하게 두면 돼. 677

 

어떤 사람들은...모든 게 늘 괜찮죠.

뭐가 잘못되었는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이를 악물고 계속 모든 게 좋다고 말하면서...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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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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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없이 독학한 저자의 공부법. 7번 읽기란 눈감고도 구석구석 내용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경지를 말한다. 과외란 제3자가 요점만 콕콕 짚어주며 요령도 가려쳐주는 방법이므로 빠르게 요령껏 살아가는 방법이지만 이것도 정답은 아니다. 시험이라는 다양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7번 읽기 공부법은 효과를 누릴 수밖에 없는 방법이라는 것에 공감하게 된다.

청소년에게 추천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게 된다. 중등과정부터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시험공부하는 tip을 과목별로 알려준다. 사회생활하시는 분들은 책 마지막 부분에 저자의 경험과 어우러진 사회생활 어려움, 그리고 직장생활에서의 대처방안들을 살짝궁 알려주고 있는 만큼 융통성 있는 대처 방법도 만나게 된다. 초등 아이 부모라면 당연히 부모가 읽고 좋은 tip은 활용이 가능하다.



소제목들마다 내용이 길지 않다. 소제목들마다 중요 내용을 따로 마지막에 체크해준다. 내용요약과 편집이 마음에 든다. 천재는 없다! 나에게 딱 맞는 공부법을 확립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이라고 전한다. '공부는 결코 즐겁지 않다.'라고 말한다. 나만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님을 모든 독자가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 된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분야가 있다.'라고 전한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화가인 모네도 자신이 잘하는 것은 정원사와 화가라고 언급한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책 내용이 떠오른다. 잘하는 것부터 파악하고 그 분야에서 활약하며 노력한다면 향상심까지도 추가적으로 가지게 된다는 것을 전하는 책이다. 공부의 끝은 없다. 사회생활도 인생도 공부의 연속이다. 탐구하며 살다 보면 마음이 향하는 곳에 머무르게 된다. 그 과정에 만난 책 한 권이다.




저자가 전하는 응원, 지침들이 지친 청소년들에게 많은 위안이 되고 빛이 되어줄 책이다. 발돋움할 수 있는 공부법을 찾아헤매는 분들께도 추천하는 책이다. 애쓰지 않아도 핵심이 파악되는 공부법이다. 공부법을 세밀하게 세우는 방법이 주는 단점들과 절박함이 힘이 되었다는 저자의 공부법을 만난다. 저자의 공부법이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 도움 되는 내용들이다. 짬짬이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읽으며 도움되는 내용들 덕분에 힘을 얻게 된다.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내 안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도전정답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정답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공부다

내 안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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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캐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6
시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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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캐리가 언니 부부가 사는 시카고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말을 건네는 어떤 남성과의 우연한 만남부터 짚어야 한다. 캐리의 외모는 이뻤기에 바람둥이 남성의 눈에는 기억에 남는 여성으로 시카고에 도착한 캐리에게 언니 부부가 보여주는 냉담한 모습들은 여러 번 놀라게 한다. 노동자가 꿈꾸는 삶과 계획 중의 하나였던 캐리의 주급은 '돈'이라는 명목으로만 존재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의미로 남을 뿐이다. 가족이라는 의미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웠던 언니 부부의 모습과 가치관은 인간성을 빠르게 상실해가는 모습으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겨울옷이 없어서 감기에 걸리는 캐리. 감기로 호되게 고생한 캐리는 어렵게 마련한 구두공장 일자리마저 잃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기에 캐리가 선택하는 한 가지를 주시해야 한다. 18살 캐리의 선택은 위험하고도 험준한 여정의 출발선이 된다. 바람둥이가 말하는 결혼 약속.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캐리는 아직 알지도 못한다. 사회경험이 없는 캐리가 가질 수 있는 폭만큼의 사고 의식을 보여준다. 배움이 많은 것도 아닌 캐리.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고 깨닫는 시카고와 뉴욕에서의 여정은 굴곡져있다. 3년 후 뉴욕에 사는 캐리의 곁에는 누가 있는지 보여 준다. 기차에서 만난 남자가 아닌 또 다른 남성이다. 두 남성이 보여주는 캐리를 향한 사랑은 진실하였던가? 남성들이 캐리를 향하는 사랑은 위선적이다. 함께 하는 사랑이 아니었고, 언제나 자신이 먼저이다. 자신의 쾌락과 욕망으로 그려지는 두 남성이다. 하지만 캐리는 아직도 두 남성이 보여주는 사랑을 믿으며 속임수가 깊게 깔려있다는 것을 모른 채 21살의 캐리는 위태로운 나날들을 살아간다.



두 남성에게 갈구했던 것은 '결혼'이었다. 그녀가 꿈꾼 삶은 안정되고 안락한 도시 생활자였으며 화려한 부가 부수적으로 채워지는 삶이다. 하지만 집세에 대한 부담감에 내몰리면서 직접 일자리를 찾는 순간은 그녀의 일생에 기회가 되는 순간이 되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다. 화려한 명성이 채워지면서 안락한 생활이 유지되면서 은행 잔고가 쌓여가는 캐리는 연극배우 생활로 자리를 잡는다. 잠시 만남을 가졌던 앞집 부부의 남동생과의 짧은 대화 내용은 그녀의 뇌리에 크게 자리잡게 한다. 여러 번 되뇌면서 자신의 삶의 방향까지도 생각해 보기 시작한다. 어떤 인물을 만나고,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크게 영향력을 받게 되는데 캐리에게도 그러한 운명의 한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젊은 청년은 부자들의 화려한 삶을 관찰하면서 그녀에게 남기는 말 한마디는 읽고 있는 독자에게도 크게 영향을 준다. 부자가 되지 않을 거라는 말. 그것이 행복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지나온 날들을 떠올려보니 많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부자가 행복할까? 도시화되고 산업화되는 사회가 끝없이 작품 속에는 등장한다. 그들의 끝없는 화려한 삶의 패턴은 행복과 동행하는 질주였을까? 더불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노동자들의 삶까지도 작품은 놓치지 않는다. 가난이 가져다주는 삶은 얼마나 고단한지, 부자의 삶이 진정한 행복인지 작품은 여러 상황들과 인물들의 생활과 죽음으로 보여준다.



경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모든 국민의 경찰인지 질문하게 한다. 부를 가진 계층을 위한 경찰이 아닌지 보여준다. 그들이 휘두르는 곤봉과 폭력은 과연 정당한 것일까? 톨스토이 책의 내용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노동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외침, 가난한 삶으로 대물림되는 현실은 그 시대의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언론은 얼마나 중립적이었을까? 언론의 기울임은 어느 정도의 경사도를 이루고 있는지도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작품의 시대와 현재의 언론과 공권력까지 함께 떠올려보게 한다. <더 글로리>의 학교와 선생님의 권력, 경찰의 권력도 상기하게 한다. <모범택시 2>의 의뢰된 사건들에 굳건히 존재하는 경찰의 부패와 공권력의 횡포까지도 함께 떠올리게 한다. 작가가 집필한 시대 배경과 인물의 가치관이 가진 이유까지 펼쳐보면서 이 시대의 시선 끝과 욕망도 함께 대조해 보게 된다. 죽도록 일만 하라고 강요하는 세뇌에 움직이고 있지 않은지 보게 하는 작가이다. 산업화 문명 속에 자본주의가 가진 병폐와 인간성 상실까지도 작품을 통해서 보여준다.



캐리의 인생에 크게 영향을 준 두 남자와 젊은 청년과 나누었던 대화들이 최종적으로 떠오른다. 캐리는 세월의 나날들만큼 그녀도 조금씩 성장한다. 그녀가 경험한 것이 값진 보물이 된다. 많은 돈으로 그녀와 만남을 가지고자 하는 남자들과도 만나지 않는데 크게 영향력을 가진 그녀의 경험들을 주목하게 한다. 그리고 젊은 청년이 발명가가 되어 다시 만났을 때 그녀에게 권했던 연기 활동 제안을 무시하지 않는다. 연기를 하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게 된다.



분명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이 분명한 젊은 청년이다. 그는 부자보다는 자신의 선택과 삶의 방향성을 가지는 고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짧게 등장하는 청년 발명가이지만 그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깊게 사고하며 문학을 분석하면서 인물의 재능을 파악하고 음악을 즐기는 인물이다. 더불어 자신의 감정까지도 다스리는 청년이다. 주체적 삶의 주권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상당하다. 화려한 도시, 화려한 야경, 건물이 가지는 부의 상징성을 대변하는 즐비한 물질들을 끌어안은 도시 속에서 화려한 패션과 보석, 화려한 음식, 희귀한 차들이 행복인지 보게 한다. 우울한 감정에 쉽게 빠지며 사물이 가진 잠시 동안의 기쁨은 곧 사라진다는 것을 작가는 놓치지 않고 문장으로 전한다. 두꺼운 책 두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장편소설이다. 책장은 어느새 마지막 장으로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 된다. 멋진 작품이며 작가의 또 다른 세계도 발걸음을 하게 한다.


캐리는 간절히 무언가를

원하고 원하고 또 원했다. 158


남에게 어떤 슬픈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는 관심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즐거움만을 좇는 것 같았다. 574

 

저 사람들은 죽도록 일해야만 해!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195

 

세상에는 한번 살아보고 싶은 삶이 수없이 많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한 번에 한 가지씩 밖에는 누릴 수가 없습니다.

멀리 있는 것을 향해 아무리 손을 내밀어봐도 소용이 없지요. 627


맹목적으로 분투하는 인간의 마음이여! 

그것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한다.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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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3-04-23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주문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서평이 모두 정말 예술이에요.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 - 수채화로 그린 모네가 사랑한 꽃과 나무
박미나(미나뜨)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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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일러스트를 좋아해서 작가의 일러스트북 『빨강 머리 앤의 정원』 은 강하게 기억 속에 자리한다. 작가의 신간도서인 이 책은 수채화로 만나는 모네의 꽃과 나무 80종이다. 수채화가 주는 위안과 여백이 주는 평온함까지 작가의 일러스트로 만나보게 된다. 모네의 인생과 예술에 대한 명언도 수채화와 함께 한다. 영문으로도 수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네의 정원인 프랑스 지베르니 정원의 사계절을 한 권으로 만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네의 영혼에 가득히 채워주었을 꽃과 나무들이다. 화가이면서 정원사였던 모네이다. 자신의 잘하는 일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전한 모네의 확고한 방향성을 모네의 정원에서, 모네의 꽃과 나무들에서 만난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소설『낙원』에 등장하는 정원사가 떠오른다. 정원사가 기나긴 세월 동안 가꾸면서 나누었을 자연과의 대화를 모네의 정원에서도 느껴보게 된다.



모네가 가꾸면서 영감을 나누었을 놀라운 경의로움을 수채화를 통해서, 명언들을 통해서 천천히 산책하는 길이 되어준다. 자연은 놀랍다. 모네가 그림을 통해서, 예술을 통해서 들려준 화폭의 대화만큼이나 이 책에 담긴 80점의 수채화들도 다르지 않는 자연의 경의로움을 마주하게 된다. 정서적으로 많은 이로움을 얻는 일러스트이다. 그래서 박미나 작가의 그림을 좋아한다. 편안해지고, 치유되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인생에 대해서도 사색할 수 있는 발걸음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수채화 아트북이다. 수채화 일러스트는 모네의 일생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연주와도 같다. 오랫동안 지긋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주는 것은 짐작하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것으로 다가서게 된다.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과 영화 장면들도 함께 떠올리게 한다. 화가들이 바라보는 오랜 시간 동안의 관찰이 가져다주는 것은 발견이 된다. 그러한 작업을 거듭하는 화가들과 정원사들은 다르지 않은 작업으로 자연을 바라보게 되는 듯하다. 식물을 가꾸며 바라보는 시간도 다르지가 않다. 생명을 오랜 시간 바라보면서 깨우치는 것을 화폭에 담는 작업이 화가의 작품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가의 작품은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수채화로 그려진 꽃과 나무들도 다르지가 않다.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름다움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표현된 잎의 섬세한 표현까지도 보게 한다. 꽃망울과 만개한 꽃, 지는 꽃들까지도 계절의 흐름 속에서 느끼게 한다. 계절이 변하듯이 우리들의 인생도 그렇게 사계절로 그려지게 된다. 주어진 인생을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단순하게 몰입하면서 쉼 없이 호흡한 모네의 삶과 인생과 예술까지도 온전히 느끼게 하는 명언들이 수놓는 예술집이다. 덕분에 모네를 알아가게 된다. 길지 않은 명언들이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며 치유가 되는 예술 아트북이다.



하루라는 기나긴 시간들을 정원과 화폭에 쏟아 넣었을 모네를 그려보게 한다. 노동이 주는 땀방울의 가치, 흙을 만질 때 죽음도 잊지 않게 하는 물리적 순환까지도 느껴지게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들의 짧은 인생을 덧없이 보내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것이 자연의 가르침이다. 아름다운 꽃과 경이로운 나무로 그치지 않는 자연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꽃을 좋아하고, 나무를 좋아하는 분들과 모네를 아끼며 사랑하는 분들, 예술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 분들, 마음치유와 자기관리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도서이다. 작가의 도서를 좋아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펼친 신간도서이다. 양장본이며 가름끈도 구성된 도서이다. 작가가 직접 찍은 꽃과 나무, 풍경 사진이 책 뒤편에 부록으로 편집되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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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해방 - 병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밀
정세연 지음 / 다산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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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 식도염, 피부염,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암, 비만, 아토피라는 질병과 관련성이 있는 염증에 관한 건강도서이다. 친숙한 염증 증세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전한다. 한의사 저자분의 도서라 약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 체질과 관련해서 알려주고 있다. 열이 있는 체질, 냉한 체질, 습한 체질, 건조한 체질인지 파악해서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서 보면 된다.



간장은 어떤 종류를 이용해야 좋은지, 식초는 어떤 식초를 이용해야 효과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에어프라이기를 사용할 때 어떤 부위를 섭취하는 것이 염증 예방하면서 치유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깻잎과 같은 향이 나는 허브의 유용함과 보라색 채소와 십자화과 채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오메가 3, 음양탕에 대해서도 섭취법까지도 전한다.



눈과 코에 좋은 식재료, 목과 퇴에 좋은 식재료, 전립선과 질염에 좋은 식재료, 고지혈증과 지방간, 췌장에 좋은 식재료, 장과 내장지방에 좋은 식재료, 신우신염과 방광염에 좋은 식재료, 뼈와 근육, 당뇨와 림프에 좋은 식재료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차를 우리는 방법, 밑반찬으로 활용하는 방법, 샤부샤부로 활용하는 요리법 등이 소개된다. 좋아하는 식재료들이며 즐기는 재료들이라 메모하게 된다.



수면시간과 다이어트, 근육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료도 제공된다. 어떤 수면이 좋은 상태인지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다이어트와 근육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주는 수면의 질에 대해서도 전해준다. 지방연소 심박수와 연령대에 대한 자료도 제공된다. 도표로 제공되기에 해당 연령대에 맞는 심박수로 지방을 연소하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운동 중 가끔씩 빠르게 걷는 운동이 효과가 있음을 이 도표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하게 된다.



뱃살 금기 음식 3가지도 소개된다. 내장지방 다이어트 10계명도 유익하다. 식사시간은 길게, 수시로 물 마시기, 현미밥으로 대체하기, 단백질 섭취하기. 저녁은 가볍게 먹기. 간식 챙겨 먹기, 설탕 멀리하기. 걷기운동하기. 소식하기. 이 모든 것들 습관화하기이다. 잘 진행했고 습관화하고 있는 것들이라 만족스럽게 확인하는 내용이 된다.



자율신경 살리는 운동법도 3가지도 만난다. 앞발차기, 뒷발차기, 끌어차기 운동법이 10세트씩 그림자료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꾸준히 습관화한다면 유익한 운동법이다. 꿀벌 호흡법도 눈에 들어온다. 호흡법이 많은 책에서 언급된다. 이 책에서도 만난다. 포드맵 3단계 식사법도 제공된다.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 염증에 좋은 섬유소에 대해서도 내용이 유익하게 전해진다.



양파껍질차를 얼마나 끓여야 효과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마늘 껍질과 양파껍질이 왜 좋은지 만날 수 있다. 대추를 어떻게 끓여야 하는지도 친절하게 설명된다. 밤속껍질차, 목이버섯피클, 레몬워터와 잣시금치페스토에 대해서도 요리법이 제공되는 책이다. 작은 차이의 습관이 큰 차이의 건강관리법이 된다. 하나씩 체크하고 메모하면서 습관화한다면 염증과 이별할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건강관리하는 습관이 즐거워서 계속 만나는 건강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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