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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알아야 하는 교양이 있다. 돈과 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 5가지 필수 교양이 구성된다. 최소한의 교양에 대해 전해지면서 서로 연결되어 이해하도록 설명된다.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교양 지식들이다. 5가지 불변의 지식들이 쉽게 내용을 전달한다. 집약적으로 쉽게 설명되고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놀라웠다. 저자의 책은 처음이 아니다.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도서를 읽은 독자이기에 기대하면서 펼친 도서이다.

우울증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경제적 불평등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의 원인을 찾으면서 평등한 부족 이야기를 예시로 들면서 우울증을 이해하게 된다. 파트타임직, 아르바이트, 파견직에 대해서도 거론한다. 저자가 집필한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해지기 시작한다. 자본주의에서 새롭게 등장한 노동시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게 쉽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정규직보다 계약직이 생겨난 이유와 인턴제도가 생긴 이유도 더불어 상기하면서 자본주의와 부의 불평등을 내밀하게 이해하게 된다. 싼 임금에 노동하는 노동자들과 점점 부유해지고 있는 부유층의 단단한 지층을 자본주의와 함께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된다. 사실만을 전달하는 만큼 대응책은 독자의 몫이 된다. 어떤 방법으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성공적으로 살아남을지는 독자의 몫이 된다.

노동자는 싼 임금으로 장시간 노동을 해야 했고

반면에 자본가는 점점 더 부유해졌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32

다양한 종교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수많은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쉽게 설명되고 있어서 유용하게 이해하게 된다. 행복과 그림자를 지긋하게 사유하게 된다. 그림자가 동행하고 있는지, 그림자가 달아나 버렸는지 차분히 살피게 한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내용이 떠오른다. 그림자를 잃지 않도록 매일 정진해야 하는 이유가 두드러진다.

'신 앞의 평등'과 '법 앞의 평등'은 다르다고 설명되는 이슬람과 코란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7세기에 평등의 개념을 앞장서 주장하며 실천한 종교라고 한다. 종교는 지금도 질문을 부여잡게 한다. 종교 내용과 상반되는 종교인의 삶은 언제나 의문투성이며 질문으로 남는다. 세계사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도 더욱 접목시키는 종교가 된다. 기독교인들이 아프리카와 인도를 식민지화하면서 잔혹하게 도살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지 질문을 놓지 않게 된다. 십자가는 예수를 죽인 도구였으며 구원의 상징이 되는 아이러니라는 사실을 언급한 책의 문장이 떠오른다.

깨끗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행복이 그 사람을 따른다.

그림자가 몸에서 떠나지 않듯이 99 (불교 경전)

철학을 배울 때는

'새로운 생각에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더 즐거워진다. 163

아리스토텔레스 사상과 기독교 사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 주목한 데카르트, 칸트의 『지각의 현상학』, 부조리하지만 인간은 자신이 나아갈 길을 계획하고 선택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부조리하게 던져졌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열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존재라고 설명하면서 남들이 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떠밀려가기보다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내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하이데거,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실존주의란 무엇인가』, 『구토』, 실존주의, 카뮈의 『시지프 신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기독교적인 이상 대신에 '초인'과 '영겁 회귀' 사상 전개한 니체를 설명하면서 독자의 정신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도 질문을 아끼지 않는다. 낙타에 해당되는지 새로운 시작과 창조를 즐기는 어린아이 단계인지도 고찰하게 하는 철학 시간도 가지게 된다.

세계사와 예술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책내용이 쉬워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내용이 된다. 더불어 내용과 관련성 있는 추천도서도 소개된다. 노자와 장자, 선 사상, 『레닌 전집』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는 글도 유익하게 이해하게 된다. 태평양전쟁을 레닌 전집과 접목시키는 설명이 된다. 치외 법전과 논어와 공자의 글을 예시로 설명되는 일본 역사의 과오도 주목하게 된다. 한 손으로 역사를 가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대로 들여다보며 제자리를 찾도록 인도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를 통해서도 만나게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이 저자도 함께 떠올리게 될 역사의 평가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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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그림과 글들이 눈길을 끈다. 원에도 중심이 있듯이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원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게 된다. 원을 잘 그릴 생각이라면 중심부터 힘을 주고 차분히 그려나가야 한다. 저자는 초등 교사이며 그림과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된 내용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쉽게 조곤조곤 대화하는 내용이 특징이다.

삶을 오늘도 그려나간다. 잘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중심이 필요하다. 중심이 잘 잡혀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종이달> 드라마를 보면 휘청거리는 인물들이 제법 많이 등장한다. 반면 자기자신을 알고 어떤 유혹과 욕망에도 흔들리지 않는 은행원 직원도 존재한다. 중심이 제대로 잡힌 인물임을 언행에서 느끼게 된다. 단발머리와 말투에서도 그녀의 중심은 확고하게 전달된다. 쉽게 무너진 다른 여직원들의 흔들거리는 휘청거림과는 대조를 보인다. 중심은 그런 것이다. 나이와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명령과 복종에 순응하며 생각해 보지 않고 예의 바르게 사는 것만이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님을 보게 된다.


논리성 없는 하달식 명령에

복종하는 게 예의 바른 거라면,

나는 계속해서

버릇없는 어른으로 살아가고 싶다. 22



<흰옷을 입은 여인> 책에 등장하는 미국 시인의 실제 삶도 다르지가 않다. 그 시인의 삶을 다룬 영화 <조용한열정>도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시대적 관습과 복종을 강요하는 수많은 제약들을 그녀는 홀로 자신의 의지로 대항한다. 때로는 휘청거리고 흔들리는 것이 삶이다. 하지만 그 시간들 속에서 중심을 찾고자 노력하는 의지와 실천도 필요해진다. <반쪼자리 자작>소설의 인물처럼 한쪽으로만 쏠림 현상을 유지한다면 다른 반쪽을 평생 보지도 맛보지도 못할지도 모른다. <종이달> 드라마처럼 남편에게 순응하며 부부와 가족이라는 꿈을 혼자서만 꾼 여인이 자신은 종이인형의 용도로 있는 아내였음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혼자서만 꿈꾸었던 가족이었음을 알게 된다. 꿈과 자기만의 행복을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해진다. 자기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찾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는 삶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을 잃어버리면 그림자마저도 떠나버리게 된다. <피터팬> 이야기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소설까지도 생각하면서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중심을 잃었던 날이 있다. 하지만 몸은 적신호를 보냈다. 급한 환자가 되어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처음으로 그때 알았다. 생활습관도 살펴보았지만 성격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순간이었다. 지금은 성격도 많이 노력 중이다. 싫은 것은 싫다고 분명히 명시하면서 생활한다. 하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전달한다. 하루가 소중해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시작되는 하루는 새롭게 주어진 기회임을 매일 느끼면서 살고 있다. 기적이었음을 느끼며 회상하면서도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주어진 삶이라 <반쪽자리 자작>의 삶을 살지 않고자 매일 다짐을 하게 된다. 순간순간이 전쟁터이다. 주저앉을 만큼 욕망과 게으름이 무수히 유혹을 한다. 그래서 매일 다짐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응원을 아낌없이 하게 된다. 내 그림자가 잘 따라다니고 있는지 보면서 살아야 한다. 달아난 그림자를 찾지도 않고 그렇게 가면 속에서 살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림 4컷이 매우 깔끔하다. 한눈에 쏘옥 눈에 들어온다. 글도 길지 않아서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몇 편의 글을 읽고 잠들기에 좋은 내용이다. 글에 발을 맞추면서 걸어가게 된다. "행복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63쪽) 나답게, 나다운 모습을 잘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중심찾기는 매일 해야 한다. 무수히 많은 선택들이 존재한다. 하고 싶은 말하기, 하고 싶은 일하기, 하기 싫은 것 하지 않기. 참는 것은 건강에도 무익하다. 복강경 수술을 기점으로 스트레스 관리도 꾸준히 하면서 마음공부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참지 않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기. 당당하게 나 하나가 중심이 되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연습은 계속된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고 있다. 간결하게 사는 것을 좋아해서 나이라는 숫자만큼 짊어지는 것들도 점점 가볍게 살아갈 궁리만 하게 된다. 간결한 삶이 좋다. 책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한다. 자연을 좋아해서 걷는 것도 좋아한다. 새소리를 좋아해서 산책길에 들리는 새소리에 집중하면서 걷는다. 세상의 소음을 모두 지워낸다. 불필요한 것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들을 발견할 때마다 즐거워진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즐거움을 발견한다. 당당하게 살도록 외치는 저자의 움직임은 굵직하다. 간결한 그림과 글에서 충분히 전해진다.



하고 싶은 말을 참고,

하고 싶은 일을 참고,

하고 싶지 않은 모든 것들을 참았다. 185

참지 마, 마음에 담지도 마.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

당당하게.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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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돌아보는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이 책도 그러하다. 모지스 할머니는 인생을 돌아보면서 좋은 하루였다고 회상한다. 화창한 날만 인생을 수놓는 것은 아니기에 삶의 역경도 떠올리면서 최선을 다했던 순간까지도 이야기해준다. '삶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돌아보면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주저앉은 적이 없었다. 머뭇거리다가 인생을 낭비하지도 않았다. 세월을 낭비하였다면 얼마나 후회로 가득할지도 생각하게 된다. 곧은 길만 인생이 아니다. 구불구불하고 좁고 비탈진 길이 나와도 이겨낸 인생이 회상된다.

모지스 할머니 책은 친근해진다. 편안하게 담요 한 장 챙겨서 듣고 싶은 글이며 그림들이다. 월요일과 화요일,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과 토요일,일요일의 일들을 차분히 들려준다. 특별하지 않지만 하루라도 손을 놓으면 후폭풍의 여파가 엄청난 먹고 사는 일들이라 의미가 크게 자리잡는다. 사소한 것들은 하나도 없었다. 여자가 하는 집안일이 얼마나 중대한 업무인지 제대로 직시하게 된다.



요리를 전혀 하지 않았던 날들이 있다. 식구들은 반찬가게의 도움을 받았고 복강경 수술 후 가족들을 살려준 밑반찬들이 고마웠다. 국요리까지도 도움을 받아야 했을만큼 복강경 수술의 회복기간은 길었다. 다시 주방으로 복귀하기까지 한달이 걸렸다. 칼을 사용하기까지 한달이 걸렸는데 복부 수술이라 칼질하는데 배에 힘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경험하며 알게 되었다.

살림의 가치는 엄청나다. 빈자리를 채워준 식구와 모지스 할머니의 일상들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반찬 가게, 세탁소, 코인 빨래방, 청소 도우미, 베이비시트, 등하교 도우미 등 살림과 양육의 손길은 일자리와 소득으로 산출되는 세상이다. '삶은 우리가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라는 글귀를 깊게 부여잡는 순간이 된다.



그림은 취미 활동이었다고 전해진다. '재능이 무엇인지 힘쓰면서 살라'고 강조한다. 자신을 깊게 살펴보면서 늦었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재능은 자기가 발견해야 한다. 자기자신에게 무관심한 사람이 되어서도, 삶을 낭비해서도 안된다. 분명히 주어진 재능이 모두에게 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즐거움으로 인생을 즐겨야 한다.

모지스 할머니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며 느낀 것들이 화폭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모지스 할머니의 여러 감정들이 그림을 통해서 전해진다. 그림들을 오래 바라보면서 화폭에 가득한 세밀한 터치를 차분히 감상하게 된다. 일상속에는 사람들의 일과 마을 공동체가 분주히 움직이는 계절들이 전해진다. 삶과 역동적인 노동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작고 사소한 일상들의 반복적인 움직임들이다.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마을 사람들을 살펴본다. "한 도시를 이해하려면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죽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페스트 63쪽)



보통의 날들이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이 진솔하다. 그림을 보면 편안해지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일상의 편안함이 전해진다. 평범한 시간들과 분주한 하루의 노동들이 화폭에 가득하다. 작가인 그녀가 세 살 때 처음 배운 것과 일흔 살에 시작한 그림이 그녀의 30년을 풍족하게 채워주었다는 사실을 그림을 통해서 전해진다.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디스 할머니는 보여준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녀의 예술은 빛이 된다.

그녀의 그림은 현대사회와 대비된다. 편리함과 풍족함이 행복이 아니며 부족하여도 불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발적 가난을 경험한 책 『월든』과 『무소유』, 『소비단식일기』를 떠올리게 한다.소설 『환락의 집』에서도 부자들을 보여준다. 현명한 소비‚ 분별하는 힘은 스스로 습득해야한다."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215쪽_단식) 책과 "어리석은 생각들이 당신 자신과 당신 몫의 행복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될 겁니다." (365쪽_남아있는 나날) 책의 글귀가 생각난다.

냉장고에서 버려지는 음식들은 잃는 것을 의미한다. 대량구매로 물건들을 쌓아놓고 일 년 내내 살아가는 것도 경제적 이득이 아니다.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습관을 길들이다보니 훨씬 여유로워진다. 상업적 마케팅에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 절실해지는 시대이다.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잘 선별하는 능력을 꾸준히 배우며 실천하는 과정에 펼친 책이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명강연이 된다. 요일별 살림하기, 검소한 삶이 불행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낭비하지 않기, 작고 소소한 노동이 주는 땀의 행복도 전해진다. 삶이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움직이며 몸을 사용해야한다. 그 노동을 빼앗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요리와 세탁, 집수선, 직접 노동하는 즐거움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작은 것이 큰 것이 된다는 것을 만나게 된다.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소설에서 '나오미'는 기억하는 자이다. 그림을 그리는 여성이며 기억들을 그림으로 남긴다. 고흐의 문장도 책에 등장한다. 기억의 유익함을 만나게 된다. "허무하지 않으며, 고독하지도 않고, 생각에 목마르지 않다."는 글귀도 주워담는다.



비누를 만드는 일은 여성들의 일이었죠.

우리는 검소했고,

낭비되는 것은 전혀 없었어요.

잃는 것 역시 없었죠. 59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

화요일은 다림질과 수선,

수요일은 빵을 굽고 청소하는 날,

목요일은 바느질,

금요일은 정원 일과 같은 잡다한 일...

이런 일들은 우리 집에서도

이웃의 집에서도

반복되었어요. 77


본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허무하지 않고,

생각에 목마르지 않으며,

고독하지도 않다. _ 고흐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

화요일은 다림질과 수선,

수요일은 빵을 굽고 청소하는 날,

목요일은 바느질,

금요일은 정원 일과 같은 잡다한 일...



이런 일들은 우리 집에서도

이웃의 집에서도

반복되었어요.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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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성공의 정수>을 통해서 삶의 목적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자기주도성이 왜 필요한지 거듭 확인하게 된다. 자아실현을 위한 발돋움이 되어주는 내용들이다. 부를 누리는 법을 차분히 살펴보는 내용들이다. 부란 많은 소득뿐 아니라 풍요로운 사랑과 우정, 만족, 행복을 의미한다. 부의 정의를 제대로 직시하게 도와주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자산의 가치 이외에도 만족도와 사랑, 행복과 우정까지도 살펴보게 해준다. 부를 잘 이해하는 것부터 잘 습득해야 한다. 이것을 잘 이해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들의 선택은 탁월하다. 소설 <위대한 유산>의 인물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월든>, <순수의 시대>, <버너자매> 내용도 함께 생각난다. 책은 부를 향하는 지름길이며 단단한 반석이 된다.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도움을 준다.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성공하려면 양보다 질이라고 언급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드러내는 특징들이 설명된다.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지는 특징들에 솔깃해진다. 재미있고 도전적인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들이 드러난다. 많은 것에 흥미를 보이는 이유와 성숙해지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차분히 그려보게 한다.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끈기이다. 끈기있게 노력하다 보면 넘어서지 못할 것은 없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열심히 일하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한 자가 성공한 사람이다 145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위대해진다 96



긍정적인 힘을 주는 글귀들이 자주 등장한다. 행복을 제대로 이해하게 도움을 준다. 행복은 일상 속에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쉬운 법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놓치는 법칙이다. 행복을 손에 쥐는 하루가 되었다면 분명 웃음이 많고 보람을 느끼는 바쁜 하루를 보냈을 것이 분명하다. 부와 성공은 같이 찾아온다. 가장 좋았던 문장은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파도 소리와 장작 타는 소리를 듣는 즐거움. 생각이 깊은 사람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한다는 글귀에도 미소를 머금게 한다. 비 오는 날 걷는 것도 좋아한다는 문장에서도 성공과 부의 비밀이 선명해진다. 반면 불행해지는 법도 설파된다.

남과 비교하고 비참해지면서 자신의 문제에 몰두하는 것이 불행의 지름길임을 드러낸다. 나쁜 습관들을 버리고 좋은 습관들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부와 성공은 서서히 다가온다고 알려준다. 집중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집중과 끈기가 함께 하였음을 확인하게 된다. 매일 세상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들을 보아야 한다. 그 기회를 포착하도록 긍정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과거에 놓친 기회에 연연하지 말라고 언급한다. 내용은 어렵지가 않다. 더하기와 빼기를 할 목록들을 기록하면서 습관화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진다. 그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이 있고 기회를 놓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위대해진다
- P96

열심히 일하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한 자가 성공한 사람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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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뮐러의 장편소설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책표지 그림이 눈길을 끈다. 책 제목이 낯설었는데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다. 욕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인간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작가들의 심오한 질문이 된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도둑 신부>를 통해서도 잔혹한 전쟁사를 문학으로 대면하게 된다. <시지프 신화>의 글귀를 함께 부여잡으면서 이 소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운명을 포기하면 지는 것이다." (89쪽)

무거움에 눌렸던 소설이다. 챕터 하나씩 크게 숨을 쉬어야 한다. 삶이란 무엇인지 <시지프 신화>의 내용과 접목하면서 소설의 인물을 살피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도 <도둑 신부>소설의 인물들을 통해서도 함께 질문하며 이해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흰색 아마포 손수건과 스프 한 그릇, 어느 늙은 어머니와 아들을 소설에서 대면한다. 두려움이 엄습하고 배고픔에 눈이 멀지 않았던 이유가 문장 하나로 귀결된다. 운명을 포기하면 지는 것이다.





근래 대한민국의 풍경들을 보면

우리가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기는 한다. 125​​​​

_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출판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언급된 이 작품은 근래 대한민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준다. 이 우려의 목소리는 지금은 벗어났는지 살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디에 갇혀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수용소는 단일의 공간, 단일의 의미가 아니다.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박탈된 사회는 위험한 것이다. 야금야금 하나씩 사라진 것들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운명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면 얼마나 비참해지는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질문해 본다. ​출생, 사망이라는 간결한 어휘로 영혼이 정리된다. 작품에서 아들의 죽음을 짐작하면서 새롭게 아이를 출산한 부모를 기억하게 된다. 간결한 문구로 수용소에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어머니의 간결한 편지는 함축된 의미들이 되어 자식이 느끼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주위에서 느꼈을 침묵의 의미를 예리하게 통찰하게 된다. ​전쟁과 강제추방. 이들이 머물렀던 러시아의 수용소와 강제노동. 뼈와 가죽만을 남길 정도의 배고픔과 추위. 이가 득실대는 자신의 몸과 옷 그리고 침구류. 수용소 뒤편의 감자껍질을 찾는 발걸음과 눈길. 배고픔의 한계에서 무너지는 부부의 참담한 양배추 수프 사건도 기억나는 장면이다.​

작품 전체에 깊고 낮게 흐르는 문장이 있다. 수용소에서 생활한 사람들에게, 모두에게 흘러넘치는 문장이 등장한다. 이들이 평화로운 곳이라고 떠올리는 공간도 있다. 인간답게 사는 곳이며 평화로운 곳을 뜻한다. 상반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복종한 것들과 추락과 비굴함들이 이야기된다.

5년의 수용소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향한 이들은 예전의 삶과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왔을까? 그 세월의 빈 공간들이 무엇으로 채워졌는지 짐작하게 된다. 수용소로 이송되는 순간까지 경험한 것들도 전해진다. 수용소에서의 추위와 배고픔, 노동, 수용된 이들의 죽음과 그들의 사후경직이 진행되기 직전에 벗겨지는 옷들, 죽은 이들이 남긴 빵과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또렷하게 기억해야 한다. 이들에게 춤이 허용된 순간과 춤의 의미,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까지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을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성경을 읽고 역사를 배우면서 던졌던 무수한 질문들의 단면들이 보여지는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책 두 권 <차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파우스트>의 의미는 더욱 가중된다. 책을 좋아했던 화자의 영혼은 안전했을까? 수용소가 어떤 곳인지 사실적이고 직설적으로 전해진다. 수용소 생활은 '수치심과 두려움은 사치'라고 말한다. 이들이 이곳에서 빼앗긴 것들은 다시 자유가 주어졌어도 가족, 사회 속에서 온전하게 생활하지 못한다.

파괴된 영혼은 온전하게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더 글로리>시즌 2의 문동은의 흉터는 영혼까지도 파괴해 버린다. 웃음마저도 잃게 한 것들이 있다. 복수는 지옥과 다름없는 삶이 된다.18년 세월이 흘러도 그 장소와 그 시간에 묶여버렸음을 여실히 전한다. 모든 복수가 끝나면 행복해지는지 보여준다. 수용소 생활은 영혼을 파멸시킨다. 자유도 없고 수치심도 없게 인간성도 파괴된다.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아도 본래의 자신을 찾지 못한다.

사랑하는 가정을 가지지만 온전한 것을 스스로 버리고 떠난다. 짧지도 않았던 수용소 생활은 이들의 남은 생애까지 휘어놓는다. 방황하고 흔들리며 노동강박에 짓눌리게 된다. 포크와 칼을 사용하지 못할 만큼 음식을 향한 반응을 보인다. 훼손된 영혼이 비틀거린다. 본연의 삶을 되찾지 못하게 된다.​​ 강제추방 당하는 순간 할머니가 건넨 말 한마디 덕분에 그는 버틸 수 있었는데 돌아온 이곳에서 가족들은 어느 누구도 그를 만지지 않았으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그가 살아돌아온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침묵이 흐르게 한 그 나날들과 그의 뇌리에 가득한 경험들은 사라질 수 있을까? ​


'수용소가 집'이라고 표현하는 화자가 있다. 도망쳐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되돌아오는 길은 포기이며 희망이 된다. 두껍지 않은 장편소설이다. 하나의 이야기에 긴 호흡을 요구한다.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이며 그들의 뼈와 가죽이 붙어있었던 날들의 침묵이 된 이야기이다.​

살아남지 못한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도 산 것이 아닌 삶을 지속한다. 누군가의 쉽고 가벼운 폭력들이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현주소까지도 살펴보게 된다. 폭력에 뽑혀진 것들, 복종의 흔적과 수치심의 상흔들을 보게 된다. 수용소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잃어버린 영혼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강한 여운까지도 상기해야 한다. 사랑하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빼앗아간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직시하게 한다. ​

수용소에서... 시체를 치우는 법을 배웠다...

그들의 옷이 필요하다...

그들이 아껴둔 빵을 먹는다....

죽음은 우리에게는 횡재다...

우리는 저지를 수 없는 짓만 남겨두고

온갖 짓을 다 저지를 것이다...

우리에게는... 바로 이 점이 더 중요하다. 136~137

수용소는 마음속의 소망을 박탈했다.

누구든 결정할 필요도,

결정할 의지도 없었다. 290

자유 때문에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감정은 널을 뛰었고,

추락과 비굴함에 길들어 있었으며,

뇌는 복종했다. 297

속은 완고하며 우울해지고,

겉은 개처럼 비굴하고 비열해진다. 41

배고픔에 눈이 먼다는 말은

그냥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예전의 우리가 아니었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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